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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도 아리아케(有明山, 558.2m)산행•─산에 가자.../전국명산(名山) 2010. 8. 9. 18:58
아리아케(有明山, 558.2m)산행에 나선다.
날씨가 더워서 그런지
사람들이 아리아케산행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사실 엄청 덥다.
아리아케산은 유명산이라고 불린다. 산행코스는 고려문에서 시작하여 청수산성을 거쳐 원점회귀를 한다.
가이드도 오르지 않았기에
지도 한 장을 들고 아리아케산을 오르게 되었다.
소요시간은 2시간 40분정도.....
걸린것 같다.
지도를 살피면 자세히 안내가 되어있다.
하지만 등산로입구까지는 안내가 되어 있지 않다. 가이드의 설명으로 충분하다.
안산에서 오신 가족들과 함께 산행을 한다.
처음에는 둘 만의 산행이 될 뻔했는데 다행히 함께 산행을 했다.
함께 한다는 것은 외롭지 않다.
특히나 이런 이국땅에서는 더욱 그런것 같다.
산행들머리이다.
정상까지는 2.85km밖에 되지 않는다.
가이드와 만나기로 한 시간은 3시간 뒤이다. 아마도 시간은 충분할 것 같다.
시미즈(淸水)산성을 만나게 된다.
이 청수산성은 백제가 멸망한 뒤 대마도에서 유민들을 받아주었다고 한다.
신라의 침공이 있자
대마도에서 쌓은 성벽이라고 한다.
이즈하라 항이 한 폭의 수채화처럼 펼쳐진다.
아주 작은 소읍...
하지만 대마도에서는 가장 큰 도시(?)라고 한다. 작지만 아름다운 아즈하라읍이다.
태초의 원시림을 고이 간직하고 있는 아리아케산이다.
당초에는
시라다케산을 가려도 했는데
한국등산객들이 이정표를 다 뽑아가서 길을 잃어버리기가 쉽다고 한다.
그래서 가게 된 아리아케산...하지만 나쁘지 않다.
편백나무가 뿜어내는 피톤치드가 산행의 즐거움을 더해준다.
일본에서는 히노키나무라 불린다.
수명을 다한 고목의 허리가 휘어져있다.
안타까운 생각보다는 아름다운 풍경으로 다가 온다.
나는 어떤 모습으로 세상에 남겨질까? 아름답다란 말을 들을 수 있을까?
울창한 활엽수림 사이로 지난 세월의 낙엽들이 촘촘이 쌓여있다.
조금은 습한 기운도 느껴진다.
하지만 덥지 않아 참으로 다행인 산행이었다.
하늘이 열린다.
아리아케산의 정상도 이렇게 만나게 되는구나.
맑은 하늘이 벌써 산객의 마음을 흥분시키고 있다. 특별함이 없어도 산은 좋다.
정상에는 다수의 한국인들이 있다.
아니 어쩌면 대마도를 걷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한국사람이란 생각이 든다.
산에서 만나는 한국인들...무척이나 반갑다.
한국의 목요산악회.....시그널이다.
이 대마도땅도 우리에게 더욱 친숙하게 다가올 것 같다.
사실 일본땅이라고 하지만
우리땅처럼 정겹게 느껴진다. 가깝기도 하지만 사람들의 모습이나 산에 사는 동식물도 그렇고....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이 아리아케산을 찾아주고
좋은 흔적을 많이 남겼음 좋겠다.
시라다케산(박악산)에서 이정표를 기념으로 뽑아가지 말고....한국에서처럼 산에서의 추태를 부리지 말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많은 사람들이 찾았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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