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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도두동에서 만난 오래 해장국•─특별한 식당/전국의 식당들 2013. 5. 28. 19:32
오래해장국
제주시 도두1동 2556-1 (서해안로 168-1)
☏064-711-4311
도두항 인근에 있는 오래해장국을 찾은 시간은 그리 이른 아침이 아니었다.
조금은 느릿한 걸음으로 편안하게 찾았던 식당......
인근에서 추천을 해줘 찾게 되었는데 기대보다는 훨씬 음식이 깨끗하고 깔끔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메뉴는 상당히 단촐하다.
소고기해장국과 내장탕......그리고 콩나물 해장국(메뉴에는 없었다.) 그 외에는 아무 메뉴도 없다.
그래서 좋다.
소고기 사골, 양지, 사태는 호주산이라고 한다.
소머리는 국내산이다.
소주 병들이 도열한 모습(ㅎㅎ)
흐트러짐이 없다. 정말 정돈이 잘 되어 있는 모습이다.
주인의 성격이 그대로 소주병에 옮겨진 것 같다.
밑반찬에서는 별 다른 감흥을 느끼지 못한다.
그저 그렇다.(ㅎㅎ)
그냥 평범하게 맛을 볼 수 있는 밑반찬들이다. 김치도 먹을 만 하다.
배추김치와 깍두기는 국산~~~ㅎ
사골을 푹 끓인 육수
소고기해장탕이 나왔다. 국물이 시원하고 깔끔하다.
특유의 텁텁함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맛이다.
콩나물, 배추때문인지 시원하고 개운한 국물맛
그리고 선지.....
맛깔스러운 맛이 식사가 끝나는 내내 입안에 남아있었다. 아주 괜찮은 아침이었다.
가끔은 이렇게 맑은 해장국도 좋다.
얼큰하고 맵고 칼칼한 해장국이 당길 때도 있지만 맑은 육수와 함께 할 수 있는 해장국이 그리울 때도 있다.
그런 기분을 충분히
잘 맞춰주는 오래해장국 식당이다.
콩나물해장국도 시원하다.
아스파라긴산이 다량 함유된 콩나물이 많이 들어갔다.
간간이 보이는 김치와 황태.....그리고 배추시래기등이 적절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조금은 싱거운 듯
맑은 콩나물 해장국이 자고 있는 신경세포를 깨운다.
주방의 그릇.....장 정돈이 되어있다.
주방기구들도......
주방도 깔끔하다. 왠지 정이 간다. 음식이 엄청 깨끗하게 느껴진다.
손님을 내는 주방
그 주방의 물건들만으로 음식을 평가할 순 없지만.....그래도 음식을 내는 분의 마음은 읽을 수 있다.
그리 길지 않은 시간동안의 잠깐의 식사
참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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