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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이 나는 형상의 부산승학산(496m)•─산에 가자.../전국명산(名山) 2010. 9. 2. 08:01
승학산(496m)은 부산에서 가장 서쪽에 자리하고 있는 산이다.
동아대학교 뒤에 위치하고 있다하여
"동아대뒷산"으로 불리기도 한다.
하지만 전설에 의하면 고려말 무학대사가 전국을 두루 돌아다니며 산세를 살피다가
이곳에 오니 산세가 준엄하고 기세가 높아 마치 학이 나는 듯하다 하여 승학산이란 이름을 붙였다고한다.
오늘은 편안한 마음으로 부산 승학산을 오른다.
들머리는 동아대학교 승학캠퍼스로 정한다.
주차비는 오천원정도 나왔다. 다음에 오를 기회가 있다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것이 좋겠다.
오랫만에 대학캠퍼스를 거닐어 본다.
산행시간은
2시간정도 걸린 것 같다.
승학산을 오르는 구간은 어디나 힘들지 않은 것 같다.
아주 평탄하다.
그러다가 한 번의 비탈을 만나고 그 다음은 일사천리로 달리면 된다.
칡꽃(Pueraria lobata Ohwi)
보라빛키스로 다가오는 칡꽃에 그리움을 새겨두고 산으로 오른다.
조망대에서 내려본다.
옆에 아저씨께 여쭈어보았더니
엄궁동과 사상공단이라고 한다. 전위봉이라고 하네..
승학산의 정상이다.
정상으로 오르는 능선에 설치된 나무데크가 보인다.
다대포와 감천항이 눈에 들어온다. 오늘도 다대포에서 회를 먹고 갈까?
아니다.
오늘은 자갈치시장으로 가야겠다.
명물횟집에서 회백반을 먹을 생각이다.
헌데 선어가 괜찮을까?
승학산을 오르면서 뒤 돌아본다.
금새 지나 온 길이라 그리 멀게 느껴지지 않는다.
명지대교 그리고 명지지구와 을숙도가 한 눈에 펼쳐진다.
낙동강하구둑도 보인다.
가덕도의 연대봉이 보인다.
언제 한 번 올라가야 하는데...언제나 시간이 될려나.....
감천항이다.
여기서 보면 대마도가 보인다고 한다.
하지만 오늘은 일기가 그리 청명하지 않아서 그런지 보이질 않는다.
정상석에는 "새천년미래 웅비사하"라고 쓰여있었다.
구덕산과 시약산이다.
항공무선표시기와 기상레이더관측소가 자리하고 있다.
승학산은 억새밭으로 유명하여 가을이면 많은 사람들로 발비빌 틈이 없다고 한다.
아직은 억새의 군무가 시작되지 않았다.
처음에는 능선을 넘어 다른 방면으로 하산을 하려다가
억새볼일(?)이 없을 것 같아 원점회귀한다.
정상에는 나무가 없어서 그런지 많이 덥다.
아직 여름인가보다.
덥긴 하지만 사면이 확 트여 조망이 아주 좋다.
부산시내일대와 대마도까지 조망할 수 있는 곳이라니 더욱 반갑다.
그대가 살아온 삶은
그대가 살지 않은 삶이니
이제 자기의 문에 이르기 위해 그대는
수많은 열리지 않는 문을 두드려야 하리
자기 자신과 만나기 위해 모든 이정표에세 길을 물어야 하리
길은 또다른 길을 가리키고
세상의 나무밑이 그대의 여인숙이 되리라...류시화"여행자를 위한 서시"
오늘도 나는 길을 묻습니다.
또 다른 삶에 머문 자신을 찾기 위해 오늘도 승학산 산위에 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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