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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근대골목의 시작점.....청라언덕 선교사블레어주택•─삶이 머문 여행/대구광역시 2014. 11. 5. 09:02
대구중구
‘근대路의 여행’
언제부터인가 대구근대골목이 시끄럽다.
가끔 찾아간 골목투어지만 요즘처럼 많은 사람들을 만나진 못했다.
여하튼 대구 중구의 근대골목은 '한국관광의 별'과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한국관광100선'에 선정되면서 인기가 높다.
특히나 예능프로그램에 소개가 되고
활발한 홍보효과 덕분인지 나날이 근대골목을 찾는 관광객이 증가되고 있다.
이번 주말에는
대구시청의 식객단원들과 함께 걸어본다.
선교사블레어주택(대구광역시 유형문화재 제26호)
선교사인 블레어(Blair)와 라이스(Rice)가 살던 집으로 1910년경에 지어진 건물이다.
현재는 교육·역사 박물관으로 사용 되고 있다.
붉은 벽돌로 지은 2층집이며, 남북방향으로 긴 형태이고 안의 건축재료를 일부분 바꾼 것 이외에는 건물의 형태와 구조는 잘 남아 있다.지붕 위엔 붉은 벽돌로 된 굴뚝이 있고 건물 안의 바닥은 나무로 된 마루바닥이다.
1층에는 베란다·응접실·거실·침실·식당·부엌이 있고, 계단으로 연결된 2층에는 침실·욕실 등이 있다.
창문은 위 아래로 열 수 있게 되었으며,
현관의 베란다 윗부분에는 일광욕실이 있다.
선교사 블레어 주택은 당시 미국의 주택모습을 살필 수 있는 좋은 건물이다.블레어주택에서 눈길을 끄는 나무가 한 그루 있다.
바로 가이즈까향나무( J. chinensis var. kaizuka)이다. 일본원산의 원예품종이다.
멋진 모습과 더불어
아래쪽에는 호랑가시나무가 눈에 띈다.
나무 사이로 두 개의 첨탑이 유난히 눈길을 끄는 곳은
바로 대구 제일교회이다.
밝은 회색으로 된 벽돌로 지어진 대구 제일교회는 유럽의 어느 성을 연상케한다.
제일교회는 본당과 100주년 기념관, 남성로 선교관...이렇게 3개의 건물이 있는 제일교회는 대구,경북에서 가장 먼저 생긴 개신교 교회이다.
대구 근대골목투어에서 꼭 스치게 되는
남성로 선교관(구 제일교회)는 반드시 들리길 권한다. 하지만 지금은 공사중이다.
대구광역시 유형문화재 제30호이다.
청라언덕은 전국적으로 많다.
하지만 많은 청라언덕중에서 가장 먼저 손꼽을 수 있는 곳이 동산의료원에 있다.
누구나 학창시절에 한 번쯤은 불러 보았을 '동무생각'
"봄의 교향악이 울려퍼지는
청라언덕위에 백합필적에 나는 흰나리 꽃 향기맡으며 너를위해 노래 노래부른다
청라언덕과 같은 내맘에 백합같은 내 동무야♬~~~네가내게서 피어날적에 모든슬픔이 사라진다."대구가 낳은 한국 근대음악의 선구자
박태준 선생이 계성학교를 다니던 학창시절의 로맨스를 담은 노래이다.
이 곡은시인 이은상 선생이 박태준 선생의 연애사를 듣고 쓴 시(詩)에 다시 곡을 붙인 가곡이다.
청라(靑蘿)라는 말은
푸를 ‘청(靑)’ 담쟁이 ‘라(蘿)’에서 나왔다.
벽을 타고 기어 오르는 '푸른담쟁이가 있는 언덕'이라는 뜻으로 해석하면 되겠다.동산의료원
개원 100주년 기념 종탑이 설치되어 있다.
보호수로 지정을 받아
보호되고 있는 이 나무는 사과나무이다.
대구의 상징...한때는 사과의 도시였는데 요즘은 사과를 재배하는 곳이 그리 많지 않다.
하지만 이 사과나무는 그런 의미가 아니다.
이 사과나무는 미구의 선교사가 본국에서 사과나무 72그루를 가져온 것 중에 살아남은 한 그루라고 한다. 대략 80년 정도 되었다.하지만 생명이 오래 가지 못할 것 같기는 한데~~~ㅎ
그 옆으로는 자손목인 2세 나무 3세 나무가 자라고 있다.
지금 우리가 흔히 먹는 사과와는 그 맛이 조금 다르다. 맛이 없다(ㅎㅎ)
아카시나무
그 맷돌처럼 생긴 녀석의 의미는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
해설사님께 여쭈어볼 것을~~~ㅎ
선교사챔니스주택(대구광역시 유형문화재 제25호)
선교사 Reiner가 살던 집으로 1910년경에 지어진 것으로 보인다.
Reiner 후로 Chamness, Sawtell 등의 선교사가 살았고, (1984~1993)까지는 동산병원 의료원장인 H.F Moffett가 거주 하였었다.
현재는 의료박물관으로 활용되고 있다.
남북으로 뻗은 긴 네모형으로
1층 내부에는
거실·서재·부엌·식당·계단 등이 있고, 2층에는 2개의 침실이 있다.
외부에는 나무로 된 현관과 베란다를 설치했으며, 지붕에는 2개의 붉은 벽돌로 된 굴뚝이 솟아있다.
당시 우리나라에 거주했던미국인의 건축·주거·생활 양식을 살펴볼 수 있는 건물이다.
배명숙 해설사님!
내내 감사했습니다. 장시간 식객단을 위해 열심히 해설도 해 주시고....마지막 식사를 함께 하지 못한 게 조금 아쉬웠습니다.
이인숙쌤께도 안부전해주세요~~~ㅎ
은혜의 정원이다.
블레어주택과 선교사챔니스주택 아래에 자리하고 있다.
흔히는 이 곳을 스치기 쉽다.
은혜의 정원에는 선교사들과 그들의 가족 무덤이다. 한국을 사랑해서 이 곳을 위해 헌신했던 선교사들과 가족들이 묻혀 있다.
어떤 분들은 미국에서 타계했음에도
한국 땅에 묻히고 싶어 이장해온 경우도 있음을 묘비에 쓰인 글을 통해 알 수 있다.
참 늙어 보인다
하늘 길을 가면서도 무슨 생각 그리 많았던지 함부로 곧게 뻗어 올린 가지 하나 없다
멈칫멈칫 구불구불 태양에 대한 치열한 사유 온몸 부르터 늙수그레하나 열매는 애초부터 단단하다
떫다
풋생각을 남에게 건네지 않으려는 마음다짐독하게, 꽃을, 땡감을,
떨구며 지나는 바람에 허튼 말 내지 않고 아니다 싶은 가지는 툭 분질러 버린다
단호한 결단으로 가지를 다스려 영혼이 가벼운 새들마저 둥지를 틀지 못하고 앉아 깃을 쪼며 미련 떨치는 법을 배운다
보라 가을머리에 인 밝은 열매들늙은 몸뚱이로 어찌 그리 예쁜 열매를 매다는지
그뿐 눈바람 치면 다시 알몸으로 죽어버린 듯 묵묵부답 동안거에 드는...
(함민복/감나무)
선교사스윗즈주택(대구광역시 유형문화재 제24호)
미국인 선교사 Miss Marttha switzer,
H.H.Henderson, Archibad campbel 등이 살았던 주택으로 1910년 또는 그 이전에 지어진 것으로 보인다.
1981년 동산의료재단에서
인수하여 현재는 선교박물관으로 활용 되고 있다.
붉은벽돌로 쌓은 2층 건물로,
1층은 베란다·거실·응접실·주방·식당·침실 등으로 되어있다.
2층은 욕실과 침실 2개가 있다.
건물 내부의 바닥은 마루장판으로 다시 깔고 붉은벽에는 벽지를 붙였다. 지붕은 기와에서 양철로 바꾸었다.
부분적인 보수가 있었으나당시의 건물 형태나 구조가 잘 보존되고 있어, 개화기의 서구식 건축양식을 잘 보여주고 있다.
(글인용; 문화재청, http;//www.cha.go.kr)
미끈한 배롱나무
늦은 가을...붉은 백일꽃을 다 떨구고 있지만 아름답다.
나무중 으뜸은
배롱나무란 생각이 든다.
그래서 우리 선조들도 저 배롱나무를 가까이 했던 것이 아닐까....가을이 깊어가는 청라언덕이 아름답다.
사실 청라언덕은 봄, 여름, 가을, 겨울
어느 계절에 들러도 행복하다. 아주 진한 그리움이 살고 있기때문이다.
스윗즈 주택의 기초가 되는 돌들은
예전의 대구 읍성의 돌들이 사용되었다고 한다. 읍성이 다시 복원되면 좋겠다.
스윗즈주택의 기초돌
그 위로 담쟁이들이 세월을 엮어가고 있다.
긴 시간을 보낸 청라언덕.....갑자기 누군가가 그리워진다. 참으로 멋진 분이셨는데 지금은 고인이 되셨네.
이토벤님!! 잘 계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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