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도식과 경상도식 추어탕을 한꺼번에 맛볼 수 있는 호박추어탕•─특별한 식당/대구식당들 2013. 11. 18. 22:09
호박은 맛있다.
못생겨도 맛만 있으면 된다.
대구 성서에 있는 추어탕 전문점 호박추어탕식당을 찾았다.
자꾸만 국물이 땡기는 계절이다.
벌써 눈이 내렸다는 예보도 들리는 것을 보니...벌써 가을이 지나고 겨울의 입구에 들어 선 느낌이다.
호박추어탕의 다른 상호는 '추어탕 제대로 하는 집' 이라는 상호도 있다.
여하튼 경상도식 추어탕과 전라도식 추어탕을 동시에 맛 볼 수 있는 호박추어탕....기대를 실망으로 바꾸지 않았다.
인근은 원룸과 단독주택지다.
그러다보니 주차공간이 넉넉하지 않지만
호박주차장에서는 따라 주차장을 확보하고 있으며 복잡한 시간에는 주차대행서비스도 한다.
호박추어탕
대구광역시 달서구 이곡동 533-4번지 (☏ 053-586-1515)
대구 지하철 2호선
성서공단역 1번 출구를 나와서 성주방향 500m, 고령국밥을 오른 쪽으로 끼고 골목으로 들어오면 된다.
하지만 처음 방문이라면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은 위치다.
한 쪽 벽면을 채우고 있는 원산지표시.....
정말 맘에 든다.
미꾸라지와 쌀 그리고 들깨와 고추가루
김치의 공급자가 정확하게 표기가 되어있다. 정말 믿음이 간다.
공급자 실명제라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남도추어탕을 좋아한다.
빡빡한 맛
얼큰한 국물맛이 좋은 남도식은 경상도식에 비해 1000원이 비싸다.
오늘은 각각 한 그릇씩 주문을 한다.
여기서는 식성대로 추어탕을 골라 먹을 수 있으니....통일을 하지 않아도 된다.(ㅎㅎ) 사실 요즘은 통일이란 말을 잘 사용하지 않는다.
가는 사람들마다 개성이 틀리다보니
가끔은 전부 메뉴가 다를 때도 간혹 있곤 한다.
휴대폰사진이라 완전 깔끔하진 않지만....ㅎ
그래도 먹음직스럽다.
사실 전문적인 식당에 가서는 반찬투정을 잘 하지 않는편이다. 메인요리만 괜찮음 모든것이 용서(?)가 된다.
하지만 이 식당은 반찬마저 맛이 좋다.
깔끔하고도
세련된 나물무침들.....참 고운맛이다.
나름대로 점수를 준다면 100점에 근접한 점수를 주고 싶을 정도다.
양념들은 마늘과 고추
적당한 양으로 간을 맞추면 된다.
드디어 추어탕이 나왔다.
기다린지 얼마되지 않아 깔끔한 뚝배기에 담겨져 나온 추어탕
위의 사진은 경상도식 추어탕
그리고 아래의 사진은 남도식...전라도식 추어탕이다. 보기에도 남도식은 빡빡한 느낌이 든다.
구수한 전라도사투리와 욕들이 섞여 있는 듯 하다.(ㅎㅎ)
남도식은 들깨가루가 들어가서
빡빡하면서 그 국물맛은 고소하고 구수한 느낌이다.
가끔씩 입안에 전해지는 갈아 놓은 미꾸라지의 살들....그 식감이 상당히 풍부하다.
비타민 B₁B₂가 풍부하고
단백질, 지방, 칼슘, 철분등을 다량 함유한 미꾸라지는 보양식으로 좋다.
특히나 빈혈, 치질, 황달, 당뇨병에도 좋다.
하얀쌀밥....ㅎ
내가 그리 좋아하진 않지만 그래도 고슬한 게 맛나보인다.
일단 반만 말아본다.
한꺼번에 한 그릇을 다 넣게되면 밥알이 불어서 추어탕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없다.
추어탕 제대로 하는 집
호박추어탕
정말 그 상호랑 잘 어울린다.....가을에 먹어주는 더욱 힘이 내는 음식
추어탕이다.
더 이상 말이 필요없는 식당
추어탕 하나만은 끝내주게 맛있는 식당이라고 적극 추천하고 싶다. 이 가을이 다가기전...추어탕 한 그릇은 어떨까?
'•─특별한 식당 > 대구식당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원하고 깔끔한 수성구 맛집.....제주 생해물 (0) 2013.12.20 정갈한 손길이 느껴지는 수성구맛집인 고미정 (0) 2013.12.20 토속적인 분위기의 참한손 성서점 (0) 2013.11.15 엄마의 마음으로 대접하는 대구 시지/임가네해물촌 (0) 2013.11.05 주문 즉시 면을 뽑는 수성구 범어동의 들깨사랑 (0) 2013.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