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탕이 즐거운 밀양구만산(785m)•─산에 가자.../전국명산(名山) 2010. 7. 28. 07:54
경남 밀양군 산내면과 경북 청도군 매전면의 도경계에 있는 구만산(785m)은
영남알프스산군 중 가장 서쪽에 위치해 있다.
구만산이란 이름이 참 특이하다.
임진왜란때 구만명의 백성들이 이 산으로 피신을 하였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더우기 요즘같은 여름에는
많은 사람들이 구만계곡과 폭포를 찾아든다.
얼마전에 언론에 보도가 된 바도 있어 많은 피서객들이 구만산을 찾는다.
구만산장에는 주차시설이 많이 부족한 관계로 산내초등학교인근이나 산내면복지회관에 주차를 하면 좋을 것 같다.
구만산장은 개인소유이다.
주말마다 내리는 비때문에 산행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오늘 아침에도 일어났더니 비가 내린다.
어떻게 할까 망설이다 구만산에 가기고 결정한다.
밀양쯤에 도착하니 비가 오질 않는다.
오늘(2010.7.24)은 오랫만에 나 혼자만의 산행을 즐긴다.
철저히 혼자가 되어 보는 시간....
은근히 기대가 된다.
하지만 혼자라는 것은 언제나 외로운 법이다.
구만산장에 주차를 하고 구만암과 구만폭포를 거쳐 정상(785m)에 도착할 예정이다.
다음은 원점회귀.....
소요시간은 3시간 20분이었다.
구만암이다.
무량광전과 요사채가 1동씩 있는 자그마한 암자이다.
사실 구만산에는
그리 많은 볼거리가 있는 것은 아니다.
계곡이 주는 즐거움이 없다면 그저 평범한 산에 불과할 뿐이다.
구만산 철사다리라고 이름지어진 이곳은 이제 더 이상 철사다리가 아니다.
나무데크가 설치되어 더욱 안전하다.
청량한 게곡물을 쉴새없이 뿜어내고 있었다.
바위 사이로 휘돌아나가는 계곡물이 응봉산을 닮은듯 했다.
계곡을 건너고 산길을 걷다가 다시 계곡을 건너기를 여러차례 반복한다.
다행히 파란색 화살표와
시그널이 잘 표시되어 있으니 참고하면 된다.
높이 42m의 구만폭포는 한 여름의 더위를 날려준다.
호쾌하게 떨어지는 물줄기와
시원한 폭포에서 나오는 굉음이 구만산을 찾는이에게 즐거움을 한껏 안겨준다.
떨어진 폭포수아래에서
더위를 식히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이다.
구만폭포까지 왕복 5.2km정도 된다.
하지만 이 거리는 그리 힘들지 않고 평탄한 수준이다.
구만폭포를 지나 구만산까지 오르는 1.3km가 제대로 등산로라고 할 수 있다.
무더위와 높은 습도
그리고 바람 한점 없는 전형적인 여름산행이다.
구만산을 오르다가 뒤 돌아 본 매전면일대이다.
정확한 위치는 알 수 없었다.
시원한 산행이었다.
여름엔 계곡산행이 제일이다.
오늘은 오랫만에 혼자만의 산행....삶도 그러한듯 언제나 혼자이다.
단지 옆에서 동행해 주는 많은 이들로 인해
혼자임을 느끼지 못할 뿐이다.
한걸음도 대신할 순 없다.
철저히 혼자 걸어야 하는 인생길에서 좋은 동무와 함께 할 수 있다는것에 감사한다.
그들의 존재들이 갑자기 고마워지는 산행이었다.
'•─산에 가자... > 전국명산(名山)'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학이 나는 형상의 부산승학산(496m) (0) 2010.09.02 대마도 아리아케(有明山, 558.2m)산행 (0) 2010.08.09 울산광역시 문수산(599m) (0) 2010.06.28 지리산 조망대를 자처하는 삼봉산(1.186,7m) (0) 2010.06.10 싱거운 산행이 되어 버린 밀양 만어산(670.4m) (0) 2010.0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