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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연재]대구10味탐미-⑥봉산찜갈비•─특별한 식당/대구식당들 2015. 7. 7. 21:17
대구 10미(味)
대구광역시에서
대구 향토음식의 세계를 더욱 입체적으로 홍보하기 위해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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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10미(味)는많이들 알고 계시겠지만.....
따로국밥/육개장, 복어불고기, 생고기(뭉티기), 대구 동인찜갈비, 누른국수, 납작만두, 막창/곱창구이, 야끼(볶음)우동,
무침회, 논메기매운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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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인동찜갈비
역시나 대구를 대표하는 음식이다.
동인동의 작은 골목을 따라 쭉 늘어선 찜갈비식당은 무려 12개나 자리하고 있다.
봉산찜갈비, 낙영찜갈비, 산호찜갈비, 실비찜갈비, 벙글벙글찜갈비, 유진찜갈비 등 많은 찜갈비식당들이 성업중이다.
예전에는 20여개나 있었다고 하는데
통폐합(?)되면서 12개가 영업을 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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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대구식객단의 자격으로
동인찜갈비골목내에서도 원조격인 봉산찜갈비를 방문하여 포스팅을 한다.
개인적으로 봉산찜갈비식당은 동인동찜갈비 골목 내에서도 가장 선호하는 식당이고 단골식당이다.
그래서 더욱 객관적으로 검증을 할 수 있다고 자부한다.
아버지의 손에 이끌려 왔던 어릴 때의 기억은 가물거리지만 성인이 되어 찾은 지도 벌써 20년이 넘는 세월동안 단골이었던 봉산찜갈비식당이다.
봉산찜갈비
대구광역시 중구 동덕로36길 9-18 (동인동1가)
053-425-4203
동인찜갈비골목은
2013년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지정하는 국내 '제1호 착한골목'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착한골목은 골목내
업소들이 매출액의 일부를 정기적으로 기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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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산찜갈비식당에서는 주차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넓다란 주차장....일단 식당앞에 차를 대면 알아서 파킹을 해 준다.
물론 인근의 식당들도 거의 마찬가지다.
주차시설은 낙영식당과 봉산찜갈비식당이 가장 좋다.
동인동찜갈비골목에서
영업을 하는 찜갈비식당들은 언론에 많이 소개되었다.
봉산찜갈비 역시 많은 언론에 소개되었으며 최근에는 배용준이 찾았다고 한다. 여하튼 인기가 있는 봉산찜갈비식당이다.
이순남여사는 1960년대말부터 동인동에서
찜갈비식당을 하기 시작했다.
당시에는 이미 영업을 시작한 실비식당이라고 있었는데...영업을 하시다가 지금의 봉산찜갈비에 물려 주었다고 한다.
그리고 바로 옆에 있던 로타리식당도 인수하여
지금의 봉산갈비가 되었다. 현재 남아있는 유일한 원조식당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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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인동찜갈비골목에 있던
식당들은
원래 동인네거리부근에서 공사를 하던 건설직 노동자들이
국수를 먹던 새참식당이었는데...영양공급을 위해 고기를 원하여 준비를 해 준 것이라고 한다.
땀을 많이 흘리는 노동자들에게는 염분 보충과 영양을 위해 짜고 메운 찜갈비가 제격이었고 인부들의 수는 날로 늘어갔다.
그리고 주위로 소문이 나기 시작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찾게 되고 그렇게 동인동 찜갈비의 역사는 시작되었다.
봉산찜갈비
밑반찬중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백김치다.
시원하면서도 깔끔한 마무리.....언제가도 싫은 내색없이 리필을 해 주는 백김치때문에 자주 오게 된다.
동인동찜갈비는
조금은 투박하면서도 불편해 보이는
양은냄비에 소갈비를 다진마늘과 고춧가루를 넣고 만든 대구만의 특징을 잘 살려된 음식이다.
예전보다는 단 맛이 나는 동인찜갈비...
최병렬대표에서 물어보았더니 요즘은 젊은 사람, 타지방 사람들의 식감을 맞추기 위해서 황설탕을 조금 넣는다고 한다.
또한 전통된장과 일반된장을 반반씩 썩고
매실로 단맛을 더한다고 한다.
고집스럽게 이어 온 원조의 손맛이 오늘의 봉산찜갈비를 만들었다고 할 수 있다.
오늘은 한우찜갈비를 먹는다.
가격은 25.000원!
수입산(호주산)15.000원!
한우는 일등급고기를 사용하는데 수입산과는 격이 다르다.
한우찜갈비를 먹다보면 예전에 내가 알던 동인찜갈비....그 원조의 맛을 느낄 수 있다.
살점을 발라내고 난 뒤
소갈비를 뜯어보는 것도 찜갈비를 제대로 즐기는 법이다.
소갈비에 붙은 살은 부드러우면서도 졸깃졸깃한 맛이 콜라겐을 통째로 씹는 듯한 기분이 들 정도다.
대충먹지 말고 손으로 집어
등갈비 뜯듯이...그렇게 먹어보면 더욱 맛있다.
동인찜갈비는
역시 양푼이에 먹어야 제 맛이다.
양은냄비에 얹어서 바짝 쫄인 맛...그렇게 먹는 동인찜갈비가 제 격인데 대구광역시에서 위생문제로 양푼이를 스텐냄비로 바꾸라고 했다고 한다.
물론 친절한 대구광역시에서 일부를 부담하고.....
하지만 손님들은 옛맛이 나질 않는다고
한사코 양은냄비를 고집해서어쩔 수 없이 스텐냄비에서 양은냄비로 다시 교체했다고 한다.(ㅎㅎ)
하지만 한우찜갈비는
스텐냄비에 나오고 수입산(호주산)은 양은냄비에 나온다고 한다.
갈비살찌개는 구수한 맛이 전해진다.
한우갈비찜에서 나온 뼈에서 발라낸 고기를 사용하여 구수한 맛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요즘은
소고기가 딸려 수입산을 사용한다.
쌈도 한 입
상추와 깻잎, 특히 깻잎과 잘 어울리는 것 같다.
기름이 잘 제거된 소갈비는 한약재와 함께 삶아내고 매콤달콤한 양념맛이 갈비살에 잘 배겨있다.
씹을수록 고소해지는 맛
고기의 풍미를 충분히 느낄 수 있다.
마늘과 고춧가루
그리고 쫄깃한 한우갈비를 넣은 양념과 함께 밥을 비벼먹으면 깔끔한 마무리가 된다.
조금 매운 맛을 선호한다면
주문할 때 맵게 해 달라고 부탁을 하면 된다.
2대 40년을 이어 온 손 맛
동인동찜갈비골목에 있는 식당들이 대체적으로 맛이 좋다.
하지만 맛은 조금씩 다르다.
개인적인 취향에 맞춰 먹는다면 더욱 맛있는 동인동찜갈비를 맛볼 수 있을 것 같다.
간장맛이
진한 다른 지방과는 달리
화끈하면서도 얼얼하고, 달달하면서도 매콤한 양념으로 범벅이 되어 양푼이에 소복히 담겨 손님상에 나오는 갈비찜
나오는 속도도 전광석화처럼 빠르게 나온다.
자리에 앉자 말자
미리 준비가 되어 있던 음식처럼 빠르다.
음식의 성격.....마치 대구사람, 아니 경상도사람의 성격을 꼭 빼닮았다.
대구10味중 가장 매운 음식중의 하나인 동인찜갈비는 마약과도 같은 중독성을 지니고 있다
대구10味탐미
이번 기획연재는 봉산찜갈비식당에서
대구식객단을 초청했다.
하지만 댓가를 바란 홍보성 글이 아닌 순수한 마음에서 쓴 글임을 밝히며 필자의 주관적인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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