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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가 그냥 "기사식당"인 괴산 올갱이전문점•─특별한 식당/전국의 식당들 2013. 3. 11. 19:22
그냥 상호가 기사식당이다.
이 인근에는 올갱이 전문식당이 많다. 서울식당,주차장식당,할매식당등등....모두가 비슷한 맛이다.
미세한 차이는 있긴 하지만 그래도 비슷한 괴산의 올갱이국이다.
이번에 방문한 식당은
괴산읍내에서 택시기사분들에게 여쭈어본다.
그랬더니 기사식당이 괜찮다고 하신다. 택시업을 하시는 분들이 자주 가시나(ㅎㅎ)
여하튼 난 다른 지방에 가서 정한 식당이 없다면 그 지역의 택시기사분이나 관공서근처에서 자주먹게 된다.
괴산 기사식당
충북 괴산군 괴산읍 동부리 637-4번지(043-833-5794)
예전에 한번 설명한 적이 있는 다슬기에 대한 내용이다.
각 지방마다 부르는 말이 부추만큼이나 다양하다. 일단은 괴산이 속한 충청도에선 올갱이,올뱅이라고도 불린다.
서울이나 경기지방에서는 표준어인 다슬기이며강원도에서는 꼴팽이....
우리 경상도에서는 고디(고동)라고 많이 부른다.
전라도에서는
대사리라고 불린다고 한다.
식당이 엄청나게 깨끗하다.
이 식당의 주인아저씨의 손길이 바지런하다. 곳곳에 성실함이 드러나보인다.
모든 비품들이 잘 정리되어 있는 것을
보고 있노라니
왠지 음식마저 믿음이 생긴다.
그릇이 가지런히 정리된 것만 봐도 얼마나 깔끔하지 단번에 알 수 있다.
구석구석 깨끗하다.
올갱이해장국은 한 그릇 6.000원이다.
저렴하다.
요즘에는 6.000원으로 먹을 수 있는 것이 별로 없다. 아주 특별한 맛을 기대할 수 있는 가격..그래서 편하다.
반찬은 무난하다.
하지만 특별히 손이 가서나 여운이 오래 남는 반찬은 없다.
그래서 편하다.
반찬이 너무 맛이 좋으면
올갱이국의 진면목을 만나지 못할 것 같으니.....ㅎ
드디어 올갱이국이 나왔다.
올갱이국에는 아욱과 부추를 한소끔 넣고 팔팔 끓인 후 된장을 풀었는 것 같다.
된장의 텁텁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효능을 다시 한번 정리하자면.....
국물은 엄청 진하다..왠지 간이 좋아질 것 같은 착각이....간염.지방간,간경화 등 간질환에 좋다고 한다.
특히나 숙취,위장병,골다공증에도 효능이 있다.
완전 만병통치...올갱이다.
올갱이가 일품이다.(ㅎㅎ)
귀풍(?)이 촬촬 넘기는 것이 보기에도 맛이 좋아보인다.아직 올갱이가 잡히지 않을 철.....
냉동이겠지만..... 그 식감은 방금 잡은 올갱이에 전혀 뒤지지 않는다. 사장님께서 국산이라고 한다.
요즘은 함부로 올갱이를 잡지도 못한다고 한다.
괴산군에서는 올갱이를 보호ㆍ관리하기 위해
포획채취 금지기간을 매년 12월 1일부터 다음해 2월 28일까지로 지정해 이 기간에는 일체 포획이 금지되며 손으로 잡는 것도 허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올갱이 채취가 가능한 기간이라도
크기가 1.5㎝ 이하의 어린 올갱이는 손으로도 잡을 수 없다고 한다.
숟가락으로 건져 올렸더니
올갱이가 하나 가득 올라온다...토실토실한 올갱이들이 정말 먹음직스럽다.
한 그릇의 공기밥도 쉽게 비워내는 올갱이국......
맛이 일품이다.
조금 짜다란 느낌이 들었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맛이 좋았다. 언론에 소개도 되고 했으니 더욱 책임감있게 운영이 되면 좋겠다.
물론 사장님의 성격상 그러고도 남겠지만......ㅎ
조금 아쉬움이 있다면
계산을 할때
카드를 내밀었을때 스치는 뚱한 표정의 언잖음(ㅎㅎ)
이번주에는 봄날의 설레임....
일본의 오사카,교토,고베여행을 준비한다. 아직은 벚꽃이 만개하지 않았겠지만 그래도 행복한 여행이 될 것 같다.
아름다운 봄날을 미운 일본에서 느껴야겠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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