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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삼덕동에도 동피랑마을이 있다.•─삶이 머문 여행/대구광역시 2009. 3. 28. 05:41
이웃과 이웃이 단절되어 가던 어느 날.........
대구의 아주 오래된 동네인 삼덕동에서는 담장허물기운동이 YMCA를 중심으로 펼쳐지고 있었다.
이웃의 울타리안을 들여다 볼수 있게 되고
주차장이 생겼으며
사람들과의 왕래가 이루어진 멋진 운동이었다. 이제 이 운동은 전국으로 확산되기에 이르렀다.
마치 대구에서 국채보상운동이 첨 시작되었을때 처럼~~
이 아름다운 동네의 골목에는 아름다운 벽화가 채색되기 시작하였다.
대구의 골목투어를 통해 알려진
삼덕동은
우리들의 추억이 있고 삶이 진솔함이 묻어있는 곳이다.
대구 도심 신천강변에 자리 잡은 삼덕동은 도심의 공동화와 재개발 가운데에서도
사람사는 냄새가 나는 몇 안되는 지역중의 하나이다.
삼덕동은 해방직후부터 대구의 심장이요, 부의 상징인 동네이다.
이제는 모두가 떠나고 초라한 뼈대만 남아있지만 아직도 삼덕동에 대한 아련한 향수를 지닌 분들이 아주 많다.
지금은 재개발로 인해 동네에는 흉물스러운 곳도 있지만
우리들의 어린시절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대구의 몇 안되는 골목길이다.
개발과 보존에 관한 문제는 양날의 칼과도 같다.
누구의 주장이든 다 맞다.
누가 개발되지 않은 허름한 주택에서 살고 싶겠는가? 다 싫다고 한다.
하지만 이렇게 꾸며놓고 가꾸고 있다면
관광자원이란 이름으로 많은 사람들이 찾고자 한다.
그 곳에서 사는 사람들의 입장은 조금도 생각하지 않고 즐기며 웃고 행복해한다.
진정 당신이 살고 있다고 해도 그 웃음이 밖으로 나올수 있겠는가?
국가가 문화재라는 이름으로 보존을 하였음 좋겠다.
민속마을은 그렇게 명맥이 이어지고 있다.
획일화되지 않고도 아름다운 일본의 마을들을 만난적이 있다.
많이 부러웠다.
너무나도 같은 모습,같은 이름으로 지어지고 있는 아파트나 건물들을 보면서
참으로 답답한 마음을 지울수가 없다.
골목길끝으로 보이는 고층아파트는 인간이 쉼없이 달려가는 욕망의 터널 끝처럼 느껴진다.
획일화된 아파트처럼 우리의 삶도 그러해지는것 같다.
삶도 얼굴도 문화도...
일그러진 도시인의 자화상이라고 했던가?
굳게 닫힌 아파트의 현관문보다는 한층 정겹게 보이는 철대문이다.
고개를 숙이며 희망속으로 들어가는 우리들의 모습이 스치운다.
우리의 모습이다.
아니 바로 어제의 나의 모습이다.
그립다.
마고재에는 아직도 우리 아이들의 꿈들이 자라고 있다.
아주 조금씩,,,
도시공동화로 아이들이 회색빛시멘트꿈만을 키워가지만
이 곳에 오면 파란나라를 만날수 있을것 같다. 우리들이 키워 온 아름다운 동화나라의 꿈처럼~~
이동도서관이다. 시민단체가 참으로 많은 일들을 해 낸것 같다.
이 일본식 전통가옥은 미술관이다. 여기서 자전거를 빌려타고 삼덕동일대를 두루 다닐 수도 있다.
어린시절 자전거를 첨 배워 자전거를 대여하여
골목길을 달린 기억을 새하얀 매화가 부러운 듯 살며시 훔쳐본다.
떨어진 목련처럼 우리의 꿈도 희망도 아스팔트위에서 아무렇게나 방치되고 있는것은 아닐까?
개발이란 괴물에게 우리의 꿈마저 무참히 먹히게 생겼다.
찾아가는길 경부고속도로-북대구IC->신천대로(시청방향)->수성교->동부교회->삼덕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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