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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깃졸깃한 꼬막을 맛보러 떠안 여행....벌교 여자만장어구이•─특별한 식당/전국의 식당들 2015. 2. 26. 16:37
사실 이버 여행은
겨울의 별미 "꼬막"이 먹고 싶어 나선 여행이었다.
꼬막은 아무래도 남도쪽의 벌교나 보성, 순천등이 유명한 관계로 한 걸음에 나선 걸음이었다.
보성여행후에 들린 벌교의 꼬막정식.....여자만식당에 들린다.
예전에 들린 벌교의 '외서댁꼬막나라'나 '국일식당'은 배제하고 다른 식당에서 꼬막을 맛보고 싶었다. 모두가 비슷한 것 같단 생각이 든다.
벌교에는 참 많은 꼬막식당들이 있다.
대략 30여개가 넘는 식당들이 벌교읍에서만 영업중이다.
그 만큼 많이 생산이 되고 있으며.....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단 얘기(ㅎㅎ)
여자만(장어구이)
전남 보성군 벌교읍 채동선로 157(벌교읍 장좌리 724-1번지, ☏061-858-0592)
벌교 여자만장어구이식당은
조용하다.
여느 꼬막식당과는 달리 조용한 분위기가 좋았다. 현지인들이 제법 많이 찾는 듯 했다.
식당앞에는 넓은 주차장이 자리하고 있어 주차에 어려움이 없다.
꼬막의 제철은
11월부터 3월까지라고 한다. 즉 이때가 가장 맛이 좋을 때라고 할 수 있다.
전남 벌교 여자만(女自灣) 일대의 갯벌에는 갈대숲이 오염을 막아 주고 있어 청정바다가 유지된다.
이 청정한 갯벌에서
우리나라 꼬막 전체 수확량의 약 70%가 생산이 된다.
꼬막정식은 15.000원...
벌교에서는 일반적인 가격이다.
꼬막정식에는 삶은 꼬막, 꼬막회무침, 양념꼬막, 꼬막전,꼬막된장국이 차례로 나온다.
장어구이는 1kg에 58.000원이다.
조정래님의 소설 '태백산맥'에도 소개되었던 여자만 장어...그 맛도 궁금했지만 장어구이는 다음에 먹기로 하고~~~ㅎ
“알맞게 잘 삶아진 꼬막은
껍질을 까면 몸체가 하나도 줄어들지 않고, 물기가 반드르르 돌게 마련이었다.
양념을 아무 것도 하지 않은 그대로도 꼬막은 훌륭한 반찬 노릇을 했다. 간간하고, 졸깃졸깃하고, 알큰하기도 하고,
배릿하기도 한 그 맛은 술안주로도 제격이었다....... 조정래/태백산맥中에서....."
가장 먼저 꼬막전이 나온다.
어디든 마찬가지인 듯 하다. 하지만 난 꼬막전이 싫다(ㅎㅎ)
그냥 두툼하면서도 별 맛이 느껴지지 않는 것이......정체성을 잃어버린 전(煎)이 싫다.
아주 특별한 맛
드디어 남도의 맛 '꼬막'을 만나게 된다.
전남 벌교라고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이 바로 꼬막이다. 예로부터 제사음식에도 빠지지 않았다고 할 만큼 벌교에서는 유명한 음식이다.
오죽하면'고뿔 석 달에 입맛이 소태 같아도 꼬막맛은 변치 않는다.'는 속담이 있을까?
예전에는 삶은 꼬막을 까기 위해선
젓가락을 이용했는데...
요즘은 편하게 이런 기구의 도움을 받아 쉽게 깔수 있게 되었다. 참 편하게 꼬막을 먹을 수 있다.
아래의 사진은 예전 '외서댁꼬막나라'에서 담았던 사진이다.
새콤달콤한 꼬막회무침
입 안에 침이 하나 고인다.....먹을 수록 꼬막의 풍미가 더해지는 엷은 겨울같은 맛
그 싱그러움에 봄빛이 가까이 느껴진다.
남도의 봄
벌써 시작이 되었나(ㅎㅎ) 봄향기가 그득한 야채가 상위에 오른다.
우리 식성에는 된장이 최고다.
된장과 꼬막비빔밥.....이 한 그릇만 해도 난 충분히 행복해질 수 있다....삶에서 행복이란?
소소한 것에 충분히 행복해질 수 있는 마음!
그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밥 한그릇을 간단하게 비운다.
이 계절과 너무나 잘 어울리는 음식.....벌교 여자만에서 생산되는 꼬막정식이다.
특별한 맛을 느낄 수 있는 곳
장어정식도 궁금했던 곳....벌교는 지금 꼬막앓이중이다.
‘간간하고 졸깃졸깃하고 알큰하고 배릿한’ 맛이라고 극찬을 한 조정래님의 묘사처럼 그 신비로움에 잔뜩 빠질 수 있는 맛을 만났다.
이 겨울이 다 가기전에
떠들썩한 벌교를 찾아보는 것도 큰 기쁨이 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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