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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연재]대구10味탐미-⑨미성당납작만두•─특별한 식당/대구식당들 2015. 6. 25. 17:15
대구 10미(味)
대구광역시에서
대구 향토음식의 세계를 더욱 입체적으로 홍보하기 위해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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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10미(味)는많이들 알고 계시겠지만.....
따로국밥/육개장, 복어불고기, 생고기(뭉티기), 대구 동인찜갈비, 누른국수, 납작만두, 막창/곱창구이, 야끼(볶음)우동,
무침회, 논메기매운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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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작만두 역시 대구 10味에 해당한다.
특히나 납작만두가 유명한 곳들은 대구 교동시장, 남문시장 그리고 이 곳 미성당납작만두다.
개인적으로는 납작만두를 좋아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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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다닐 적에
납작만두나 떡뽁이를 많이 먹었던 적이 있었다.
그 때 만나게 되었던 미성당납작만두는 30년이 넘은 시간이다......그 맛에 대한 추억이 아련하다.
메르스때문에 경기가 위축이 되어서 그런지 남산초등학교 맞은 편에 있는 미성당납작만두에도 긴 줄이 보이질 않는다.
가끔 스치면서 지나가는 미성당납작만두는 언제나 복잡해 보였다.
미성당납작만두
대구광역시 중구 남산로 75-2(남산4동 104-13번지)
053-255-0742
미성당납작만두는 1963년에
문을 열었다.
우리사회 전반적으로 먹을거리가 부족하던 시절, 구하기 쉬운 재료로 만두를 빚은 것에서 미성당납작만두가 시작되었다고 한다.
대구를 찾는 관광객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찾아보는 미성당납작만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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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당납작만두식당을 찾는 건 그리 어렵지 않다.
최근들어서 대구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되고 있는 대구도시철도 3호선이 서문시장을 지난다.
미성당납작만두를 만나기 위해서는 서문시장역을 지나 신남역에서 하차하여 계명네거리 방면으로 걸다보면 우측 20m지정에서 위치하고 있다.
평일점심시간에도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데
오늘은 한가하다.
주말에는 길게 줄을 서야 하는 미성남납작만두...세월이 지났지만 어떤 맛일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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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당납작만두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부득이하게 자가운전을 해서 온다면 남산4동우체국 인근에 미성당납작만두 전용주차장이 마련이 되어 있다.
물론 차는 5~6대 정도 주차할 공간밖에 되지 않지만 아쉬운대로 주차할 수 있다.
미성당납작만두
영업시간
평일: AM10시~PM21시, 주말과 공휴일: AM10시~20시까지
50년 전통의 맛!
미성당만두는 별로 특별할 게 없다.
얇은 밀가루 만두피는
납작한 모습을 하고 있으며 만두소에는 당면, 부추, 대파를 섞어 넣었다.
그 외는 아무것도 보이질 않는다. 그 흔한 돼지고기, 김치한 조각조차도 보이지 않는 엉터리(?)만두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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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의 때가 잔뜩 묻은
시커먼 철판위에서 납작만두가 구워진다.
매장안에서 굽다보니....그 냄새가 매장에 배여 있는 듯 하다.
여유가 된다면 이 철판을 밖으로 내어 구워서 들어오면 조금 더 쾌적한 환경에서 납작만두를 맛볼 수 있을텐데....살짝 아쉽다.
손으로 직접 빚었다는
미성당납작만두.....구워서 손님상에 나오기 전까지는 볼품없다.
납작한 것이 별로 맛이 없어보인다.
만두소도 나무의 혹처럼 살짝 도드라진 형편없는 모습에 왜 이리 많은 사람들이 광분하며 찾는 것일까(ㅎㅎ)
미성당납작만두의 메뉴는 단촐하다.
한 눈에 들어온다.
고민할 필요도 없다. 여기는 납작만두 아니면 쫄면이다.
다른 메뉴인 우동과 라면이 있긴 하지만.....찾는 이들이 거의 없다. 거의 만두와 쫄면을 맛보고 있다.
가격도 저렴하다.
단백한 맛과 비슷한 가격....이 가게의 최대 경쟁력이다.
특별함이라곤 별로 보이지 않는다.
이 맛을 왜 좋아할까?
그 비밀은 바로 철판에서 조금은 태운 듯 부드럽게 구워진 납작만두의 불맛과 고추가루를 뿌린 양념맛이 아닐까 생각해본다.환장할 정도는 아니지만...많은 사람들이 미성당납작만두를 좋아한다.
방금 철판에 구워낸
뜨뜻한
만두위에 고추가루와 잘게 썬 파를 적당히 뿌린다.
식성대로 간장을 끼얹어서 먹으면 되는데......그 맛은 맛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오묘한 맛이라고 할 수 있다.
1인분(小)3,000원이라는
착한가격도 인기비결이라고 할 수 있다.
납작만두만 이리 먹으면
뭔가 모르게 허전한 느낌이다. 그 허전함을 채워주는 것이 쫄면이다.
쫄면양념에
납작만두를 넣어 먹어도 좋다.
만두피의 얇은 부드러움과 쫄면의 탱글탱글함이 곁들여져 아주 새로운 맛이 탄생한다. 맛이 조화롭다.
unbalance속의 조화로움이랄까?
쫄면의 양념은 과하다 싶을 정도로
달달하다.
하지만 그 달달함이 입에 배이는 순간....그 화려함에 입을 다물 수가 없다.
그 생김만 보면 양념의 붉은 기운이 대구사람들을 닮아 열정적이고 뜨거울 듯 보이지만 속이 깊고 따뜻한 마음을 닮았는지
부드러움을 유지하고 있다.
생각보다는 훨씬 맵지 않으니 처음부터 겁을 먹을 필요는 없다.
개인차가 있겠지만...만약 맵다면 납작만두를 넣어서 함께 먹으면 된다.
미성당 납작만두는 택배도 가능하다.
물론 최소 주문 단위는 4팩(1팩 40개...4팩 160개)이상이 되어야 한다고 한다.
물론 친절하게도(?)
택배비는 주인이 내지 않고 착불이다(ㅎㅎ)
조금은 우스운 납작만두
하지만 오랜시간 동안 대구시민의 입을 사로 잡은 대구의 맛이라고 할 수 있다.
50년 전통의 맛이다.
어쩌면 대구시민들은 추억을 먹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한 번 입을 대면 그 중독성에서 헤어나올 수 없는 마약과도 같은 맛이다.
타지방사람들은 가끔 입에 맞지 않다고들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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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작하다고 해서 붙여진 납작만두...이름만큼이나 단순하면서도 싱거운 맛이지만
은근 중독성이 있는
대구의 자존심....대구 10味 납작만두다.
대구10味탐미
이번 기획연재 역시나 업소에서 초청받았거나
댓가를 바란 홍보성 글이 아닌 순수한 마음에서 검증을 하고자 기획한 글임을 다시 한번 밝혀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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