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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장사혜소국사비•─가장 한국적인..../한국의 문화재 2009. 7. 16. 18:20
칠장사혜소국사비 소재지; 경기도 안성시 죽산면 칠장리 762 칠장사 (보물 제488호)
그리운 이를 가슴에 품고 보고 싶은 연인을 만나지 못하면
마음에 병이 생긴다.
보고 싶을때 만나고 만질수 있을때 그의 호흡을 느낄수 있다는것도 참으로 행복한 일이다.
선조의 숨결이 고스란히 느낄수 있는
사랑의 대상을 만날수 있는 시간과 여유가 있다는것이 너무 좋다.
사전에 공부를 하지 않아 칠장사에서 석불입상만 보고 오려고 했다.
다리도 아프고
산신각으로 올라가기가 싫어졌다.
하지만 다 둘러 볼 요량으로 산길을 오른다.
와~~혜소대사국사비.....만일 국사비를 만나지 못하고 대구로 내려왔다면 두고두고 후회를 할 뻔했다.
멋지다.
보물 제488호인 혜소국사는 고려 광종때의 안성사람이다.
국사비에는 혜소의 업적과 치적을 새겨 두었다.
근데
몸돌이 둘로 나뉜 흔적이 있었다.
천천히 느긋하게 오르다 보면 혜소국사비를 보관하고 있는 비각을 만난다.
이때까지의 느린한 걸음을
눈이란 녀석이 질책을 하며 먼저 오른다.
마음도 덩달아 바빠진다.
꽉 다문 입이 중압감을 느끼게 한다.
천년의 세월을 당당히 지켜 온 굳은 마음을 엿보는것 같아 숙연해진다.
이수에는 용과 구름이 어우러진 모습이 사실적으로 조각되어 있다.
하늘을 나는 용의 모습~~
그야말로 기가 막힌 모습이다.
등에는 귀갑무늬가 새겨져 있다.
몸돌을 넣은 자리에는 소원을 비는 민초들의 바램들이 동전으로 승화되고 있었다.
비문의 내용은 김현(金顯)이 짓고 글씨는 민상제(閔賞濟)가 썼다.
비는 비받침인 귀부와 비몸돌·머릿돌이 각각 따로 놓여 있는 상태이다.
흑대리석으로 만든 비몸돌의 양쪽 옆면에는 상하로 길게 두 마리의 용을 새겨 놓았는데 그 솜씨가 뛰어나다.
비문에는
대사의 생애와 업적을 기리는 내용이 기록되어 있으며,
글씨에서는 고려인다운 뛰어난 풍모가 느껴진다.
문종 14년(1060년)에 세워진 이 비에는, 다음과 같은 설화가 전해지고 있다.
임진왜란 당시 왜의 장수인 가토가 이 절에 왔을 때, 어떤 노승이 홀연히 나타나 그의 잘못을 꾸짖자 화가 난 가토가 칼을 빼어 베었다.
노승은 사라지고 비석이 갈라지면서 피를 흘리니
가토는 겁이 나서 도망을 쳤다 한다.
현재 이 비의 몸돌이 가운데가 갈라져 있어 이러한 이야기를 뒷받침해 주고 있다.
(자료인용; 문화재청)찾아가는길 중부고속도로 일죽IC->안성방면(38번국도)->죽산면->진천방면(17번국도)->안성C.C->칠장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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