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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오일장에서 돔배기를 직접 구매하였더니.....•─삶이 머문 여행/경상북(慶尙北) 2010. 9. 14. 20:31
영천장은 대구 약령시, 안동장과 함께 영남의 3대 시장이었다고 합니다.
조선 중 말엽 영천 남천변에 개장하여 1955년 5월 1일 현재의 위치에 자리하게 되었습니다.
특히나 한약재와 돔배기로 유명한 영천장을 찾아나섭니다.
장날은 2.7일이네요.
갖가지 농산물들이 시장바닥에 잔뜩 깔려있습니다.
주인을 기다리면서..
오늘도 노점에는 많은 인파로 북적입니다.
이런 즐거움이 있어 장을 찾습니다. 너무 재미있고 신기하고 즐겁네요.
태풍때문인지 야채가격이 너무 비싸다고 하네요. 호박 하나에 1000원이면 엄청 싸다고 좋아들 하십니다.
할머니가 아주 만족하시는것 같습니다.
흥정이 요란합니다.
특히나 경상도아저씨의 구수한 사투리가 갈치를 파시는 아주머니의 셈을 이겨내는것 같습니다.
밑지고 파신다는
아주머니의 거짓말(?)을 들으며 빙그레 웃고 돌아섭니다.
뭐니뭐니해도 영천장만의 특징은 돔배기입니다.
돔.배.기
사실 저는 그리 좋아하지 않습니다.
너무 짭다란 생각이 들었는데 이번에 많이 바뀌었습니다.
좋은 돔배기는 짜지 않더라구요.
돔배기는 영천의 특산물입니다.
안동 간고등어와 마찬가지로 내륙에 있던 영천은 오래전에는 생선을 먹기가 쉽지 않았다고 합니다.
하여 염장법이 발달하게 되었는데요..
영덕,포항등 동해안에서 잡혔던 참상어고기에다가
소금(염장)을 하고
이삼일안에 영천으로 운반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것이 영천돔배기가 생기게 된 유래입니다.담백한 맛이 일품이라고 하네요.
이번 추석명절에는 집집마다 돔배기요리가 빠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물론 우리집은 아니구요.
부드럽고 담백한 그 맛을 오랫동안 잊지 못한다고 합니다.
저 정도의 가격은 25.000원입니다.
아주 푸짐할 것 같습니다.
근데 언제 다 먹게 될런지..걱정이 앞서네요.
얼마전 언론에서 돔배기에서 수은이 검출되었다고 한바탕 떠들썩했습니다.
상인들의 말로는
공기중에 있는 수은보다 미량이라고 합니다.
괜찮다고 하네요.
영천장에서 유명한것은 돔배기뿐만 아닙니다. 여기 곰탕골목도 아주 유명하지요.
한그릇 후딱 먹고 싶은데....시간이 맞질 않습니다.
오랜 시간을 고아내었을 곰탕의 진한 맛이 그리워집니다. 영천장에 와서 돔배기만 실컷 보고 갑니다.
영천재래장...넉넉함으로 다가오는 우리 어머님들의 사랑이 있습니다.
그 진한 사랑을 간직하고 영천장을 떠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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