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월 보름날 감나무밑에 찰밥을 묻는 풍속은 서출지에서 비롯되었다.•─삶이 머문 여행/경상북(慶尙北) 2010. 7. 2. 08:16
정월 보름날 감나무밑에 찰밥을 묻는 풍속을 간직한 경주 서출지(書出池)
소재지; 경북 경주시 남산동 973번지(사적 제138호)
연꽃이 화려하게 피는 여름날에 다녀오리란 다짐은 어제도..오늘도 미루어졌다.
다시 찾은 날은 연잎에 빗방울이 또로롱 떨어지는
6월의 어느 주말이다.
서출지의 아름다운 모습을 담고 싶었다.
하지만 그냥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만족을 한다.
경주야 갈일이 엄청 많으니 말이다.
서출지는 삼국시대의 연못이다.
서출지에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해진다. 이 자료는 문화재청의 글을 인용한다.
신라 소지왕 10년(488)에 왕이 남산 기슭에 있던 ‘천천정’이라는 정자로 가고 있을 때
까마귀와 쥐가 와서 울더니
쥐가 사람의 말로 ‘이 까마귀가 가는 곳을 쫓아 가보라’하니 괴이하게 여겨 신하를 시켜 따라 가보게 하였다.
그러나 신하는 이 못에 와서 두 마리의 돼지가 싸우는 것에 정신이 팔려 까마귀가 간 곳을 잃어버리고
헤매던 중 못 가운데서
한 노인이 나타나 봉투를 건네줘 왕에게 그것을 올렸다.
왕은 봉투 속에 있는 내용에 따라 궁에 돌아와 화살로 거문고집을 쏘게 하니
왕실에서 향을 올리던 중과 궁주가 흉계를 꾸미고 있다가
죽음을 당했다는 것이다.
이 못에서 글이 나와 계략을 막았다 하여 이름을
서출지(書出池)라 하고
정월 보름날은
오기일(烏忌日)이라 하여
찰밥을 준비해 까마귀에게 제사지내는 풍속이 생겨났다고한다.
배롱나무의 그림자가 서출지를 채색하고 있다.
더운 여름날....
배롱꽃이 피면 그 모습은 더욱 장관을 연출할 것 같다.
조선 현종 5년(1664)에 임적이라는 사람이 못가에 건물을 지어 글을 읽고 경치를 즐겼다고 한다.
연못 서북쪽에 위치한
지금의 건물 즉 이요당(二樂堂) 이다.
밤에 찾는다면 더욱 아름다운 야경으로 빛나는 서출지이다.
'•─삶이 머문 여행 > 경상북(慶尙北)'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린날 예쁜 추억의 별들을 헤아릴수 있는 영천 보현산천문대 (0) 2010.09.13 청도 유등지에 핀 연꽃들 (0) 2010.08.17 가실성당 (0) 2010.06.24 상주박물관 (0) 2010.06.21 반나절을 선산 오일장을 헤매고 다녔다. (0) 2010.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