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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흑 도야지전문점...돔베돈(豚)•─특별한 식당/전국의 식당들 2013. 6. 1. 07:21
돼지고기를 별로 좋아하진 않는 나......ㅎ
왠지 돼지고기는 싫다.
하지만 돼지고기 수육은 상당히 좋아한다. 아주 잘 먹는 편이다.
이번에도 제주에 왔으니
제주청정돼지고기는 한 번쯤 먹어줘야 할 것 같다.
건입동 제주 흑돼지거리에서 제법 유명하다는 돔베돈식당을 찾았다. 사실 이 부근의 식당들은 맛이 비슷하다.
그러니 특정한 식당만 찾지 말고 인근의 조용한 식당도 찾아주세요.(ㅎㅎ)
돔베돈식당은 공항점과
건입도 흑돼지거리에 2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맛과 서비스!!!
아주 멋진 돔베돈 식당이다.
제주븍별자치도 제주시 건입동 1399-3번지(☏ 064-753-0008)
식당안에 들어서자말자
뜨거운 열기가 확 밀려 나온다. 많은 손님들이 열심히(?)고기를 굽고 계신다.
이 식당은 언론에 많이 소개되었다.
멀리는 일본까지.....
그러나 보니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내부가 꽉 찼다.
여하튼 배가 살짝 고파오는 시간....제주 흑 도야지맛을 한번 봐야겠다!
돔베고기......제주의 명물 제주 돼지고기를 삶은 수육이다.
돔베는 제주도 방언으로 도마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도마위에 수육들이 보기 좋게 얹혀있다.
제주전통음식의 하나인
돔베고기에서 인용하여 상호를 돔베돈이라고 하였다고 한다.
가격표 출처는 돔페돈 홈피이지에서......
돔베고기는 기름기 쫙~~~빠졌다.
담백한 맛이 돼지고기를 별로 즐기는 않는 내게 딱 맞는 메뉴이다.
오늘 주문은
돔베Set.....2인분 500g이다.
그 내용을 살펴보면 오겹살, 목살, 향정살, 가브리살이 골고루 들어있다.
전부 제주산 돼지고기이다.
흑돼지는 아니고~~ㅎ
김치와 콩나물은 돼지고기를
구울때
함께 얹으면 돼지고기의 퍽퍽함을 조금 해소해 줄 수 있다.
김치가 아주 맛이 좋다.
계란찜이 나온다.
술안주하면 좋겠는데......ㅎ 나는 술을 마시지 않으니 그냥 맛있게 먹어야겠다.
부드러운 계란찜이었다. 질리지 않는 맛.....
계란찜과 함께 나온 된장찌개
이 한그릇만으로도 식사를 해결 할 수 있을 것 같다.
바다가재라고 하나~~제주에서는 뭐라고 하던데(ㅎㅎ) 여하튼 바다의 향이 그대로 전해지는 된장찌개이다.
그렇게 짭지 않아
돼지고기와 함께 한 숟가락씩 퍼서 먹어도 된다.
돼지고기를 구울 돌판이 등장한다. 묵직하다. 이 돌판은 제주산이라고 한다.
화산석이라고 한다.
여하튼 제주는 돌이 정말 많다.
그래서 그런지 제주의 돌로는 못하는게 없다(ㅎㅎ)
육질이 살아있네.....ㅎ
아주 싱싱해보인다. 돼지고기를 벽에 던지면 그대로 찰싹 들어붙을 것 같다.
비주얼이 장난이 아니다.
돌판에서 고기를 굽는 요령은......맛있게 구우면 된다.(ㅎㅎ)
두툼한 돼지고기를 얹고
뒤집지 말고 천천히 그리고 은근하게 굽다보면 육즙이 배어나온다. 그때 살짝 뒤집어주면 맛있게 굽힌다.
그 육중하고도 묵직한 맛이란.....제주에서만 느낄 수 있다.
노릇노릇
야들야들하게 구워진 돼지고기들.....벌써 군침이 돈다.
돼지기름에 배여있는 김치....그 맛도 좋다.
적당한 크기의 고기를 무쌈과 파채,
상추에 얹고
각종 양념들과 함께 함께 쌈을 싸서 먹으면 제주의 행복이 종결된다.
마음껏 먹었다.
그러다보니 냉면을 먹을 공간(?)이 없다.
주방장이 직접 뽑아낸다는 냉면의 면발....한 번 맛보고 싶었는데 배가 너무 부르다.
묵직한 포만감은 행복이 아니고 가끔은 고통이다.
돔베돈에서의
식사는 그렇게 즐겁게 끝이 났다.
예전에 인근의 다른 식당에서 먹었던 제주산 돼지고기....그 맛이나 여기나 사실 비슷했다.
전문가가 아니라서 그런지~~~미묘한 차이를 잘 모르겠다.
이 골목에 식당들 모두가 잘 되었음 좋겠다.
특정한 식당들만 잘 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식당들이 웃을 수 있었음 좋겠다.
삼겹살 함께 싸 먹으라고 얇게 저며 내 놓은 마늘쪽 가운데에 초록색 심지 같은 것이 뾰족하니 박혀있다
그러니까 이것이 마늘어미의 태 안에 앉아있는마늘아기와 같은 것인데
알을 잔뜩 품은 굴비를 구워 먹을 때처럼 속이 짜안하니 코끝을 울린다
무심코 된장에 찍어 씹어 삼키는데 들이킨 소주 때문인지 그 초록색 심지에 불이 붙었는지 그 무슨 비애 같은 것이 뉘우침 같은 것이
촛불처럼 내 안의 어둠을 살짝 걷어내면서
헛헛한 속을 밝히는 것 같아서 나도 누구에겐가 싹이 막 돋기 시작한 마늘처럼
조금은 매콤하게 조금은 아릿하면서
그리고 조금은 환하게 불 밝히는 사랑이고 싶은 것이다.(복효근/ 마늘촛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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