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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성모당의 짙어가는 가을소경(小景)•─삶이 머문 여행/대구광역시 2022. 9. 29. 20:18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곳
조용히 산책을 하면서 쉼의 편안을 얻는 성모당을 오늘은 대구식객단 제6기 단원들과 함께 했다.
'남산100년향수길'의 마지막쯤에
자리하고 있는 대구성모당...혼자만 걸어보던 길을 여럿이 함께 하는 시간도 정겹다.
가을이 깊어가고 있는 대구 성모당은 계절마다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온다. 화려한 단풍은 아니지만 엷게 물들어가는 성모당의 가을은 참 이쁘다.
성모당은 프랑스의 루르드 동굴을 본떠서 만든 천주교 성지다.
http://blog.daum.net/euijj31/11297152
대구 성모당
대구광역시 중구 남산로4길 112(☏ 053*250-3000, 대구광역시 유형문화재 제29호)
대구 성모당은 1917년 7월 착공하여
1918년 8월 15일 완공되었고, 10월 13일 축성되었다.
1911년 조선대목구에서 남방 지역을 관할할
대구대목구가 분리 · 설치되면서 부임한 초대 감목 안세화 드망즈(安世華, Florian Demange) 주교의 허원이 계기가 됐다.
가진 것은 하나도 없이 오직 가난만을 나눠 갖고 온
안 주교는 교구에 꼭 필요한 주교관, 신학교, 주교좌성당 증축을 이뤄주면
교구의 가장 아름다운 장소를 성모님께 봉헌하여 그곳에 루르드의 성모동굴 모형대로 성모당을 세워서
모든 신자들이 순례하도록 하겠다고 허원을 드렸다.
안 주교가 허원을 드린 지 2년 만인
1913년 12월 4일 대구본당(계산 주교좌본당) 서상돈 아우구스티노 등의 협력으로
주교관을 완공했고,
1914년 10월에는 성 유스티노 신학교를 건립했다.
그러나 계산 주교좌성당 증축은 이루어지기 어려워 성모당 건립도 자연히 늦어질 것으로 보였다.
그러던 중 계산 주교좌성당
보좌 소세(Hyppolyte Joseph Sacet) 신부가 중병을 앓아 선종 직전에 이르렀다.
안 주교는 수많은 치유의 기적을 보인 성모님께 소세 신부를 낫게 해주면 주교좌성당 증축 전에 성모동굴을 봉헌하겠다고 새로 약속했다.
소세 신부가 기적적으로 살아나자
1917년 7월 31일부터 성모동굴 공사를 시작,
1918년 8월 15일 공사를 마쳤고, 10월 13일에 성모당을 축성했다.
HODIE MIHI CRAS TIBI
‘Today me, Tomorrow you 오늘은 나, 내일은 너’.....입구에 쓰여 있는 라틴어다.
대구대교구청 성직자 묘지
이 곳 성직자 묘지에는
김보록 신부를 비롯해 대구대교구 초대교구장 드망드(안세화) 주교,
김수환 추기경의 형인 김동환 신부 등 1911년부터 지금까지 국내외에서 사목활동을 하다가 선종하신 100여 분들이 잠들어 있다.
안세화 드망즈 초대 주교의 허원으로 건립하였다.천주교 대구대교구 성모당(聖母堂)은 주교관 경내의 가장 아름다운 보좌에 세워진 사랑의 성지이다. 인간의 머리와 세상적인 가치관으로는 도저히 받아들이기 어려운 하늘의 영광을 오직 순명으로 받아들인 성모님을 모신 천주교 대구대교구청 내 성모당은 하느님의 뜻대로 살아가는 순례자들의 기도를 들어주는 열린 성지, 치유의 성지이다.
'1911 EX VOTO IMMACULATAE CONCEPTIONI 1918'의 1911은
대구교구가 설립된 연도이며,
1918은 드망즈 주교께서 교구를 위하여 하느님께 청한 3가지 소원이 다 이루어진 해를 가리킨다.
'EX VOTO IMMACULATAE CONCEPTIONI'는
'원죄없이 잉태되신
성모님께 바친 서원에서'란 뜻이다.
“회개하라”고 하신 루르드 성모님 모셔1918년 성모승천 대축일에 완성된 대구 성모당은 프랑스 피레네 산맥 북쪽 기슭 가브(Gave) 강가에 있는 루르드의 성모동굴과 크기는 물론 바위 모양까지 똑같다. 교구청에서 가장 높고, 전망이 좋은 곳에, 앞으로 넓은 잔디마당을 두고 북향으로 배치됐다. 붉은 벽돌 건물인데, 외부는 벽돌로, 굴 내부는 시멘트이다.기념틀의 모양은 교황 레오 13세께서 바티칸 정원에 만들어 놓은 루르드의 성모 기념동굴을 본떴다.
내부는 암굴처럼 꾸며졌고 성모당을 바라보며 오른쪽 상단에 마리아상을 모셨다. 돌로 된 성모상은 당시 대구교구 프랑스인 사제와 한국인 사제들의 헌금으로 마련됐다. 성모당은 루르드의 성모님이 15세 소녀 베르나데트(Mary-Bernadette Soubirous)에게 18번이나 발현했던 그 모습 그대로 머리에는 흰 수건을 썼고, 청색 띠를 띠었으며, 손은 합장하고 팔에는 은알(묵주)이 드리워졌고, 벗은 양발 위에 금해당화가 피어있다.(글출처; http://info.catholic.or.kr/holyplace )
로마네스크와
고딕양식의 샬트르성바오로수녀원의 이국적인 건축물은 오늘 만날 수 없다.
사전에 예약을 해야 들어갈 수 있다고 한다. 슬쩍 들어간게 전부인 샬트르성바오로수녀원...다음에는 천천히 한 번 둘러보고 싶어진다.
남산100년향수길의 2.12km의 코스가 끝이 난다.
행복한 사람들과 함께 한 가을투어...비가 내리긴 했지만 잘 마무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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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온전치 못하거나
쉼이 필요할 때...
가끔 들러서 벤치에 앉아있으면 모든 것들이 치유되고 마음의 평정을 얻던 곳이 성모당이었다.
함께 한 식객단원들과의 행복한 추억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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