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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근한 한정식.....부산 일광면 '들꽃이 있는 집'•─특별한 식당/전국의 식당들 2013. 5. 22. 20:33
맛있다.
맛있는 집.....맛집의 기준은 무엇일까?
가격대비 만족도
그렇다. 가격대비 만족도가 높은 식당이다. 맛만 두고 얘기하는 것이 아니다.
식당의 분위기, 친절도, 음식을 내는 정성, 좋은 식재료, 가격등 전체적으로 손님의 기호를 최대한 맞춰줄 수 있는 식당일 것이다.
그런 식당을 찾는 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하여, 최선을 다해
전국의 맛집과 대구맛집을 찾아나선다.
나의 만족,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아무런 목적도 없다.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다.
하지만 요즘은 인터넷이나 TV, 신문의 맛집 선정과정에 은밀한 돈거래가 이루어진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소비자가 우롱 당하는 느낌이다.
그 실체를 알고도 맛집이 아니라고 포스팅을 할 엄두가 나질 않는다.
또한 맛이 없는 식당을 올리기도 솔직히 두렵다.
만약 올려시면 명예훼손 및 업무 방해로 고소를 당하기 일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난 내 입맛을 기준으로 최대한 객관적인 글을 계속 쓸 예정이다. 그로 인해 착한 식당이 많아지고 밝은 사회였음 좋겠다.
오늘은 서론이 길었다.
조금 마음이 상한 일이 있어 서론을 길게 쓰게 되었다.(ㅎㅎ) 일광면에 있는 "들꽃이 있는 집"을 찾았다.
야생화들이 아름답게 피어있는 들꽃이 있는 식당이다.
부산 해운대를 지나 송정, 기장 일광 해안도로를 따라 울산 방향으로 쭈욱 내려오다 보면
길가에 자리하고 있다.
들꽃이 있는 집
부산광역시 기장군 일광면 칠암리 163-3 (일광면 일광로 648)
☏ 070-4102-9700
입구에 들어서자말자 장미향이 코 끝으로 파고 든다.
하우스안에는 각종 야생화들이 만발했다.
"총각!" 저 꽃 이름이 뭐예요? "아...네....인동초이네요."
"그럼 저 꽃은요?"
"음..잘 모르겠네요~~ㅎ
꽃들이 너무 많아서 이름을 모르는 것도 많아요"
여하튼 써빙을 하는 총각을 괴롭힐 생각은 아니었는데(ㅎㅎ) 이름 모르는 꽃들이 참 많았다.
들꽃이 있는 집
가정집을 개조한 듯한 건물이 본채이다.
하지만 분위기도 좋아보이는 하우스에서 식사를 하기로 한다.
이 하우스는
여름에 야외바베큐장이다.
들꽃이 있는 집의 모든 기본 음식은 화학조미료를 일체 첨가하지 않으며
완도에서 태어난
들꽃여사가 직접 담근 조선된장, 조선간장,
매실 고추장, 매실효소, 살구효소, 남도천일염과 직접 농사지은 텃밭의 웰빙채소를 이용해서 만든다고 한다.
사실일까(ㅎㅎㅎ)
하지만 믿어야지.....믿기지 않는다는 건
이렇게 내어주면 운영이 될 까란 의구심이 들어서이다.
식사하기전에 숭늉이 나온다.
구수하다.
가지, 열무, 오이, 호박, 무, 상추, 배추는 직접 길렀다고 한다.
자부심이 대단하신 듯~~ㅎ
여하튼 마음에 든다. 요즘 같은 시절에 이렇게 직접 기른 채소를 맛볼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좋다.
그래서 이 식당이 손님들에게 사랑을 받는가보다.....ㅎ
오늘은 들꽃정식(20.000원)을 주문한다.
깔끔하게 차려진 음식이 한 상 나온다.
생나물이 각종 소스와 함께 나오는데 그 맛이 자연스러움이다.
첫번째 서빙 후 입맛에 맞는 음식은 얼마든지 가져다 먹으면 된다고 한다. 그 다음부터는 셀프다.
그릇이 이쁘면 더 좋겠단 욕심을 가져본다.
무꽃이다.
식용을 할 수 있다고 한다.
얼마전 제주도 종달해안도로에서 활짝 핀 갯무를 보았는데......진작 알았더면 실컷 먹고 왔을텐데(ㅎㅎ)
상큼한 기분이 드는 무꽃이다.
이번에는 프레지아를 닮은 갓꽃이라고 한다.
요것도 맛있다.
수육과 오징어
그리고 전복이 살짝 굽혀서 나왔다.
오징어와 오리훈제도 나오고.....
여하튼 육해공이 고루 나오는 식단이다. 환상적인 맛....뭐 그 정도는 아니다.
그저 먹기 불편하지 않을 정도의 맛이라고나 할까?
오리고기를 상치에 얹고 한쌈 크게 싸서 입으로 가져간다.
이때는 말시키기 없기~~~ㅎ
홍어삼합
이 식당에서 가장 맛있게 먹은 메뉴이다.
완도 조약도 출신의 들꽃여사님~~ㅎ
전라도의 손맛이라 그런지 음식들이 깔끔하고 정갈한 느낌이다.
신선한 나물들이 초장과 함께 나온다.
자연스러움이 그대로 베겨있는 나물들이 상큼하고 찌릿하다.(ㅎㅎ)
본래의 맛...
그 자연의 느낌을 맛볼수 있다.
절인 음식들이다.
하지만 조금씩 짜다. 나물을 먹었을 때와는 완전 다른 맛이다.
절인 음식이라그런지.....짜다.
된장이 구수하고 맛이 좋다.
정말 집된장이다.
싱겁하면서 깊은 맛이 숨어있는 전통의 된장맛을 느낄 수 있다.
잡곡이 들어간 밥 역시도 고슬고슬한 맛이
좋았다.
깔끔한 이미지
그리고 아름다운 야생화.....정갈한 음식맛
전체적으로 좋았다.
굳이 불편한 부분을 지적하라면 야생화들은 손이 많이 간다. 그러다보니 조금 방치되는 꽃들도 있다.
조금 더 손길이 필요하다.
시베리안 허스키와 진돗개등이 번갈아가면서 짖고 있는 모습도 눈에 거슬린다.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좋았다.
맛이 있는 식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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