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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공산 칼날능선(한티재-서봉)을 걷다.•─산에 가자.../대구.경북산(山) 2011. 3. 31. 08:18
실로 오랫만에 이 구간을 걷게 된다.
항상 교통편이 불편하여 다시 걷지 못했던 팔공산 한티재에서 서봉까지의
톱니능선에 다시 서게 된다.
2007년 4월에 걸었으니 4년만에 다시 걸을 수 있게 되었다.
5시간 30분 걸렸다.
예전보다 속도가 점점 느려진다.(ㅎㅎ) 사실 여유를 가지고 산을 오르다보니 그렇게 되는 것 같다.
오늘은 부인사쪽에 차를 한대 주차를 하고 또 다른 차는 한티재에서 세웠다.
그리고 이 곳
한티재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택시를 이용하면 요금이 25.000원이라고 한다.(053*959-5858 )
높고 큰 고개를 뜻의 "한티재"는 경북 군위군 부계면과 칠곡군 동명면을
이어주는 79번지방도의 정상이다.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도
선정된 이 길은 드라이브코스로도 멋지다.
이 구간에는 특히나 아름다운 소나무들이 산객의 지루함을 달래준다.
늘어진 모습이 순간마다 걸음을 멈추게 한다.
한티재에서 동봉까지는 대략 8.3km정도이다.
하지만 오늘은 시간,체력관계상 서봉(삼성봉)까지만 가기로 한다.
서봉까지는 7.2km이다.
혼자가 아니라
동행이 둘이나 있으니...빨리 나갈 수가 없다.
소나무와 얘기하다보니 어느새 파계재에 도착을 한다.
이 구간은
그리 힘들지 않은 육산이다.
파게봉(991.2m)에 정상석이 있다.
예전에는 없었던 것 같은데..
갈길은 멀고..능선은 까마득하고...그래도 걸어야지
걷다보면 끝이 나겠지..ㅎㅎ
바위군락들이 멋지다.
수묵화를 그리고 싶은 충동이 일어날 정도의 풍경이다.
어디일까?
가만히 살펴본다..아마도 부계면일대인것 같다.
정가운데 부근에 하얀 건물이 출발한 한티재휴게소이다.
벌써 이만큼이나 왔나?
개인적으로 팔공산의 소나무중에서 가장 기풍이 넘친다고 생각한다.
소나무아래에서
식사를 하면 끝내줄것 같은데...
벌써 내 마음 같은 이가 자리를 잡고 맛있게 식사를 하고 있다.
칼날능선이 아찔해보인다.
오늘은 기여이 능선을 지나가리라..좌측으로 비로봉의 정상도 조망이 된다.
아직도 겨울의 잔설이 남아있다.
벌써 봄이 오고 있는데 북사면에는 아직 얼음과 눈이 함께 공존하고 있다.
예전에 갓바위에서 동봉을 거쳐 수태골로 하산을 한 적이 있다.
팔공산의 산행로는 무한정(?)이네.
지난 산행때 서봉에서 수태골로 바로 하산하면서 바라보았던 장군바위이다.
아주 멋진 구간이다.
다음에 서봉에 온다면 다시 한 번 내려서고 싶은 코스이다.
서봉에 도착한다.
함께 걸었던 이가 체력적으로 지쳐보인다.
서봉(삼성봉)에서 바라 본 비로봉과 동봉의 모습이다.
늠름한 기상이 느껴지는 팔공산..역시 신라오악이라 하기에 전혀 손색이 없다.
바위능선과 육산이 적절한 조화를 이루고 기암괴석과 소나무들이 동양화를 연상시킬 만큼
아름다운 팔공산 톱니능선코스....
또 4년의 시간이 흘러 다시 올지 모르겠지만
언제나 새롭고 즐겁다.
5시간 30분의 산행이
조금은 더디고 느렸지만 이해와 배려를 알게해 준 고마운 산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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