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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공산의 가을이 깊어간다.•─삶이 머문 여행/대구광역시 2008. 11. 8. 22:06
가을이 깊어갑니다.
이제는 떠나가는 가을을 아쉬워만 할수가 없습니다.
또 다른 계절을 준비해야 합니다.
거침없이 달려온 시간들을 조금씩 늦추고 싶어 가을이 떠나는 팔공산에 올라가 봅니다.
단풍~~
아직도 선명한 모습으로 남아 있습니다.
이 아픈 계절의 흐름에 밀리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써 보지만 가을은 나를 입동(立冬)안으로 밀어내 버립니다.
하늘이 맑으니 바람도 맑고
내 마음도 맑습니다
오랜 세월 사랑으로 잘 익은
그대의 목소리가 노래로 펼쳐지고
들꽃으로 피어나는 가을
한 잎 두 잎 나뭇잎이 물들어
떨어질 때마다
그대를 향한 나의 그리움도
한 잎 두 잎 익어서 떨어집니다
사랑하는 이여
내 마음의 가을 숲으로
어서 조용히 웃으며 걸어오십시오
낙엽 빛깔 닮은 커피 한 잔 마시면서
우리, 사랑의 첫 마음을
향기롭게 피워올려요 쓴맛도 달게 변한
오랜 사랑을 자축해요
지금껏 살아온 날들이 힘들고 고달팠어도
함께 고마워하고 앞으로 살아갈 날들이
조금은 불안해도 새롭게 기뻐하면서
우리는 서로에게 부담 없이 서늘한 가을바람
가을하늘 같은 사람이 되기로 해요.
이 해인님의 가을엽서...
가을 일기
잎새와의 이별에
나무들은 저마다
가슴이 아프구나
가을의 시작부터시로 물든 내 마음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에
조용히 흔들리는 마음이
너를 향한 그리움인 것을
가을을 보내며
비로소 아는구나
곁에 없어도늘 함께 있는 너에게
가을 내내
단풍 위에 썼던
고운 편지들이
한잎 한잎 떨어지고 있구나
지상에서 우리가서로를 사랑하는 동안
붉게 물들었던 아픔들이
소리 없이 무너져 내려
새로운 별로 솟아오르는 기쁨을
나는 어느새
기다리고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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