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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층석탑이 아름다운 순천동화사•─가장 한국적인..../한국의 절집 2009. 8. 1. 23:44
동화사 소재지; 전남 순천시 별량면 대룡리 282(동화사삼층석탑-보물 제831호)
대구에만 동화사가 있는것이 아니네. 이 곳 순천의 별량면에서 동화사(桐華寺)를 만난다.
몰론 삼층석탑이 보고 싶었다.
비가 내리는 어느 주말에 만난 동화사의 풍경은 운치가 있었다.
개운산 동화사는 작지만 참 정감이 가는 절집이다.
고려시대 문종의 넷째아들인 대각국사 의천이 창건하였다고 한다.
봉황이 오동나무에 깃든다고 하여 동화사(桐華寺)’라고 이름을 지었다고 하는데 어디서 많이 들었던 이야기네.
천왕문(봉황루)에 들어선다 멀리 대웅전앞에 삼층석탑이 눈에 먼저 들어온다.
슬쩍 옆으로 눈을 돌려 무서운 얼굴을 쳐다본다.
근데 그 무서운 표정을 하고 세상을 내려보던 사천왕상이 없다.
이상하네~~~
덜렁 법고하나가
먼지를 가득 뒤집어 쓰고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범종각
▲동화사삼층석탑(보물 제831호)
경내에 들어서는 순간 눈에 확 들어온다. 정말 먼길을 찾아 온 보람이 있었다.
특히나 상륜부가 너무 마음에 들었다.
노반,복발,앙화,보륜,보개가 온전한 모습이다.
상륜부의 온전한 모습이 보림사삼층석탑을 닮은 것 같다.
행복이란 단어를 이런 경우에 사용해도 될까?
기단의 맨윗돌은 4장의 돌로 짜여져 있으며 경사져 있다.
탑신은 모두 지붕돌과 몸돌이 각각 한돌로 이루어져 있고, 몸돌에는 모서리마다 기둥모양이 새겨져 있다.
지붕돌 밑면의 받침수는
모두 3단씩이나,
높이의 차가 심해서 형식화된 느낌을 준다.
또한, 지붕돌 네 귀퉁이의 옆면을 급하게 깍아 지붕돌 전체가 무거워 보인다.
꼭대기에는 머리장식으로
노반, 복발, 앙화, 보륜, 보개등이 거의 온전히 남아있다.
탑의 규모가 작아지면서 각 부분의 표현이 약해지고, 지붕돌 밑면의 받침도 3단으로 줄어드는 등통일신라 후기에서
고려로 이어지는 탑의 양식이 잘 나타나 있다.
(자료발췌;문화재청)▲대웅전
대웅전앞에서 소맷돌에게 마음을 살짝 빌려준다.
이내 파고든다.
세월의 때가 덕지 덕지 묻어 모습이 너무 귀히 보인다.
▲ 삼성각
▲나한전
경내의 한켠에는 세 기의 부도가 세워져 있다.
아주 오랜 세월을 이겨 낸 모습으로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데 도대체 누구의 부도인지는 설명이 없다.
절집뒤로는 동백나무가 가득하다. 봄날에 오면 동백이 또 한번 객의 걸음을 멈추게 할 것 같다.
언제나 다시 오게 될까?
찾아가는길 대전,통영간고속도로-남해고속도로-순천IC->순천시->벌교방면(2번국도)->구룡마을->순천동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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