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굴짬뽕이 특별히 맛이 있는 대구 종로의 복해반점(福海飯店)•─특별한 식당/대구식당들 2015. 2. 13. 08:00
대구에서hot한 곳
아마도 대구광역시 중구의
'대구근대골목'과
수성구 방천시장에 있는 '김광석 다시그리기길'이 아닌가한다.
그 중에서도 대구근대골목은 대구를 찾는 외지인들이 가장 먼저 찾는 곳이 되었다.
대구 동산의료원의 청라언덕에서 시작하여 진골목까지 이어지는 근대골목은 대구 근대골목 투어의 백미라고 할 수 있는데.....
그 중에서도 맛있는
식사와 음료가 있는 곳이 종로가 아닌가한다.
▦
▦
1905년부터 화교들이 자리를 잡기 시작한
대구 종로는 화교들의 중심무대이기도 했는데....지금도 화교들이 지었던 건물들이 남아있다.
이 오래 된 골목인 종로에
아주 오래 전 부터 자리를 잡고 장사를 시작한 복해반점을 들렀다.
오늘은 식객단모임이 있는 날......많은 사람들이 그 음식을 맛보고자 했던 곳이 바로 복해반점이다. 복해반점은 딱 집어 위치를 설명할 수 없다.
여하튼 화교회관에서
동아아울렛쪽으로 걸어오다 보면 왼쪽에 자리하고 있다.
대구중심가는 어디든 마찬가지이지만 주차할 곳이 없으므로 인근 공영주차장에 parking해야한다.
복해반점
대구광역시 중구 종로2가 75-1(종로 22-1,☏053-254-8903 )
복해반점(福海飯店)앞에는
김원일작가의 '마당깊은 집' 주인공과 어머니를 조각해 두었다.
주인공인 길남이라는 소년을 통해 바라 본 한국전과 전쟁 이후의 세태를 서정적으로 그린 작품인데.....이 소설의 배경이 대구 종로 진골목이다.
길남이라를 업고 있는 어머니....즉 우리의 어머니들이다.
이 겨울.....누군가 추운 동상을 위해 머플러를 둘러 주었다. 따스한 마음을 안고 복해반점 안으로 들어간다.
화교회관부근에는
아직도 명성을 이어가는 중화요리 식당들이 많이 자리하고 있다.
대구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가 봤을 듯한 만두전문점인 영생덕과 오늘 모임이 있는 복해반점,
경희반점 등은 아직도 당시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기본 세팅이 차려진다.
어느 중국음식점이든 기본....단무지와 양파(たまねぎ)가 차려진다.
알 수 없는 중국어를 서로 막 해내는 화교.....자기들끼리는 그렇게 얘기를 주고 받는다. 여하튼 대구에 몇 안되는 식당중의 하나이다.
식사와 요리
가격은 비교적 저렴하다.
기회가 된다면....천천히 여기에 있는 음식들을 쬐다 먹어보고 싶다.
하루 하루~~~ㅎ
그렇게 맛을 보고 싶은 메뉴들이다.
매월 둘째 주 월요일은 휴무
바로 나오는 탕수육
여기 탕수육은 쫄깃하다. 신선한 재료로 바로 전분을 입혀 튀겨내면 그 단단하면서 쫄깃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조리과정은 살펴보지 못했지만 나름대로 내공이 있어 보이는 탕수육이다.
여느 중식당의
탕수육과는 조금 차이가 난다.
탕수육이
눅눅하지 않아서 좋다.
사실 그런 탕수육을 만나게 되면......화가 난다. 그래도 요즘은 예전보단 훨씬 많이 좋아졌다.
먹는 내내 한결같은 맛
초심을 잃지 않는 맛.....비법이 궁금하다.
솔직하면서 당당히 비주얼을 유지하고 있는 이 탕수육의 가격은 16.000원이다.
조금 느끼하게 보이는
이 메뉴의 정체는......고기덮밥이다.
큼직하게 썰어 낸 돼지고기에는 손님을 대하는 주인의 배려가 한껏 느껴진다. 하지만 이 고기덮밥은 맛을 보지 못했다.
난 고추굴짬뽕~~~ㅎ
조금은 느끼할 것 같은데.....다른 분들의 말씀으론 별로라고 한다.
오늘은 메인은 사실....
고추굴짬뽕이다.
일단 고추기름이 둥둥 뜨지 않아......마음에 든다.
사실 중국음식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 것도 고추기름이 들어간 뻘건 짬뽕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렇게 깔끔한 비주얼
맛도 담백하고 깔끔할 것 같은데...먹어봐야 알겠지(ㅎㅎ)
고추굴짬뽕~~~말 그대로 굴짬뽕이다.
여느 식당과는 달리 굴이 잔뜩 들어가서 그런지 먹음직스러우면서도 만족스럽다.
한 두 점의 굴이 아닌
이렇게 풍부하게 들어가 준 굴에 미소가 지어진다.
가격은 6.500원...착하다.
이 굴짬뽕은
겨울진미라고 하는데.....
아마도 여름에는 굴이 많이 없을 뿐더러 맛도 없기 때문이겠지!
굴은 보통 여름에 산란기를 맞이한다.
산란기의 굴에는 영양분도 적을 뿐더러 맛도 떨어지고 독성을 품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겨울철에 먹는
굴이 영양도 많고 맛도 좋다고 한다.
다양한 야채와 함께
탱탱한 면발이 식감을 더 좋게 만들어준다.
일단은.....면을 먹기 전에 살짝 맛을 본 굴짬뽕의 국물맛은 끝내준다....정말 시원하다.
굴이 많이 들어가서 그런지
시원한 느낌이 목을 지나 속까지 고루 퍼진다.
이상하게 다른 중국집에 가면
이런 면발을 만날 수 없는 것일까.....여하튼 면발이 쫄깃한 것이 입안에서 긴 여운을 남긴다.
후루룩~~~ㅎ
면발은 이 소리가 나야 제대로다.
조금은 느끼한 음식들
역시 김치가 빠지면 안된다......깔끔하게 마무리되는 것 같았다.
마지막으로 나온 정체 모를 디저트~~~ㅎ 달달한 속맛과 바싹하면서도 부드러운 빵과 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참 특별한 맛이다.
여하튼 복해반점
자주는 아니지만 굴짬뽕이 그리운 날
그 날에는 꼭 한 번 찾고 싶게 만드는 식당임에 분명하다.
꼭 마약처럼....
빠지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
▒
'•─특별한 식당 > 대구식당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성구 범물동 카페골목에서 만나는 이탈리안 퓨전레스토랑 레그노(Regno) (0) 2015.03.06 유기농 야채가 무한리필이 되는 대구 수성구의 경주 현곡 우렁이쌈 대구만촌점 (0) 2015.02.14 30년 전통의 대구 마산해물흑태찜 본점 (0) 2015.02.13 엄마의 손맛을 닮은 신천동....고향손칼국수 (0) 2015.02.01 대구에서 만나는 퓨전한정식....문화동 밥and(밥앤드) (0) 2015.0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