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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네스크 양식과 고딕 양식에 가까운 성유스티노신학교•─삶이 머문 여행/대구광역시 2015. 11. 14. 06:40
가을비가 내리는
대구근대골목투어 제5코스인 '남산100년향수길'을 걷는다.
아름다운 가을이 깊어가는 성유스티노신학교의 가을은 눈이 부실만큼 아름답다. 가을은 참 이쁘다.
1946년부터 대건 중,고등학교로 사용을 했다. 아주 오래 전....난 고등학교 진학을 위한 연합고사를 치르려고 이 학교에 방문한 적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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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유스티노신학교
대구광역시 중구 명륜로12길 47 (남산동 219-3, 대구광역시 문화재자료 제23호)
성유스티노 신학교는
대구 천주교회 초대 교구장이었던 안세화 주교가
중국인 벽돌공을 동원하여 1913년에 착공, 1914년에 완공한 신학교 건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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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화 주교는 1912년 신학교 건립을 위해서울 명동성당의 건축에 참여했던 프와넬 신부를 초청하여 건립계획을 세우고 세계 각 지역에 재정적 지원을 호소하였다.
그리하여 1913년 9월 중국 상해에서 이름을 밝히지 않은 신자가
신학교에 성 유스티노를 모시는 조건으로
거액의 헌금을 보내오고, 대구의 천주교 신자 서상돈이 땅을 기증하여 공사를 시작하였다.
공사는 중국인 기술자들이 담당하였으며, 책임목수는 프랑스 영사관을 지을 때 참여한 사람이 담당하였다.
대구의 천주교 역사를 담고 있는
역사적 건물로,
로마네스크 양식과 고딕 양식에
가까운 서구식 건물로 벽돌이 정교하게 쌓여진 우수한 건물이다.
또한 프랑스인 신부들이 서구의 근대건축 양식과 함께 벽돌제조기술과 벽돌 쌓는 기술을 대구사람에게 소개하였다.
1914년 10월 3일 대구에서
개교한 신학교는
개교 이래 67명의 사제를 배출하면서 교구 발전에 크게 기여하였으나, 일제의 탄압으로 1945년 3월 19일 폐교되었다.
이후 대건 중. 고등학교 교사로 사용하다가
1991년 대구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이 이전해 오면서 전면으로 돌출되었던 양 날개가 철거되고
성당을 포함한 중앙 일부만 남아 현재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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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은 1915년 드망즈 주교가 축성한
모습 그대로이다.
성 유스티노 신학교는 1990년 12월 15일 대구시 문화재자료 제23호로 지정되었다.
대구대교구는 2014년 5월 30일 남산동 대신학교 대성당에서 개교 100주년 기념행사를 거행하고,
기존의 성 유스티노 신학교 건물 내부를 재정비해 성유스티노홀(건축관), 드망즈홀(설립자관), 앗숨홀(문서관), 옴니아홀(100주년관) 등
4개 홀로 구성된
'성 유스티노 신학교 100주년 기념관' 개관식을 가졌다.
드망즈 주교의 노력으로
1914년 10월 3일 개교한 신학교는
기부자의 요청대로 학교 이름을 ‘성 유스티노 신학교’로 정하고,
첫 신입생으로 주재용 등 용산 예수성심신학교에 재학 중이던 17명의 대구 대목구 소속 신학생들을 포함하여 57명을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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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교의 학제는 용산 신학교와 같이 라틴어 교육 중심의
보통 교육 과정(소신학과 6년)과
철학 및 신학 과정(대신학과 6년)이었으며, 대신학과와 소신학과는 각각 2학급으로 구성되었고, 신입생은 3년마다 50명 내외를 선발하였다.
이러한 가운데 1918년 2월 23일에
주재용이 성 유스티노 신학교 출신의 첫 번째 사제로 서품되었다.
옛 성 유스티노 신학교 건물은
ㄷ자형 평면으로 중앙 성당을 중심으로 좌우 대칭이었으며,
1층 전면에 로마네스크 건축에서 사용되던 연속 아치가 있어서 툇간 역할을 하였다.
드망즈 주교는 신학교 건립을 위해 명동 성당을 지을 때 참여했던 프와넬(Victor Louis Poisnel, 朴道行) 신부를 초청하여
설계하고 공사는 중국인 벽돌공들이 담당했다.
(글인용; 대구 중구청, 문화재청, 대구가톨릭대학교 홈페이지)
옛 신학교 경당에
스테인드글라스가 있었다는
역사적 사실에 기인하여 새롭게 스테인드글라스를 제작했다고 한다.
‘섭리의 빛, 은총의 빛’을 주제로 성령의 강한 이끄심과 인도하심을 체험한 100년 역사를 스테인글라스에 담았다.유스티노홀은
성유스티노신학교의
최초 건물 모습부터 현재 모습에 이르기까지 변화 과정을,
드망즈홀은 성유스티노신학교 설립자 드망즈 주교의 생애, 업적 등으로 꾸며졌다.
앗숨홀은 신학교 관련 문서・재학생 사진 등이, 옴니아홀은 성유스티노신학교 개교 및 선목 신학대학 재개교,100주년에 이르기까지 관련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다.
'나는 착한 목자다.
착한 목자는 양들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내 놓는다(요한 10,11)
성 유스티노 신학교에 써 있는 문구가 머릿속에 오랫동안 머문다. 가을과 함께 식객단과 함께 걸어 본 성유스티노신학교,
대구에 살면서도
이렇게 자세히 살핀 적은 없다.
성모당을 걸으면서 한 번씩 휙 둘러 본 성유스티노신학교.
기도하고 서원하면 이루어주시는 하나님의 큰은혜....난 오늘도 감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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