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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겹고 행복했던 "가야산 소리길" ....하지만....•─산에 가자.../전국명산(名山) 2011. 10. 6. 04:48
가야산 홍류동계곡에 새로생긴 테마로드가 있다고 한다.
이름하여
"가야산 소리길"
소리(蘇利)는 이로운 것을 깨닫는다는 뜻으로 불가에서 '소리'는 '극락으로 가는 길'이란 의미가 있다.
여기에 물소리, 산새소리,
바람소리 들으며 세상의 시름을 잊으라는 뜻도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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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으로 걷는길..
가야산 소리길은 홍류동 옛길을 복원하고 다듬어서
홍류동계곡을 따라 완만하게 걸을 수 있도록 조성한 저지대 수평탐방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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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둘레길,제주도올레길,북한산둘레길, DMZ펀치볼둘레길,한강둘레길,무등산 반딧불 길,
해피랑길....등
참으로 많은 둘레길,올레길,골목길이 조성되고 있다.
여기 가야산 소리길은 2011년 9월16일 대장경천년세계문화축전에 앞서 열린 길이다.
자연의 숨소리를
들을 수 있는 아름다운 가야산소리길을 걸어본다.
오늘은 여인 4명과 동행을 한다.(ㅎㅎ)
청량사들어가는 입구쪽에 주차를 하고 해인사 5.4km지점에서 출발을 하기로 한다.
여기도 곧있음
많은 변화를 겪을것 같다..아주 조용한 마을이....
가야산 소리길은 10여개의 테마로드로 구성되어 있었다.
돌아 보는 길,함께 가는 길,칭찬 하기
맨발로 걷기,동화 되기,침묵의 길,비움의 자리,마음 씻기,명상의 길,마음 전하기의 길들이다.
총 6km구간이며 왕복해야한다.
걸는 시간,휴식시간을 포함하여 4시간이면 충분하다.
산행이 주는 즐거움도 좋지만..걷는 재미도 솔솔하다.
지나면서 심겨진 무도 만나고...익어가는 벼들을 바라보기도 하고...한껏 여유를 누릴 수 있다.
가야산 국립공원은
1966년 6월 24일 사적 및 명승지 제5호로 지정되었으며,1972년 10월 13일 국립공원 제9호로 지정되었다.
전체면적 77.063㎢로 경상남도와 경상북도가 서로 잇대어 있는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우뚝솟은 상왕봉은
일명 우두산으로도 불리며, 해발 1,430M의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이곳은 옛부터 해동의 10승지 또는 조선팔경의 하나로
이름나 있는 곳이기도 하며
우리나라 화엄종의 근본 도량으로 팔만대장경을 봉안한 법보종찰 해인사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글인용; 가야산국립공원사무소)
특히 해인사 앞자락을 굽이쳐도는
홍류동 계곡은 우리나라 팔경가운데 으뜸이라 했으며
신라말 난세를 비관하여 그 한을 달래기 위하여
산문에 들어가 선화(仙化)한 대학자 고운 최치원 선생의 자취가 남아있는 농산정, 학사대 등의 유적과
1995년12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호국 불교의 상징인 팔만대장경과 경판전을 보유하고 있다.
가야 19명소인
무릉도원으로 들어가는 다리 무릉교를 처음으로 만날 수 있는 곳이다.
홍유계곡이 전하는 물소리를 천천히 음미하며 들을 수 있는 소리길이다.
아주 편안하다.
눈을 감으면 물소리,새소리를 들을 수 있다.
푸른 솔사이를 걷고 있노라면 소나무가 전하는 바람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
향긋한 목소리로
탐방객을 반기는 쳥량함을 느낄 수 있다.
△ 가야19명소중의 4경인 칠성대이다. 노석대에서 북두칠성에 예향하던 곳이라고 한다.
맑고 깊은 계곡이 너무나 아름답다.
아름답고 호젓한 가야산 소리길은 끊어지는 듯 도로와 이어진다.
이게 뭘까?
해인사 주차요금및 입장료를 받는 곳이다.
헉! 이게 뭐야?
둘레길에서 입장료를 받는단말이야..교묘하게 길을 내어 입장료를 내게 만들었다.
지난 온 길에 대한 즐거움이 이내 불쾌함으로 바뀐다.
역시 또 해인사구나...
"소리길을 걷는데 입장료를 받나요?"
"여긴 해인사땅이라...."
정말 어이가 없다. 문화재관람구역이라 입장료를 징수해야고 한다.
소리길을 걷는지..
해인사입장을 하는지 알수가 없으니..받아야 하는건 당연하다고 한다. 정말 봉이 김선달같은 해인사이다.
합천군청에서 온 관계자와 실랑이를 벌인다.
결론은
자기네도 어쩔수 없다고한다.
해인사에서 워낙 강력하게 나와서...예전에 땅을 내어 준 임금님을 원망한다나...참 웃긴다.
불쾌한 마음은 내려놓고 15.000원을 지급한다.
바뀌어야하지 않을까?
진정한 자비와 나눔은 이런데서 실천해야 하는건 아닌지...
좀전의 불쾌한 마음들은 푸른 계곡을 보면서 풀려진다.
근데...
다시 생각해도 너무 하네(ㅎㅎ)
가야19명소 제5경인 홍유동(紅流洞)은 수석과 산림이 가장 아름다운 계곡이라고 한다.
가을 단풍이 너무 붉어
계곡 물이 붉게 보인다고 하는 홍류동천이다.
△ 가야19명소중의 제 6경인 농산정이다.
최치원이 가야산에 들어와 수도한 곳이라고 한다.
“세상의 시비가 귀에 들릴까 저어하여
짐짓 흐르는 물소리로 산을 다 막았네(常恐是非聲到耳 故敎流水盡籠山).”라는 그의 자작시에서 연유했다.
△ 고운최선생돈적지(孤雲崔先生遯跡地)라고 새긴 비석이 있다.
동행들의 걸음은 느리기만 하고..그래 이 길은 원래 이렇게 걷는것이야.
특히나 큰 병을 이기고
건강을 회복하고 계시는 님은 최고입니다.
일부구간에서는 단풍이 들기 시작한다.
홍유동계곡은 가을이면 더욱 멋질 것 같다. 가을날에 찾아오시라...정말 아름다울것 같다.
가야산소리길의 제 3구간이 시작된다.
길상암을 건너면서 시작되는데 개인적으로 가장 아름다운 구간이 아닐런지..정말 멋진구간이다.
△ 가야19명소중의 제14경인 낙화담이다. 즉 꽃이 떨어지는 소(沼)라는 얘기인데...장관이다.
△ 홍유동간이발전시설
홍유동간이발전시설은 1950년대 치인마을주님이 인근 계곡수를 인입하여 필요한 전기를
자체 생산하던 소수력발전소가 있던 곳이다.
1971년 상용전력이 들어오면서
방치되다가 최근 수차및 수로를 복원하였다고 한다.
나를 만나는 여행..정말 행복했다.
소소한 이야기가 있어 참 좋았다. 단 한가지만 빼면..불쾌한 기분(ㅎㅎ)
다시 내려와야 한다.
내려오는 길에
스님 한 분과 동행을 한다. 행복은 지금 만족한 것. 가진것에 족함을 아는것이라고 하신다.
그래..지금 좋으니 잊자
그리고 행복한 길에 들어서자..
소리길도 새로이 보수를 한다고 한다고 스님이 말씀하신다.
아직은 조금 미흡하다고 하시는 말씀....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혹 내게 던져준 깨우침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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