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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랑에 빠졌을 때°♡。나는요!! °♡。/노루귀 일상 2013. 1. 29. 23:30
우리가 사랑에 빠졌을 때
시인은 청춘에 만들어진다
▷저자; 정호승 , 안도현 , 장석남 , 하응백 지음
▷출판사 공감의기쁨 | 2012.08.16
시와 사랑에 빠졌던 슬프도록 아름다운 시절!
'우리가 사랑에 빠졌을 때'는정호승, 안도현, 장석남 등 세 명의 시인과
평론가 하응백이 오래도록 연모해온 시에 대한 사랑의 고백이자 연애편지를 담은 책이다.
우연히 다가올 때도 있었고, 굉음을 내며 몰려올 때도,
고양이처럼 소리 없이 다가올 때도, 둔중한 아픔으로 올 때도, 스치는 바람처럼 가볍게 올 때도 있는 것처럼
다양한 계기로 시를 사랑하게 된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시에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
어머니는 시의 시작이자 끝이라고 말하는 정호승,
시는 밤하늘에 숨어사는 별이라고 이야기하는 장석남 등
각자의 개성으로 시를 바라보며 개인적인 삶과 연관시키며 자유롭고 재미있게 읽어본 시에 관한 이야기들을 들어본다.
이를 통해 시인은 청춘에 만들어진다는 것을,
우리의 청춘에도 시가 있었다는 것을,
사랑에 빠졌을 때 우리는 모두 시인이 된다는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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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현 편
'그릴 수 없는 마음의 빛깔까지도'에서 황동규의 <방파제 끝>이란 시(詩)다.
언젠가 마음 더 챙기지 말고 꺼내놓을 자리는 방파제 끝이 되리
앞에 노는 섬도 없고 헤픈 구름장도 없는 곳. 오가는 배 두어 척 제 갈 데로 가고 물 자국만 잠시 눈 깜박이며 출렁이다 지워지는 곳
동해안 어느 조그만 어항 소금기 질척한 골목을 지나
생선들 함께 모로 누워 잠든 어둑한 어물전들을 지나 바다로 나가다 걸음 멈춘 방파제
환한 그 끝(황동규/방파제끝)
이 책 《우리가 사랑에 빠졌을 때》에서 그들은 말한다.
시인은 재능을 타고난 것도, 노력으로 만들어진 것도 아니라고.
시인은 시가 좋아서 시인이 된 것이라고.
어릴 때, 성장기에, 방황하는 청춘의 어느 때 어떤 시가 좋아서 그 시를 사랑하다 외우고,
그 시를 흉내 내다 습작하게 되고, 그러다가 시인이 된 것이다.
국어시험을 잘 보기 위해, 대학에 가려고 시를 보고 썼다면 그들은 시인이 되기는커녕
시를 좋아하게 되지도 않았을 것이다.
그들은 또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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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완전히 이해해야 시를 사랑하는 것도 아니라고.
남자가 여자를, 여자가 남자를 불꽃처럼 사랑하듯시도 우연히 다가오는 것이라고.
굉음을 내며 몰려올 때도 있고, 고양이처럼 소리 없이 다가올 때도 있으며,
때론 둔중한 아픔으로, 때론 스치는 바람처럼 찾아오는 것이, 그들이 말하는 시라는 우연의 선물이다.
(글인용; 다음 책, 교보문고, 공감의기쁨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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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명의 작가이자
시인인 정호승, 안도현, 장석남, 하응백 그들의 사랑을 살펴본다.
물론 그들의 순수하고 열정적인 사랑이야기
그 사랑을 기대한다면 책을 덮어야 할 지도 모른다. 네 명의 작가들에게 다가 온 인상적인 시(詩)에 관한 이야기들이다.
나의 젊은 날
문학을 꿈꾸던 행복했던 사춘기에 집필했던 달무리란 단편소설
빙그레 웃어본다(ㅎㅎ)
그리고 아주 오래 된 사랑이야기...
더 이상은 꺼낼 수 없는 아름다운 사랑의 기억들이 가슴 밑바닥 언저리에 화석이 되어 퇴적물처럼 남아있다.
그 아름다운 날들을 잠시 들춰볼 수 있었던 한 권의 책......
그렇게 다가왔던 책이었다.
2013. 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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