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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수가 좋다. 장어가 좋다...수성구 장어전문점...삼수장어•─특별한 식당/대구식당들 2015. 12. 14. 17:37
오랜만에 삼수장어를 찾았다.
장어구이의 특별함...그 특별함이 전해지는 수성구 삼수장어는 가끔 찾는 식당중의 하나이다.
참으로 오랜만에 재포스팅을 해 본다.
사실 한 번 다녀 온 식당들은 재포스팅을 거의 하지 않는것이 철칙 아닌 철칙이지만(ㅎㅎ) 이 식당은 다시 한 번 포스팅 하고 싶어졌다.
삼수장어는 대구에 몇 군데 영업중이다.
신천동로점, 두산점, 내당점...이렇게 영업을 하고 있다.
오늘은 본점이라 할 수 있는 신천동로점(수성점)을 찾았다. 경영철학이 담겨 있는 삼수장어의 장영진사장과의 만남도 즐거웠던 시간이다.삼수장어
대구광역시 수성구 신천동로 442(수성4가 1190-3번지)
053-745-7800
삼수는 맑고 깊고 넓은 물이란
뜻이라고 한다.
맛과 멋이 있는 곳...난 오늘 삼수장어에서 좋은 사람들과 만찬을 즐기려 한다.
사람이 좋다. 삼수가 좋다.
대찬맛은
대구의 확신찬 맛,
알찬 맛, 기찬 맛을 컨셉으로 성미가 꿋꿋하며 세차다는 뜻의 형용사 ‘대차다’의 의미와
맵고 화끈한 맛으로 유명한 대구의 올곧은 선비의 정신으로 국난을 극복한 고장의 맛을 표현하였다는 뜻을 담고 있다.
대구 음식의 전국 대표성도 확보할 수 있다.
점심특선 중의 하나인
장어정식은 평일 12시부터 오후3시까지 맛볼 수 있다.
담백한 장어구이와 된장찌개, 여러가지 고급스런 반찬과 함께 먹을 수 있으며 장어정식의 가격은 20,000원이다.
장어덮밥은 장녹수탕과 함께 나오는데
가격은 15.000원...마찬가지로 오후 3시까지만 맛볼 수 있다.
△ 흑임자죽
△ 닭가슴살 샐러드
△ 가오리찜
△ 백김치
△ 호박전
△ 낙지볶음
명품정식세트가 나왔다.
명품정식은 삼수명품에 장녹수탕을 포함한 메뉴인데
가격은 204.000원이다.
아래에서 부터 와인장어구이, 산삼장어구이, 한방장어구이, 허브장어구이 순으로 나오고 이 집의 자부심인 장녹수탕이 추가된다.
'삼수명품'은 와인, 산삼, 한방, 허브장어를 모두 맛볼 수 있으며 가격은 180.000원이다.
전통장어와
와인장어가 나온다.
전통장어는 갖은 재료와 신선한 과일채소를 하루 이상 달여서 만든 특제소스로 구워낸다.
따뜻한 자갈돌위에 장어가 얹혀있다. 따뜻하게 먹을 수 있다. 기우인지 모르겠지만...이 자갈돌의 위생상태는 항상 청결히 유지하겠지?
다른 사람들의 젓가락질도 많이 받을 것 같은 자갈이다.(ㅎㅎ)
장어는 남자에게 특히 좋은 음식으로알고 있지만옛 문헌에는 오히려 여자에게 좋다고 나온다.
선조 때 송도사람 차식(車軾)이 조선 제 2대 임금인 정종의 무덤인 후릉(厚陵)의 관리를 맡았다.
평소 초라했던 능을 정성껏 돌봤더니 정종이 꿈에 나타났다.
정결한 음식을 제물로 바친 뜻이 가상하다면서 “네 어미가 지금 대하병(帶下病)을 앓는다니 내가 좋은 약을 주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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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서 깨니
마침 매 한 마리가 날아가다 큰 생선 한 마리를 하늘에서 떨어뜨렸다.
힘이 펄펄 넘치는 장어로 길이가 한 자나 되었다. 꿈속 일이 생각나 장어를 집으로 가져와 어머니께 드렸더니 병이 씻은 듯이 나았다.
송도기이(松都記異)라는 책에 나온다.
송나라 때 태평광기(太平廣記)에는
죽어가는 사람도 살리는 보양식으로 묘사해 놓았다.
전염병에 걸린 여인에게 장어를 장기간 먹였더니 병이 깨끗하게 낫고 이후에는 어떤 병에도 걸리지 않았다고 한다.
한국이나
중국 이야기의 특징은
장어를 먹으니 병이 낫는데 주인공은 모두 여자라는 사실이다.
옛날 의학서를 보면 하나같이 장어는 전염병과 부인병에 좋다고 했다.
***
홍만선이 쓴 산림경제(山林經濟)에는 장어를 먹으면 종기가 낫고 부인병이
치료된다는 내용이 보인다.
동의보감에도 장어는 오장이 상한 것을 보완하며 또 여러 가지 균을 죽이는데 특히 여자의 질병에 좋다고 나온다.
글출처; 남자에게 좋다! 여자에겐 더 좋다! - [윤덕노의 음식이야기]
산삼장어는
중국의 전설적 성서 '통현자'에
등장하는 육종용, 오미자, 토사자, 원지, 사상자를
원료로한 한약재로 만든 '한방 꿈의 장어'에다가 산삼배양근을 얹은 최고의 보양식이라고 할 수 있다.
가격은 49,000원(250g) / 194,000원(1kg)이다.
장어는 산란을 위해
바다로 향하는 동안 아무 것도 먹지 않고 산골짜기에서 필리핀 등 깊은바다까지 헤엄쳐 간다고 한다.
그 정력은 가히 신비적인 에너지라고 할 수 있다.장어는 고단백, 고칼로리, 칼슘,
비타민 E가 풍부해
스테미너, 노화방지, 여성의 피부미용, 노약자에게 좋은 음식이며 고소하고 담백한 맛에 젊은 여성들도 많이 찾는다.
특히 비타민 A가 쇠고기의 300배 정도를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비타민 A가 부족하기 쉬운 어린이 성장기나, 기억력과 학습능력 향상에 좋고 입맛을 잃은 계절에 식욕을 돋구게 하는 필요한 식품으로 장어를 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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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장어가 갖고 있는 지방은 불포화지방산으로쇠고기나 돼지고기가 갖고 있는 지방과는 다르기 때문에, 모세혈관을 튼튼히 해 줌으로써 힘이 생성되는 강장식품으로
가까운 일본이나 중국에서도 많이 식용되고 있다.(유태종 식품보감중에서 일부 발췌)
명이나물에 장어구이를
싸서 먹으면 그 풍부한 맛을 진하게 느낄 수 있다.
명이나물의 알싸하면서 개운한 향이 장어구이와 만나 산뜻함을 더해주고 짭쪼름하면서 달콤새콤한 맛까지 덤으로 건네 받을 수 있다.
얼마든지 리필이 가능하니...맛나게 먹어주면 된다(ㅎㅎ)
적극 추천을 하는 장녹수탕
이름이 재밌다.
사실 장녹수탕 말고도 뽀얀 국물이 일품인 연산군탕도 있다고 한다.
여하튼 장녹수탕은 얼큰하면서도 담백한 맛이 입안을 즐겁게 만들어주고 있다. 구수한 맛의 여운도 길게 이어진다.
장녹수탕에는
청방, 대파, 토란과 양념류 마늘, 생강, 참기름, 고춧가루로 양념하여 장어육수에서 끓여내 얼큰하고 깔끔한 맛이라고 소개하신다.
친절이 요목조목 설명해 주시는직원분들의 맑고 밝은 미소가 식사내내 끊이질 않는다.
"음식만드는 일을
단순히 먹는 행위에서 머물어 그치는 것이 아니라
문화적인 차원으로까지 승화시키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나는 감히 말하고 싶다.
음식은 첫째도 정성이고 둘째도 정성이다. 그 무슨 좋은 재료를 쓴다고 하더라도 결국 정성이 없이는 좋은 맛을 낼 수가 없어 문화라고 까지 말할 수는 없는 것이다.
하지만 나는 애써 외식업이라는 힘겨운 길을 가리라.
숙련괸 손맛과 선별된 재료와 진심에서 우러난 정성에다 진정 소비자와 함께 나눌 수 있는 혼을 듬뿍 담아
좋은 장어요리를 만들리라..."
*****
늘 밝은 표정으로 손님들을 일일이 대하는
장영진사장의 말이다.
오늘도 삼수장어에는 그의 훈훈한 미소와 밝은 표정이 삼수장어의 격을 높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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