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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 3대 반촌, 명촌(名村)으로 손꼽히는 매원전통마을•─삶이 머문 여행/경상북(慶尙北) 2014. 9. 19. 05:43
경북내에서도 반가로 손꼽히는
매원전통마을
조선시대 경주 양동마을, 안동하회마을과 함께 영남 3대 반촌, 명촌(名村)으로 손꼽히는 매원전통마을을 찾았다.
멀리서 보면 마을의 지형이
매화와 닮았다 하여 매원(梅院)이라 이름하게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은 한국전을 겪으면서 한때는 400여채에 이르던 가옥들이 대부분 소실되었고 겨우 60여채만 남아 매화마을을 지키고 있었다.매원전통마을은 광주이씨(廣州李氏)들의 세거지이다.
높은 가을하늘에 활짝 핀 매화처럼
아름답게 피어 난 매원전통마을을 느릿한 걸음으로 걸어본다.
매원전통마을
매원리는
왜관읍에서 동으로 약 4㎞ 지점에 위치하며
북으로 용두산이 나직하게 감싸고 있어 북배남향의 취락으로 형성되어 있다.
앞에 아망산과 서쪽 산두봉이 싸여서 매화같다하여 매원이라고 하며, 옛날에는 칠곡군 파미면 지역으로 1914년 행정구역대개편때
매원동이라 하여 왜관읍에 편입되었다.
매원은 상매·중매·하매로 구분하며,매원1리는 上梅(상매)와 盤松(반송), 매원2리는 中梅(중매)와 下梅(하매), 매원3리는 새마로 되어 있다.
(글인용; 칠곡군문화관광, http;//tour.chilgok.go.kr)칠곡 매원마을은 윗마을인 상매와 중매,
하매(서매)로 나누어져 있다.
하지만 소실 된 가옥들이 많다보니 듬성듬성한 모습으로 변해있었다. 지금은 60여채의 기와집에180여 세대가 살고 있다고 한다.
마을전체에다 매화나무를
지금보다 훨씬 많이 심어보면 좋을 듯 하다.
봄이면 매화꽃이 전통기와위로 흩날리는 모습은 마치 겨울의 함박눈 같은 모습을 연출할텐데......
다음 세대를 위해서 오늘 심어보면 어떨까(ㅎㅎ)
매원마을에 처음 터를 잡은 사람들은 야로 송씨와
벽진 이씨가 살았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임진왜란이후에는 광주이씨(廣州李氏) 집성촌이 되기 시작하면서 1905년경...400여 호가 모여 사는 큰 마을이 되었다.
사실 매원마을을 찾은 가장 주된 이유중의 하나는.....
바로 해은고택(海隱故宅)이다.
이 해은고택이 보고 싶어 한달음에 달려왔건만...야속하게도 문이 굳게 닫혀 있었다.(ㅠㅠ)
해은고택은
경상북도 민속문화재 제178호이다.
조선 중기 문신
석담 이윤우(1569∼1634)와
그의 아들 낙촌 이도장(1603∼1644)이 정착한 매원마을에 후손들이 세운 집 중 하나이다.
안채인 정침은 이동유(1768∼1836)가 정조 12년(1788)에 짓고 사랑채는 순조 16년(1816)에 지었다.그 뒤 이동유의 후손
이철연(1851∼1905)의 호를 따라 ‘해은고택’이라고 부른다.
대문채를 들어서면 사랑채, 곳간채, 정침을
ㄷ자형으로 배치하였으며,
정침 오른쪽에는 담장을 둘러 별도로 사당을 두었다.
정침은 앞면 6칸 반·옆면 1칸 반 규모로,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사람 인(人)자 모양인 맞배지붕이다.사랑채는 앞면 7칸·옆면 1칸 반 규모이고, 사당은 앞면 3칸·옆면 3칸 규모이다.
또한 곳간채는 앞면 6칸·옆면 1칸 규모이며,
대문채는 앞면 3칸·옆면 1칸 규모로 모든 건물의 지붕은 맞배지붕으로 꾸몄다.
이 집은 매원마을의 주택 중에서 지은 시기가 18세기 말로 오래되었고 규모도 잘 갖추고 있어 시대와 지역의 특색을 잘 나타내고 있다.(글인용; 문화재청, http;//www.cha.go.kr)
한국전쟁 때 인민군이
이 마을 박곡종택에 지휘부를 설치, 미군이 집중 폭격하면서 고택 300여 채가 소실됐다.
마을이 폐허가 되다시피 했다.
주민들은 “한국전쟁 때 폭격만 당하지 않았어도 하회마을이나 양동마을 처럼 세계문화유산이 됐을 것”이라며 안타까워 하고 있다.
주민들은 3년 전 ‘매원전통마을보존회’을 만들어 마을의 옛 모습을 복원하는데 힘쓰고 있다.
(글인용; http;//navercast.naver.com/contents.nhn?rid=10&contents_id=7485)
독립유공자의 집이라고 하는
안내판이 걸려있다.
매원마을에는 이수목(1890~1948), 이두석(1902~1938) 선생 등 독립유공자 포상을 받은 애국지사가 6명이나 있다고 한다.
대문으로 이어지는 돌담이 이쁘다.
키를 훌쩍 넘게 세운 돌담덕에 안채의 모습은 볼 수 없지만....잘디잘게 부서지는 햇살이 기와끝에서
알알이 떨어져
빗물처럼 자국을 내는 풍경이 여여로운 오후시간이다.
애매한 그리움만이 문턱을 넘나 드는 시간.....그 시간의 추억속에 잠시 서 있다.
걸음을 이어 지경당(止敬堂)에
도착한다.
지경당은 경북 남부지역에서 주로 나타나는 튼 ‘ㅁ’자형 배치형식을 잘 보여주고 있으며,
서고를 둔 안채의 공간구성과 팔작 지붕처럼 꾸민 가구와 지붕의 구성이 돋보이며, 사랑대청 상부의 흔치 않은 천장형식이 눈길을 끈다.
지경당은 최근(2014.02.17)에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620호로 지정되었다.
19세기 중후반 이후의
양식 편년을 읽게 하는키 큰 창호 모습을 엿 볼 수 있는 가옥으로
내외담 등 일부가 멸실되었지만
전체적으로는 건립 당시의 모습을 비교적 잘 간직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전통마을의 풍광이 살아 있는 지경당이다.
(글인용; 문화재청, http;//www.cha.go.kr)
지금 매원마을은
복원중......ㅎ
옛 기와집을 복원하는 사업을 성대하게(?) 벌이고 있는 매원마을은 조금 어수선하다.
그리고 고색창연하기보다는
반듯하게 지어지는 한옥이 내 눈에는 차지 않는다.
하지만 이렇게라도 마을이 복원이 된다는 사실은 반갑고 의미있는 일임에는 틀림이 없다.
사람냄새가 나고 전통이 살아있는 곳...
그런 곳으로 재탄생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하얀연기가 모락모락 피어나는 매원마을의 옛 향기가 그리운 것을 보면 나의 걸음은 또 가고 싶은게야....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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