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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동태찌개.....대구 수성구 똘똘이동태찌개전문점•─특별한 식당/대구식당들 2013. 2. 27. 22:26
대구에는 3~4개의 유명한 동태찌개전문점들이 있다.
대구 북구 노원동의 송정동태와 달서구 이곡동의 송림동태, 수성구 범어동 본가동태등이 유명하다고 할 수 있다.
오늘은 그 중에서도 대구 동태찌개의 지존(?)인 똘똘이 동태찌개전문점을 찾았다.
다행히 점심시간이 조금 지난 시간.....
썰물처럼 많은 손님들이 빠져 나간 이후로 조금 한산했다.
똘똘이 동태찌개는 KBS대구방송총국 인근에 자리하고 있으나 쉽게 찾기는 힘들다.
네비게이션 검색을 하면 이내 찾을 수 있다.
똘똘이동태찌개전문점
식당바로옆에
넓직한 공간에 주차를 하면 된다.
대구광역시 수성구 범어4동 202-29번지(☎053-752-4600)
동태찌개 1인분은 7.000원이다.
적당한 가격이다.
오늘은 동태찌개 2인분과 알,곤을 각 하나씩 추가한다. 추가금액은 각각 2.000원이다.
이제 산수시간(ㅎㅎ)
다 얼마일까요....18.000원입니다.
한소끔 끓여서 나오는 동태찌개
양은 냄비에 살짝 데워서 먹으면 된다지만....난 동태의 진한 맛을 더 느끼고자 팔팔 끓인다.
벌써 시원한 기운이 냄새를 넘어서고 있다.
요즘은 양은냄비가 참 많이 나온다.
사실 대구의 맛집들.....양은냄새를 빼면 맛집이 되지 않나봐(ㅎㅎ)
솔직히 꺼림직하다.코팅이 벗겨진 양은냄비는 알루미늄의 독성에 노출되기 쉽다고 했는데....아는 게 병이다.
동태는 명태를 잡아서 얼린 것을 동태라고한다.
단백질, 비타민 B2, 인등이 함유되어 있어
감기몰살에 효과가 있으며 간을 보호하는 메치오닌, 나이아신등과 같은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하다.
솔직히 말하면
밑반찬은 별루이다....ㅎ
내 입맛에 맞지 않다는 표현을 별로라고 표현을 한다.(ㅎㅎ)
난 음식점에 가면
밑반찬은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다.
메인 메뉴만 좋으면 된다.
청양고추와 마늘의 깊은 맛 때문인지 끝맛이 확실히 시원하다.
개운하다.
속이 확 풀린다.
동태탕을 먹고 있으면서도 생태란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맵고 깔깔한 맛과는 조금 거리가 있다. 만약에 그렇게 먹고 싶다면 조리전에 미리 말하면 된다.
동태의 육질도 좋다.
물론 러시아산이다.(ㅎㅎ) 요즘에도 명태,동태를 두고 출신성분을 따지는 사람이 있을까?
여하튼 요즘에는 무조건 러시아산이라고 보면 된다.
심지어 황태로 유명한
강원도 인제군 용대리에서도 러시아산이다.
어두일미(魚頭一味)라고 했던가?
일반적으로는 도미를 두고 하는 말이다....하지만 명태의 대가리도 일품이었다.
싹싹 발라 먹었다.(ㅎㅎ)
고소하고 쫄깃한 맛이 한참이나 입안에 남는다.동태의 살들이 흐느적거리지 않는다.
탄력이 있다.
여느 동태전문 체인점의 동태살과는 많은 차이가 있어보인다.
대개의 동태탕들은
매콤하고 칼칼한 맛이 특징이지만 똘똘이식당은 그렇지 않다.
그저 시원함만이 깊게 느껴지는 맛.....
30년 전통이다.
상당한 내공이 느껴진다.
겨울의 끝자락....동태찌개와 함께 한 점심식사에 기분이 좋아지는 하루이다.
살아있다는 것이 참 행복이다.
소소하고 작은 일상에도 만족할 수 있는 삶...
그런 삶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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