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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70년을 이어 온 원조의 맛.....원조 현풍할매집곰탕•─특별한 식당/대구식당들 2014. 6. 5. 08:30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것들
그 맛을 고스란히 유지를 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대구광역시 달성군 현풍면에 가면 3대 70년을 이어오는 맛의 종가.....원조 현풍 박소선 할매집 곰탕을 만날 수 있다.
예전에 가끔 찾았던 박소선 할매집곰탕을 이번에는 대구식객단원들과 함께 찾았다.
전국적으로도 입소문을 타고
현풍하면 박소선할매곰탕이 떠오를 정도로 유명해져 있다.
박소선(1919∼1987) 할머니는 작고하시고 지금은 2007년부터 손자 차상헌 현대표가 운영하고 있다.처음에는 일심식당,
할매집이란 상호로 곰탕집을 운영했다고 한다.
원조현풍할매집곰탕
대구광역시 달성군 현풍면 현풍중앙로 56-1 (달성군 현풍면 하리 128-1번지)
☎053-615-1122
현풍시장을 걸어본다.
현풍시장에는 소구레국밥이 유명하다.
현대식당도 유명한데....다음에 기회가 되면 이렇게 뜨근하게 삶아내는 수구레국밥을 한 그릇 먹고 싶다.
걸음을 재촉하여
우리 일행은 원조 현풍할매집 곰탕식당에 이른다.
오랜 역사로 3대째 맥을 이어오는
깊은 전통의 원조 현풍 박소선 할매집 곰탕은 현풍곰탕의 역사이자 간판 그 자체다.
세월은 흘러도 정성어린 어머니의 손맛은 그대로, 정성어린 곰탕 외길을 걸어오신 그 정성을 그대로 이어온
현풍 박소선 할매집 곰탕은
변화하기 바쁜 현대에 보기 드문 3대 전통의 장인정신을 그대로 이어오는 곳이다.
이런 전통과 맛이 인정되어 달성군에서 50년 이상 같은 장소에서 대를 이어 가고 있는 '전통음식점'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원조 현풍 박소선 할매집 곰탕은 전통과 맛에 대한 엄격함 뿐만 아니라 지역발전에 온정 또한 나누고 있다.지난 2012년 D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 '장학후원의 집' 1호점으로 선정 된 바 있다.
월 50만원씩 20개월 동안
DGIST의 우수학생들을 후원하고 있다고 한다.
(글인용; 한국소비자신문 보도자료)
우리나라에서는 현풍곰탕하면 예전부터 명성이 자자했다.
우리나라 3대곰탕......
황해도의 해주곰탕, 전라도의 나주곰탕, 경상도의 현풍곰탕......이렇게 손에 꼽힌다고 한다.
이 가게에 사용되는 소고기는 모두가 국내산이라고 한다.
대구와 고령일대의 도축장에서 가져 온다고 하는데......한우와 육우는 믿을 만하다고 자랑하신다.
쌀과 김치
밑반찬의 재료도 국내산이다.
한우와 육우를 섞은 수육을 주문한다.
가격은 35.000원이다.
보기에 너무 먹음직스럽다. 침이 꼴깍....또 꼴깍!!! 기대가 된다.
은은한 알콜 불위에 얹은 수육은 시간이 지나도 퍽퍽하지 않고 본래의 맛을 잘 유지하고 있다.
곰탕의 맛을 좌우하는 건
고기와 깍두기....
어느 곰탕집이든 깍두기 하나는 맛이 좋아야 곰탕이 살아나는 법이다.
아삭하면서도 간간한 양념이 곰탕과 잘 어울린다.
덤으로 나와주는 부추(정구지)무침은 곰탕국물에 넣어서 말아 먹으면 신기하게도 힘이 불끈 솟아나는 듯 하다.
잘 고은 꼬리곰탕!!!
가격은 16.000원이지만 제대로 담긴 정성에 비하면 그리 비싼 편은 아니다.
걸쭉하고 끈끈한 국물이 깊이를 더해준다. 꼬리곰탕 한 그릇만 비워도 이내 떨어진 기운이 새롭게 돋아날 것 같은 느낌이다.
구수한 맛이
일단 곰탕과는 차원이 다르다.
잘 삶겨진 고기
그 맛이 야들야들하다......한 순간도 놓치기 싫은 맛
현풍할매곰탕...그 식당이 뚝배기안에 꽉 들어 간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ㅎㅎ)
우족과 소꼬리 그리고 양지머리를 넣고 푹 고아 낸 진한 맛의 꼬리곰탕이다. 일단 설렁탕과는 차원이 다르다.
설렁탕보다는 고는데 걸리는 시간이 더 소요된다.
푹 삶겨진 고기
손으로 쭉쭉 결대로 뜯어 양념장에 찍어 먹으면 세상에 이런 맛이 또 있을까?
여하튼 엄청 부드럽고 단백한 맛이다.
보약을 달이는 정성
우리 가족들에게 먹일 정성으로 달이는 곰탕
그 마음을 유지하며 손님을 대할 수 있다면....더 이상 손님으로서 바랄 것이 없다.
하지만 많은 식당들이 그 초심을 잃는다
어느순간....변한 맛때문에 불쾌한 기억을 가져 본 일들이 있을 듯 하다....현풍할매곰탕은 그렇지 않길 바랄 뿐이다.
지금부터 몇 년이 흐른 후
손자와 함께 찾았을 때도 이 맛을 유지해주면 좋겠다(ㅎㅎ)
변하지 말아야 할 것들 중....가장 중요한 것은 손님을 향한 초심은 대(代)를 넘어도 한결같아야 한다.
한 그릇을 먹어도
가치있는 먹거리, 건강한 먹거리를 찾는 게 요즘 사람들이다.
개인적으로는 5년만에 다시 찾은 원조 현풍할매집곰탕.....그 맛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다.
나주곰탕을 좋아한다.
나주에 가면 항상 들리는 단골식당도 있다.
그 나주의 곰탕과는 비교될 만한 현풍곰탕.......한 번쯤 들릴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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