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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1950m)백록담에서 바람과 마주하다.•─산에 가자.../전국명산(名山) 2011. 5. 17. 08:48
한라산..올때마다 날씨가 좋다는 것은 행운이다.
설레임......
그리고 환상적으로 펼쳐지는 백록담의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건 축복이다.
2008년 10월이후 다시 오르게 된 한라산은 행복이고 즐거움이었다.
7시간 30분의 산행..예전보다는 더 많이 걸리긴 했지만 나름 행복한 산행이었다.
우리나라 3대 영산중의 하나인 한라산은 한반도의 최남단에 위치하고 있다.
알다시피 해발 1,950m로 남한에서 가장 높다.
태고의 신비를 그대로 간직한 한라산과 아름다운 땅 제주는 신이 우리에게 선물한 최고의 보물이자
세계인이 함께 가꾸어야 할 소중한 유산으로 인정받아
2007년 6월 27일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이
우리나라 최초의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되었고
2010년 10월 4일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받았다.
한라산 동쪽코스인 성판악탐방로는 관음사탐방로와 더불어 한라산 정상인 백록담 을 오를 수 있는 탐방로이다.
한라산 탐방로 중에는
가장 긴 9.6㎞이며, 편도 4시간 30분이 소요된다.
성판악관리사무실(해발750m)에서 출발하여 속밭,사라오름입구,진달래밭대피소를 지나
정상까지는 대체적으로 완만한 경사를 이루어 큰 무리는 없으나
왕복 19.2km를 걸어야
하기 때문에 체력안배에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
(자료출처; 한라산국립공원)
성판악에서 오르는 산행로에는 구상나무숲이 있어서 그런지 눈의 피로를 말끔히 씻어준다.
연발되어 나오는 외침은 "아..좋다."
그렇게 한라산의 계단들을 하나 둘씩 밟고 오른다.
탐방로 5.8km지점에 사라오름으로
향하는 길을 따라
600m를 오르면 산정호수와 한라산의 아름다운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사라오름전망대가 있다.
진달래밭대피소에 도착한다.
말 그대로 진달래로 가득하다. 5월중순임에도 불구하고 진달래가 연분홍이다.
지대가 높아서 그런지 가득 피고 있었다.
진달래밭 대피소에서 백록담까지는 2.3km이다.
이때까지의 완만한 산행로와는 확연한 차이가 난다. 제법 가파르다.
오르는 동안
한라산의 정상이 드러난다.
거의 도착을 했다.
일행들이 있어 예전보다는 많이 늦었지만..그래도 행복하다.
함께 동행할 수 있고 나눌 수 있음이 기쁨이 되는 한라산 산행이었다. 여유가 많아진것 같은 산행이다.
힘들지 않게 백록담정상에 도착한다.
긴 시간이었지만
그리 지루하지 않았다. 맑게 펼쳐진 백록담정상때문인지 기분이 한결 좋아진다.
바람이 세차게 불어댄다.
나를 날려버릴 기세이다..화산폭발의 굉장한 기운이 내게서도 끓어오른다.
또 언제 오게될까?
하기야 3년전에도 이런생각을 했는데..이번에 찾아왔잖아(ㅎㅎ)
나는 자유로움에 대해서는 제법 관대한 편이다.
일탈을 좋아하는
고질적인 병이 있기도 하지만...그래도 난 떠나는것과 자유로움을 사랑한다.
그 자유로움이 오늘 나를 한라산의 백록담으로 이끌어 주었다.
행복하다.
소중한 나의 모든 것..사랑하자.
동행한 친구들께 감사를 전한다.
함께 한 한라산의 산행..엄청 행복이고 즐거움이었다.
이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할수 있는 건강과 여유를 허락한 주님께도 감사함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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