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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물회를 맛볼 수 있는 영일대해수욕장인근의 환여횟집•─특별한 식당/전국의 식당들 2015. 11. 2. 22:30
이 계절에
물회?
하지만 맛있다.
아주 특별한 맛이 궁금하던 차...포항에서 물회 한 그릇 먹고 가자는 일행의 제의를 수락했다.
내가 자주 가는 '새포항물회식당'을 제치고
일행이 맛있다고 연신 자랑을 하는 두호동에 있는 환여횟집을 찾았다.
과연 그 명성에 맞게 많은 사람들이 식당안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계절과 상관없이 많은 사랑들의 인기를 얻고 있는 포항물회라 할 수 있다.
예전에는 북부해수욕장으로 불렸던
영일대해수욕장 인근에 자리하고 있어 찾기도 쉬운 '환여횟집'이다.
환여횟집
경북 포항시 북구 해안로 189-1(두호동190-9)
054-251-8847
요즘 맛집은
맛보다는 마케팅이란 생각이 든다.
마찬가지로 이 식당도 연예인이 다녀 간 집으로 더욱 유명해졌고 포항물회의 원조로 소문이 나서 더욱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대기표를 뽑고 기다려야 먹을 수 있다는 여름시즌...
정말 대단하다.
오늘도 많은 사람들이 있긴 하지만 그리 문전성시를 이루는 것은 아니고 바로 앉을 수가 있었다.
정말 허접하다.
밑반찬으로 나오는 음식들, 성의가 없다.
손님들이 많이 대기해서 그런지 미리 해 둔 밑반찬은 말라버린 듯한 비주얼에 일단 마음이 돌아 앉는다.
음식은 일단 눈으로 먹는다고 했던가!
여하튼 젓가락 한 번 가지 않은 밑반찬들...조금은 성의있고 맛있게 내어 주면 좋겠단 생각이 드는 건 비단 나 혼자만의 생각일까?
물회가격은 13.000원
조금은 퓨전식 물회라고 할 수 있다.
고소한 땅콩가루도 얹어져 있고, 김가루, 파, 깨 등등... 다양한 재료들과 함께 할 수 있다.
물회의 하이라이트는 누가 뭐래도 싱싱한 회다. 여기서 사용하는 횟감은 넙치, 참돔, 조피볼락을 주로 사용한다고 한다.
원산지는 모두 국내산이라고 한다.
물회와 함께 먹을 수 있는 국수사리
별미라고 할 수 있다.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맛이 일품이다. 이 맛은 먹어보지 않음 도저히 설명을 할 수가 없다.
왠지 모르게 궁합이 잘 맞는 국수사리...추가는 1.000원이다.
육수가 압권이다.
이렇게 맛있는 육수는 앞의 언잖은 마음을 녹인다.
슬러시처럼 잘게 갈아서 나온 매콤달콤한 육수의 맛이 기가 막힌다.
물회의 맛을 더욱 업그레이드 해주는 맛이라고 할까...여하튼 밑반찬에서 상한 마음을 조금이나마 위로 받을 수 있는 육수다.
고추장과 각종 양념을 풀고
살얼음이 동동 뜬 발그스름한 육수, 그리고 생선회...보기만 해도 구미가 당긴다.
환여횟집의 물회는 포장도 가능하다.
대기하지 않아도 된다.
물회를 포장하면 회의 양은 훨씬 많게 준다고 한다. 기다리는 번거로움도 없다.
다만 밥과 매운탕은 포장 해 주지 않는다.
물회와 함께 나오는 매운탕
이 매운탕 역시 밑반찬 만큼이나 맛이 없다.
4명이 갔는데도 불구하고 적은 양...양이 적다고 해도 실망할 필요가 없다. 어차피 먹지 않을테니(ㅎㅎ)
하지만 부족하면 리필을 해 준다고 한다.
살점이라고는 광어뼈에 살짝 붙어있는 것들...기대를 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
뭐 그리 엄지손가락을 치켜 들 만큼의 맛집은 아니다.
기다리는 수고를 할 만큼~~ㅎ
하지만 깔끔한 인테리어와 물회와 함께 나오는 시원한 육수, 그리고 싱싱한 회만 생각한다면 나름 괜찮은 식당이다.
조금 더 바람이 있다면
성의 있는 밑반찬과 정성이란 조미료를 가미한 매운탕
그런 식당이 되어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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