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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작갑사로 창건한 청도 대비사•─가장 한국적인..../한국의 절집 2009. 10. 9. 21:45
대비사(大悲寺) 소재지; 경북 청도군 금천면 박곡리 794번지
예전에 청도의 억산을 산행하고 잠시 들렀던 대비사가 다시 보고 싶어졌다. 무엇이 나를 이끄는것일까?
이제 절집을 살필 눈이
조금 열렸으니
차분한 마음으로 대비사 경내를 돌아본다.
정말 아는만큼 보인다는 말이 꼭 맞다란 생각이 든다. 보물 제834호인 대웅전을 만난다.
잘 가꾸어놓은 밭을 보면서 이 절집은 비구니스님이 계실꺼라는 확신을 가지고 들어선다.
대비사는 신라 진흥왕 27년(566년)에 신승이 세우고 진평왕 22년(600)에 원광국사가 보수하였다고 전한다.
창건 당시에는 소작갑사(小鵲岬寺)라고 하였다.
고려이전에는 박곡리에 있었으나 고려시대에 지금 있는 자리로 옮겨왔다.
다듬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은 자연속에 머물려는 우리 인간의 바램인지도 모른다.
산 안에 있으면서도
산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절집과
절집안에서도 특별나 보이지 않으려는 주줓돌이 너무 멋져보인다.
▲ 대비사 대웅전(보물 제834호)
정면 3칸, 옆면 3칸의 구조로 맞배지붕이다. 본존은 석가모니불이다.
16세기(조선중기)에 세운 건물로 추정된다.
슬쩍 대웅전의 공포를 당겨본다. 촘촘하면서도 정갈한 모습의 다포형태이다.
아름답다.
어느 장인의 손에 의해 만들어졌는지
알수는 없지만 그 생김이 그의 땀방울을 쌓아둔것 같다.
대웅전을 옆에서 담아본다. 박공지붕의 간략함이 오히려 웅장해 보인다.
특히나 맞배지붕이면서
주심포양식이 아닌 다포양식이 특이해보인다.
요사채는 지금 보수중이다. 뼈대만 남은 건물을 보며 구조를 살핀다.
정면3칸,옆면2칸의 팔작지붕인것 같다.
예전의 사진을 찾으면 있을것 같기도 한데.....
삼성각은 작은 바위 두사이를 지나면 금새 이를 수 있다.
단아한 모습이다.
대웅전뒤로 보이는 산이 억산(944m)이다. 쪼개진 바위로도 유명하다.
창건설화를 살펴본다.
557년 한 신승이 운문산에 들어와 현재의 금수동 북대암(北臺庵) 자리에 초암을 짓고 수도하였다.
3년이 지난 어느 날 갑자기 산과 계곡이 진동하여 새와 짐승들이 놀라 울었다.
신승은 이 때 이 산에 오령(五靈)이 살고 있음을 알고 7년에 걸쳐 5개의 사찰을 지었다.
산 중앙에는 대작갑사(大鵲岬寺), 동쪽에는 가슬갑사(嘉瑟岬寺), 남쪽에는 천문갑사(天門岬寺), 서쪽에는 소작갑사,
북쪽에는 소보갑사(所寶岬寺)를 각각 지었던 것이다.
이 중 대작갑사가 지금의 운문사(雲門寺)이다.
찾아가는길 부산대구간고속도로-청도IC->운문사방면(919번지방도)->금천면->박곡리->대비저수지->대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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