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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비 내리는 날에 만난 고령 반룡사(盤龍寺)•─가장 한국적인..../한국의 절집 2009. 10. 2. 19:45
반룡사(盤龍寺)
경북 고령군 쌍림면 용리 187번지
단풍이 조금씩 물들어가는 어느 가을날에 고령의 천년고찰인 반룡사를 만나러 간다.
내리는 비가
반가운 날에 반룡사는 조금의 여유를 내어준다.
여유를 내어준 반룡사는 미숭산의 한 귀퉁이에 조그마하게 자리하고 있었다.
미숭산에 거슬리지 않을 정도의 공간만을 차지한채......
신라 애장왕 3년(802년)에 창건하였으며 고려 중기 보조국사 지눌이 중건하고 고려말 나옹선사가 다시 재창하였다고 전한다.
반룡사는 다층석탑을 만나고 싶었다. 하지만 대가야박물관에 있다고 하여 조금은 김이 샌 기분으로 들어선다.
하지만 아늑하고 고즈늑스러운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다.
반룡사를 오르면 우측으로 4기의 부도가 보인다.
조선시대에 만들었을것 같은 석종형,원구형부도가 각각 2기씩 세워져 있다.
그 앞으로는 거북귀부가 풀섶에 가만히 앉아있었다.
▲ 반룡사 지장전
▲ 반룡사 약사전과 삼성각
한 전각에 두 개의 전각이 같은 살림(?)을 꾸리고 있다.
▲ 약사전의 약사여래불
경내에 있었던 다층석탑을 문화재청에서 옮겨본다.
현재는 대가야박물관 실내에 있다.
▲ 반룡사다층석탑(경북유형문화재 제117호)
바닥돌은 화강암을 2단으로 높게 쌓아 마련하였고, 그 위로 점판암으로 만든 2층의 기단과 여러 층의 탑신을 올렸다.
점판암은 벼루를 만들 때 쓰이던 재료로
부서지기 쉬운 특성이 있는데,
이 탑 역시 위층 기단의 가운데돌과 탑신부의 각층 몸돌이 모두 없어진 상태이다.
윗면에 연꽃이 새겨진
기단 각 층의 맨윗돌은 탑신부의 지붕돌과 그 모습이 비슷하다.
이러한 모습의 탑은 통일신라 후기에 시작하여 고려시대에 많이 세웠는데, 이 탑도 이 때에 세운 것으로 보인다.부지런한 스님이 산에서 가을걷이를 해 오신 모양이다. 마루 가득 도토리와 밤 그리고 은행을 널어 두셨다.
▲ 반룡사 대적광전
대적광전에는 비로자나불을 모시고 있다.
날렵한 처마가 눈길을 잡아 두긴 하지만 최근에 조성한 전각이라 그런지
오래 머물지를 않는다.
고졸함이 없다.
찾아가는길 중부내륙고속도로-88고속도로->고령IC->합천방면(26,33번국도)->쌍림공단->고곡리->반룡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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