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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근교산행(갓바위-초례봉)가팔환초를 마무리하다.•─산에 가자.../대구.경북산(山) 2011. 4. 20. 21:40
대구에는 가*팔*환*초*란 등산로가 있다.
이름하여 가팔환초...
즉 가산(901.6m) 팔공산(1192.9m) 환성산(811.3m) 초례봉(636.7m)종주하는 코스이다.
총길이는 45km이며 도상거리는 36.5km이다.
오늘은 가팔환초의 제 2구간인 갓바위에서 초례봉까지 걷기로 한다.
시작하기전 검색을 했더니 7~10시간정도 걸린다는 산행후기가 많았다. 제법 재미가 있을 것 같은 가팔환초이다.
총 소요시간은 중식포함(30분)하여 8시간 10분 걸렸다.
산행코스는
갓바위주차장-용주암-명마산(장군봉)-능성고개-환성산(감투봉)-초례봉-안심역으로 코스를 잡았다.
총거리는 20km이상이 나온 것 같다.
큰고개역근처에 주차를 하고 401번 시내버스를 탔다. 얼마만에 타는 버스인가?
교통카드를 몰라 한 번 묻고 요금을 몰라 다시 한 번 묻고...ㅎㅎ
여하튼 1100원을 지불하고
버스에 올라 갓바위주차장을 향한다.
요즘에는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해서 그런지 종점까지 계속 서서 가야만 했다.
산을 오르기도 전에 벌써 다리가 아프려한다.(ㅎㅎ)
갓바위입구에도 봄이 한창이다.
햇살을 받은 벚꽃잎이 화려한 색감을 자랑하며 빛나고 있다. 하얀 웃음 짓는 것 같다.
갓바위로 오르는 길에 계단을 이용하지 않았다.
관음사 뒷길로 가면 "종주등산로"가 있다.
관음사를 지나 관암사에 도착했을 즈음 아침공양을 준비하는지 맛있는 냄새가 풍겨져 온다.
몇 번 올라온 안부이다.
그대로 진행을 하면 관봉 갓바위를 만날 수 있다.
난 여기서 용주암방면으로 길을 잡는다. 산불감시초소로 오르는 길은 입산통제를 한다.
용주암을 거쳐 장군바위로 진행을 한다.
용주암에서 바라 본 갓바위의 모습이다.
파란 하늘아래 예쁘게 자리를 잡은 모습이 많은 사람들의 소원을 들어줄 것 같다.
용주암을 지나 장군바위(명마산)으로 가는 산행로에는
올망졸망한 바위군들이
갖가지의 모습으로 산객을 반긴다.
한참을 걸었나?
여하튼 돌아보았더니 용주암과 갓바위가 한 눈에 조망된다.
명마산이다.
무학산 불굴사의 원효굴에서 통일을 위해
도업을 닦던
김유신장군이 맞은편 산에서 백마가 큰 소리로 울면서 승천하는 것을 보고
이산을 명마산이라 불렀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산이다.
김유신장군을 상징하는 바위라 하여 장군바위라고 불리기도 한다.
바위의 모습이 기이하다.
마치 한 자루의 칼을 연상시킨다.
명마산에서는 더 이상 길이 연결되지 않는다.
왔던 길을 돌아나와 30m아래 좌측에 하산길이 있다. 몇 년전에 명마산에 오른다고 오른 길이다.
하산길을 통해
계속 내려오면 능성고개를 만난다.
당산나무이다.
팔공산 능성봉 내릿골 당산천왕이란 표시석이다.
마을을 지난다.
그리고 능성고개가 있는 도로변까지 나와야 한다.
즉 도로를 횡단해야 한다.
능성고개이다.
경북 경산시와 대구 동구 능성동의 경계에 있는 지역이다.
손으로 직접 민다는 장운토속 손칼국수식당에서 점심을 해결한다.
30분정도 소요된 것 같다.
얼른 한 그릇을 비우고 환성산방면으로 길을 잡는다.
능성고개에서 양가네 가든이라는 간판을 보면서 그대로 진행을 하면 된다.
축사가 나오고
시멘트길의 끝지점에서 산행이 시작된다.
축사창고를 지나 묘지 올라오는 길로 들어서면 들머리를 만난다.
조금 더 지나면
철탑을 만나고 오르면 안부 삼거리이다.
홈통바위라고 불린다.
굵은 사람은 절대 통과하지 못한다.
하지만 우회길이 있으니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참으로 묘하게 생겼다.
★★★주의해야 할 지점이다.★★★
직진(좌측방향)으로 가면 불굴사, 무학산으로 가는 산행로이다.
예전에 환성사에서 올랐을때 지났던 길이다.
갓바위쪽에서 진행했을때는 반드시 우측산행로방향으로 하산을 해야 한다.
환성산의 감투봉(811.3m)이다.
산불감시카메라와 헬기장을 만날 수 있다.
여기 또한 헷갈리기 쉬운 코스이다.
★★★주의가 필요하다.
바로 직진을 하면 시량이로 향한다. 좌측에 파란페인트를 칠한 나무 방향으로 내려서면 된다.
가팔환초의 산행로는 이렇게 누군가가 파란칠을 해 두었다.
많은 도움이 된다.
임도를 만난다. 새기미재이다.
그대로 올라서면 된다.
좌측으로는 경산 하양읍 대곡길 방향이고 우측으로는 대구 동구 평광동 진입방면이다.
작은 바위군에서 올라서면 낙타봉과 대구 동구의 일대가 들어온다.
진달래와 어울린
바위군들이 더욱 아름답게 보인다.
낙타봉(656m)이다.
낙타봉의 정상에 서면 팔공산의 주능선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오늘 산행의 마지막 봉우리인 초례봉(636.7m)에 도착한다.
선녀와 나무꾼이
초례를 치루었다는 전설과
왕건이 견훤에게 쫒겨 목숨을 보존하고 하늘에 제를 올렸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 초례봉이다.
한티재에서 연속적으로 펼쳐지는 파계재,서봉,비로봉,동봉 그리고 관봉이 어렴풋이 보인다.
이제 이 구간을 다 걸은 것이네.
가.팔.환.초
종주를 했다는 것이 뿌듯하다.
하산하는 길에 만나는 동곡지이다.
평화롭고 고요하게 보이는 저수지가 봄빛으로 가득하다.
신서지구의 의료복합단지이다.
지금 한창 조성을 하고 있는데 언제 다 입주가 될런지..계륵이 되지 않길 바래본다.
안심역에 도착한다. 긴 시간의 산행..그래서 행복하다.
오늘은 대중교통을
이용한 산행이라 마음까지 홀가분하다.
지하철을 타고 차를 주차했던 큰고개역으로 향한다..언제 다시 이런 산행을 하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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