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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blog)정체성을 잃었다.°♡。나는요!! °♡。/노루귀 일상 2013. 2. 19. 10:30
블로그와 만난지 2.162일
게시글 2.509 댓글 43.963 방명록 2.028 방문자수 1.523.186.....현재 블러그 통계이다.
2.162일이면 5년 9개월정도 되었네.
2007년 04월 27일 엠파스의 블로그를 정리하고 daum blog에 첫 글인 풀꽃을가꾸는사람들로 시작했다.
케테고리는 야생초키우기 그리고 여행과 산행...ccm,성지순례...또한 남들과 다른 시각으로 바라 본 서원이야기들이었다.
전국의 서원을 찾아다닐때마다 나만의 색깔과 이야기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점차로 맛집과
문화재들을 찾아다니면서 카테고리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남다른 재미...
그리고 새로운 시각으로 글을 쓰려고 많은 노력을 했지만 어느 새인가 나의 정체성(正體性)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그저 비슷한 모양새의 블러그가 되고 말았다.
남들과 같은 주제...비슷한 내용으로 글을 담고 있는 모습을 발견하였다.
솔직히 말하면......지친다.
요즘의 블러거들은 비슷한 내용을 물고 와서 포스팅을 하고 댓글을 교류(?)한다.
한결같은 내용이다.
맛집에 대한 책임과 검증도 절실하다.
나는 내 글을 쓰고 싶다란 생각만을 가진 채
신문사 마감에 임박해 급히 넘겨야 하는 기사처럼 성의없이...대충 글을 갈려 올린다.
그리고는 흐뭇해하는 못난 자신을 발견한다.
이럴바에는 올리지 않는게 낫다.
개인적인 기록이라면 성의 없는 글보다는 사진만이라도 잘 정리하는게 낫겠다.
변화(變化)를 주고 싶다.
나만의 글을 쓰고 싶어진다. 색깔있는...나만의 색깔을 가진 그런 블러그가 되고 싶다.
다른 사람들의 댓글과 추천에 연연하지 않는 블러거이고 싶다.
가끔 방문하여 형식적인 댓글을 달 때가 있다.
너무 송구하다.
상대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아 최대한 배려하며 댓글을 올리곤 하지만 그래도 성의가 없을 때가 있다.
물론 나의 포스팅에도 그런 내용의 댓글들이 있다.
복사된 글이나
글을 쓴 필자와 전혀 다른 내용의 댓글들.....
이제는 지양(止揚)하고 싶다.
하여 중요한 결정(決定)을 내리고 싶다. 그렇게 할 생각이다. 나만의 글....나를 위한 활동을 하고 싶다.
이 아름다운 봄날과 함께......
오늘의 이 결정은 분명 또 다른 기회가 되리라 믿는다.
기회....새롭다.
제우스의 아들 카이로스(Kairos), 기회의 신 석상에 있는 말이다.
"앞머리가 무성한 이유는 사람들로 하여금 내가 누구인지 금방 알아차리지 못하게 하고
나를 발견했을때는 쉽게 붙잡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고
뒷머리가 대머리인 이유는 내가 지나가고 나면 다시는 나를 붙잡지 못하도록 하기 위함이며 발에 날개가 달린 이유는 최대한 빨리 사라지기 위해서이다.
저울을 들고 있는 이유는 기회가 앞에 있을때는
저울을 꺼내 정확하게 판단하라는 의미이며 날카로운 칼을 들고 있는 이유는 칼같이 결단하라는 의미이다.
나의 이름은 '기회'이다."
그냥 좋아서 올려보는 글이다.
내게는 새로운 변화....그리고 기회가 주어졌다.
많은 변화에 두려워하기보다는 즐길 줄 아는 삶...그런 자세가 필요하다.
잘 판단해서
블로그를 운영할 계획이다.
아름다운 봄날
눈이 부시다....올 해도 이렇게 새로운 봄과 함께한다.
조금은 미흡하고
부족함이 많은 블러그임에도
늘 같은 마음으로 함께 나눠 준 블러거여러분께 이 화사한 봄의 기운을 전하고 싶어진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감사함을 전하며 두보의 춘망을 올려본다.
행복한 봄이 되시길 바랍니다.
春望(봄날을 바라보다)
國破山河在 (국파산하재) 城春草木深 (성춘초목심)
感時花濺淚 (감시화천루) 恨別鳥驚心 (한별조경심)
烽火連三月 (봉화연삼월) 家書抵萬金 (가서저만금)
白頭搔更短 (백두소갱단) 渾欲不勝簪 (혼욕불승잠)
나라는 부서졌어도 산과 강은 변함이 없고 성에 봄이 오니 풀과 나무만 우거졌네.
시절을 느껴 꽃을 보고도 눈물을 흘리고
이별이 한스러워 새소리에도 마음이 놀라네 봉화는 석 달이나 피어 오르니 집안 소식은 만금의 값이로다.
흰 머리를 긁으니 머리카락은 더욱 빠져 다 모아도 비녀를 이기지 못하네.
春望(춘망)은 두보의 대표적인 5언율시이다.
특히나 교과서에도 실렸던 명작이다.
안사의 난 (安史의 亂,안록산의 난)직후에 쓴 시이다.
두보가 10년만에 얻은 말단관직을 수행도 해 보기전에 난이 일어났다.
아~~슬프다....
그 절망감이 시의 곳곳에서 나타난다.
9개월 동안 안사의 난으로 점령 당한 장안성의 황폐함을 설명한다.
그 황폐함 가운데 봄이 왔지만
백성이 떠난 자리에는 목초만 무성하다.
꽃을 보고만 있어도 눈물이 하염없이 흐르고, 새소리만 들어도 가슴이 뛴다.
가족들은 무사한지, 한 걱정에 무사하다는 소식만 손꼽아 기다린다.
혼자의 걱정속에 머리카락은 자꾸 빠지는데 어렵사리 얻은 관직을 수행하기도 전에
머리카락에 관을 질러넣을
비녀도 제 역할을 할지가 걱정스럽다는 내용이다.
지금의 시절과 비슷한것 같다. 꽃피고 새우는 아름다운 봄날이 우리곁으로 다가 오고 있지만
그 봄이 자기의 것이 아닌양
방관하고 삶을 고민하고 있는 이웃은 없을까...노루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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