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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공산 갓바위를 산책하다.•─산에 가자.../대구.경북산(山) 2011. 2. 8. 23:11
입춘(立春)이다.
날씨가 봄날이다. 봄기운을 이기지 못한 마음들이 갓바위를 하나가득 채우고 있다.
겨우내 얼었던 몸들이 주차장을 가득 메웠다.
인산인해이다.
이렇게 갇혀서 어떻게 살았을까?
ㅎㅎㅎ
立春大吉 建陽多慶...
오늘은 내 마음의 겨울때를 벗어내려 갓바위에 오른다.
와..정말 불자들이 많다.
어제는 설이라고 오지 못해서 그런가?
아님 춘정을 못이긴 마음들이 달콤한 꽃망울들의 속삭임을 듣고 싶었나?
그것도 아니라면
올해만큼은 바라는 소원을 이루고 싶은 간절함때문인가?
멀리 용주암이 보인다.
지난 번에는 저쪽으로 오른 기억이 있다. 종주등산로이다.
▲ 팔공산 관봉 석조여래좌상
경상북도 경산시 팔공산 남쪽 관봉의 정상에 병풍처럼 둘러 쳐진 암벽을 배경으로 만들어진 좌불상이다.
관봉을 ‘갓바위’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그것은 이 불상의 머리에
마치 갓을 쓴 듯한 넓적한 돌이 올려져 있어서 유래한 것이다.
민머리 위에는 상투 모양의 머리가 뚜렷하다.
얼굴은 둥글고 풍만하며 탄력이 있지만, 눈꼬리가 약간 치켜 올라가 있다.
귀는 어깨까지 길게 내려오고 굵고 짧은 목에는 3줄의 주름인 삼도가 표시되어 있다.
다소 올라간 어깨는 넓고 반듯해서 당당하고 건장하지만
가슴은 평판적이고
신체의 형태는 둔중해진 듯하다.
투박하지만 정교한 두 손은 무릎 위에 올려놓았는데
오른손 끝이 땅을 향한 항마촉지인과 유사한 손모양은 석굴암의 본존불과 닮았다.
그러나 불상의 왼손바닥 안에 조그만 약합을 들고 있는 것이 확실해서
약사여래불을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글인용; 문화재청)다른 분들은 모르겠고..이 분의 기도제목이 이루어지면 좋겠다.
간절히 바라는 마음..
언젠가는 이루어지리라 믿는다.
얼마나 날이 따뜻했음 웃옷을 벗고 오르실까(ㅎㅎㅎ)
여하튼 많이 더운 날이었다.
입춘이 아니라...
입하(立夏)라 해도 무방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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