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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야끼우동전문점...중화반점(中和飯店)•─특별한 식당/대구식당들 2020. 7. 6. 16:41
대구 10미(味)
대구광역시에서
대구 향토음식의 세계를 더욱 입체적으로 홍보하기 위해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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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10미(味)는많이들 알고 계시겠지만.....
따로국밥/육개장, 복어불고기, 생고기(뭉티기), 대구 동인찜갈비, 누른국수, 납작만두, 막창/곱창구이, 야끼(볶음)우동,
무침회, 논메기매운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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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끼우동은
대구에서 처음 개발된 메뉴인데
얼큰하고 화끈하며 매운 맛의 볶음 우동이라고 할 수 있다.
1973년 대구에 살던 화교인 장유청씨가 중국식 볶음우동을 한국인 입맛에 맞게 개발한 음식이 야끼우동의 원조라는 설(說)이 유력하다.
대구시내에는
야끼우동으로 유명한 식당들이 제법 있는데
남일동의 '중화반점', 종로1가의 '공이사반점', 범어동의 '동보성', 만촌동의 '리안' 등이 유명하다.
특히나 중화반점은 야끼우동의 원조라고 홍보하고 있다.
오늘은 야끼우동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중구 남일동 '중화반점'에서 대구식객단과 함께 야끼우동을 맛본다.
중화반점은 지금 2대(代)를 이어 영업중이다.
중화반점
대구광역시 중구 중앙대로 404-11(남일동 92번지)
053-425-6839
대구의 중심지,
대구백화점 주변에 자리하고 있는 중화반점은 자가용으로 접근하기가 수월하지 않다.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아니면 인근의 유료주차장에 주차하면된다.
대구백화점 앞 버거킹 골목으로 들어오다보면 좌측에 자리하고 있는 중화반점을 찾기란 그리 어렵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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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반점은
1954년에 창업했다고 한다.
대구에 살던 화교인이 중국의 하우면에서 착안하여 만들어 먹게 된 음식이 지금의 야끼우동이라고 한다.
가격은 그리 비싸지 않다.
괜찮은 가격이다.
이 외에 가격들은 다 담을 수 없었다.
특별한 요리를 간단하게 소개하자면 단백한 새우튀김에 칠리소스를 얹은 깐쇼새우,
육즙이 든 샤오롱바오 대나무찜통에 찐 딤섬 중국식 만두인 샤오롱바오(7개-7000원)와 샤오마이(4개-7000원)도 있다.
새우를 넣은 딤섬인 새우수정딤섬(4개-7000원)
정말 중국에서 먹어 본 그런 맛들이 날까....궁금했지만 오늘은 참기로 했다.
오랜만에 맥주를 만났다(ㅎㅎ)
술을 끊었더니 맥주의 상표도 이렇게 변한지 몰랐다.
화이트맥주...한글을 찾아보기는 어렵다. 전부 영어로 표기가 되었다. 글로벌한 맥주로 변하기 위해서 그랬나(ㅎㅎ)
여하튼 온통 영어다.
요즘은 수입맥주가 많이 팔린다고 하는데....
우리나라 맥주도 칭다오맥주나 아사히맥주, 그리고 독일맥주처럼 많이 성장했음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대구에서는
흔히 야끼우동으로 통한다.
야끼우동이란 단어는 표준어사전에서도 찾아 볼 수 없다.
야끼우동(やきうどん)....일본음식도 아닌 것이 왠지 모르게 일본풍의 음식처럼 다가 온다. 焼きそば가 생각난다.
여하튼 야끼우동은 화교인에 의해 개발된 요리라는 것이 정설이다.
***
굳이 우리말로
옮겨 보자면 해물볶음우동이 적당할 것 같다.
여하튼 맛있는 대구를 대표하는 맛...야끼우동이 나왔다(ㅎㅎ)
일단 비주얼은 마음에 든다.
그리고 양도 무시하지 못할 만큼 듬뿍 담겨져 나온다.
면발은 제법 굵다.
새우, 오징어, 돼지고기 그리고 각종 야끼를 달달 뽁아서 만들어 낸 대구10미중 야끼우동의 원조격인 중화반점 야끼우동이다.
그 첫 맛은 밋밋하다.
얼큰하고 화끈한 맛을 기대했는데...예상밖이다.
손님들이 많아서 그런지
각종 재료들은 신선한 듯 보였다.
물론 입안에서 느끼는 식감은 신선했다. 하지만 뭔가 부족한 맛...확실히 난 뼈 속까지 궁핍한(?) 재료로 얼른 만들어낸 음식에 익숙한 대구사람인가보다(ㅎㅎ)
화끈한 맛을 기대했다면
중화반점을 찾는 이들과는 어울리지 않을 듯 하다.
야끼우동은 취하면 취할수록
중독이 된다.
매운 맛을 중심으로 하는 대구10味의 요리들.....바로 이 매운 맛 때문에 은근 중독이 되나보다.
10味에는 들지 않지만 대구 신천 할매떡뽁이나
대구를 기반으로 체인사업을 한 교촌치킨 등도 모두 매운 음식의 중심에 있다.
자작한 빨간 국물...
밥이라도 비벼 먹고 싶었다.
다 먹지 못하고 남겼다. 그래도 어지간히 먹었는데...그 양이 많은 편이다.
여하튼 대구에서 맛볼 수 있는 야끼우동은 대구를 찾는 방문객들에게는 아주 특별함으로 다가갈 듯 하다.
대구여행을 하면서
대구음식을 맛본다는 것...작은 기쁨이 된다.
대구 10味를 절대 놓치지 말고 맛을 보시길...꼭 권해드린다.
야끼우동과 함께 나온 탕수육
비주얼이 좋다.
보는 것만으로도 침샘이 자극된다.
너무 바싹 튀기지 않아서 탕수육안의 재료의 식감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쫄깃하면서도 고기의 질감이 맛나다.
탕수육소스도 입에 잘 맞는다. 달콤, 새콤한 맛이 살짝 부족하긴 하지만...소스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편이다.
조금은 촌스러운 재료
하지만 비주얼과 맛은 좋다. 배추가 들어 간 탕수육...왠지 어렵게 살던 오래 전의 기억들이 떠 오른다.
담백하고 깔끔한 맛이 혀 안을 타고 들어온다.
사실 대구의 음식이라는 것이
남도의 음식과 비교해서 뛰어나거나 세련되고 정제된 맛은 아니란 생각한다.
조금은 투박하면서도 서민적인 맛,
대구사람들의 성격들을 닮았고, 식재료가 부족하여 겨우(?) 만들어 낸 음식들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그 음식안에는 대구의 정서와 서민의 정서가 바탕으로 깔려 있다.
***
中和飯店
중화반점
전체적인 평을 하자면 주관적으로 경상도식에 단련(?)된
내 입맛에는 살짝 미흡하다.
탕수육의 씹는 식감은 괜찮았지만 원조 야끼우동전문인 야끼우동은 내 입맛과 맞지 않았다. 화끈한 맛이 부족하다랄까?
대구의 자극적인 맛을 기대한다면 조금 실망할 야끼우동이다.
중화반점의 야끼우동도
매운맛의 강도를 손님이 정할 수 있었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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