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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쩍 떠나는 나만의 감성여행 종착지..... 울진 봉평해변•─삶이 머문 여행/경상북(慶尙北) 2015. 2. 9. 08:56
조용한 바다
그리고 겨울....그래서 더 찾게 되는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내게 겨울바다는 쓸쓸함이기 보다는 또 다른 세상으로 나가기 위한 통로와 같은 곳이다.
이 겨울이 다 가기전에 다시 한 번 겨울바다가 보고 싶었다.
길게 늘어 진 7번국도, 그리고 동해안의 에메랄드빛 바다가 보고 싶어 무작정 달린 차는 봉평1리 해안도로와 관동팔경 녹색경관길을 지나
봉평해수욕장에서 운전대에서 밀어낸다.
봉평해안은 울진에서도 손꼽히는 관광지라고 할 수 있다.
드라마 '폭풍속으로'의 촬영지와 죽변등대가 인근에 자리하고 있는 아름다운 명소다.
봉평해수욕장 옆에는
죽변항, 울진봉평신라비전시관도 만날 수 있다.
훌쩍 떠나는 나만의 감성여행 종착지
울진 봉평해변
조형물도 특이하다.
봉평해수욕장 입구에 설치된 조형물의 주제는 아마도 대게와 대나무인 듯 하다.
여기는 죽변항(竹邊港)의 시작점이기도 하다.
죽변은 대나무(竹)를 닮아 대게가 많이 난다는 의미로 만들어진 조형물인데 일단 보기에 좋단 생각이 든다.
겨울바다는 적막하지 않다.
오히려 새 생명을 잉태한 숭고한 임산부를 닮아있다.
그리워서 찾아 온 동해바다는 항상 같은 모습을 내게 내어주지만....정작 내 모습은 처음의 그 모습이 아니다.
하지만 슬퍼 할 필요는 없다.
이런 모습이 모여서 더 단단한 온전체로 변해가는 과정이니.....남은 날이 적다는 말.....오히려 삶에 대한 경건함과 최선을 다하게 된다.
그래서 이 삶이
더욱 행복하게 다가온다.
순간마다 최선을 다하는 진솔한 삶이 되는 까닭이다.
내 쓸모없는 생각들이 모두
겨울바다 속으로 침몰해 버리면 얼마나 좋을까 누구도 용서할 수 없는 마음일 때 바다를 본다
누구도 사랑하기 어려운 마음일 때기도가 되지 않는 답답한 때
아무도 이해 못 받는 혼자임을 느낄 때 나는 바다를 본다
■
■
참 아름다운 바다빛 하늘빛하느님의 빛 그 푸르디 푸른 빛을 보면 누군가에게 꼭 편지를 쓰고 싶다
사랑이 길게 물 흐르는바다에 나는 모든 사람들을 초대하고 싶다(겨울바다/이 해인)
내 맘이 너무나 아파서
겨울 바다에 마음을 내려놓고 눈물이 쏙 빠지도록 파도에 서글픈 마음을 씻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이보고 싶고 그리울 때엔 내 맘을 받아 줄 수 있는
드넓은 바다를 향해 그 사람을 불러봅니다,
그 사람과 나 사이가 요즘 이토록 멀게만 느껴지는지 물결치는 바다에 서글픈 마음 지우며사랑하는 그 사람을 그립니다,■
■
■오늘도 겨울 바다를 찾아
그리움을 내려놓지만,
파도처럼 밀려오는 그리움은 날 바보처럼 먼바다만 바라보게 합니다
(그대가 그리울 땐 바다를 찾는다 /김 득수)목이 쉬도록 울어대는
갈매기들의 고함소리......어딘가 모르게 나를 닮아있는 듯 하다.
파도의 울음
갈매기의 울음이 섞여
은빛 햇살 출렁이는 바다 속으로 깊이 잠수한다.
겨울바다는 이렇게 모든 것을 덮어준다.....온 몸에 푸른 상처 투성이인 나마저도 그렇게 받아내고 덜어내 준다.
훌쩍 떠나는 나만의 감성여행 종착지
울진은 그런 곳이다.
무작정 떠나도 언제나 두 팔을 넓게 품어 안아 줄 수 있는 곳.....겨울이 더욱 아름다운 울진은 감성적으로 다가온다.
동행하는 발걸음의 무게마저 덜어내 주는 겨울바다가 있는 울진바다
그 행복한 곳으로 걸음을 옮겨보자.
두고 온 그리운 이의 모습이 더욱 또렷해지는 곳.....그래서 찾을만 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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