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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전통의 대구 무침회의 레전드급인 남도횟집•─특별한 식당/대구식당들 2014. 9. 20. 16:49
대구 교동시장
남도횟집
대구사람이라면 하나의 추억쯤은 모두 가지고 있을 만한 남도횟집....오랫만에 다시 찾았다.
원조 40년의 무침회전문점
남도횟집은 언제나 푸근함으로 다가온다.
남도횟집에서는 주로 무침회와 소라...그리고 아나고회가 좋다.
물론 싱싱한 활어로 무침회를 버무린 것은 아니다. 숙성이 된 활어로 만들어지는데 오히려 식감은 훨씬 좋단 생각이 든다.
남도횟집은 특히나 삼성라이온즈선수들이 많이 찾는다.
이유는 삼성라이온즈의 장태수코치의 가족들이 운영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남도횟집
대구광역시 중구 경상감영길 165-5 (중구 동문동 30-7, ☏053-425-0914)
남도횟집은 대구교동시장내에 자리하고 있다.
아주 오래 된 백화점
동아백화점의 옆에 위치하고 있는데....요즘은 동아백화점이 아니라 (주)이랜드리테일이란 회사로 바뀌었다.
지금은 동아아울렛으로 바뀌어 영업중인데....시원치 않는 것 같다.
대구에서 1972년 개점한
백화점이었는데 이제는 역사속으로 사라져 버렸다.
남도횟집도 연예인이나
인기 스포츠 스타들의 방문이 줄을 잇고 있다.
이 정도의 싸인을 받아둬야 유명한 맛집이 되고......손님들이 몰려 들지(ㅎㅎ)
정말 맛이 있는 것일까?
난 추억을 먹으러 온 것은 아닐까?
아나고((穴子, アナゴ))
개인적으로 좋아한다.
회를 처음 먹었을 때.....먹게 된 아나고(穴子, アナゴ)
일명 붕장어로도 불린다.
이렇게 생선회를 배우게 된 아나고회는 대학교 다닐 때 참 많이도 먹었던 기억이 있다.
여하튼 오늘도 그 추억이 그리워 아나고회를 주문해 본다.
학꽁치회
이 녀석도 좋아하는데...낚시로 잡아 먹으면 끝내준다.
싱싱한 학꽁치도 먹고 싶은데... 오늘 남도횟집의 메뉴들은 모두 먹고 싶다.
학꽁치
Hemirhamphus intermedius (TEMMINCK and SCHLEGEL)
동갈치목 학공치과의 어류로, 수심 50m 이내의 내만이나 강, 호수 등에서 떼를 지어 서식한다.동물성 플라크톤을 주로 섭식하고
4∼7월에 산란하며 연안의 해조류에 알을 붙인다.
남도횟집은 특이하게도 콩나물국물이 나온다.
무침회가 엄청 맵다.
그 매운 맛을 감해주기 위해.....나오는 콩나물국물이 혀 안의 얼얼함을 살짝 걷어내 준다.
단연 인기있는 메뉴는 소라다.
빨간 초장에 소라를 찍어먹으면~~~이건 말로 설명을 하기 어렵다. 환성적인 맛이다.
여하튼 소라의 가격은
5.000원, 7.000원, 10.000원으로 다양하다.
アナゴ와 전어회
고소한 두 마리의 생선이 만났다~~~ㅎ
여하튼 한 접시를 비우는 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맛있는 건 몸이 먼저 반응을 하나보다.
얼른 비우고
소라에 눈길이 간다~~~
서비스로 나오는 무침회
맵고 달콤....
싱싱한 무와 오징어, 그리고 소라가 살짝 들어 간 무침회의 맛은 예나 지금이나 비슷하다.
대구지방에는 다른 곳과는 달리 무침회가 유명하다.
아마도 바다가 없는 내륙도시
그렇다보니 생선을 오래 먹을 방법들을 많이 연구했겠지......
숙성된 생선을 갖은 야채와 양념을 넣고 버무려 먹었던 선조들의 손맛이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지(ㅎㅎ)
대구의 반고개라고 불리는 내당동에는
무침회골목이 있는데....많은 무침회가게들이 성업중이다.
뼈째 씹히는 아나고와 전어
두 가지의 조합이 고소함을 배가 시켜 주는 맛난 음식들이다.
이 시간이 멈춰버렸음 좋겠다는~~~ㅎ
여하튼 아주 특이한 방법으로 깨가 가득 발린 전어를 소라양념초장에 찍어서 입으로 가져가본다.
맛있단 말이
절로 나오게 되는 남도횟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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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나온 아나고회와 전어
그리고 소라....
부족한 듯 하여 바로 옆가게에 있는 분식들로 눈을 돌린다.
오뎅와 떡뽁이
그리고 납작만두는 교동시장의 명물이다.
우리는 에전에 이런 음식들을 먹으며 수다를 떨고 학창시절의 배고픔을 달래며 살아왔다.
요즘은 아이들과는 또 다른 문화
하지만 그들의 문화도 가급적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남도횟집에서 먹었던 화려하지 않지만
수수한 생선회
아나고와 무침회, 그리고 전어, 소라들에 흠뻑 빠진 점심시간이 행복으로 가득 채운 시간이었다.
간만에 지나 간 시간들도 추억해보고...
그리운 일들의 얼굴도 떠 올려보는 그런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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