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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대능원의 연꽃과 해바라기 그리고 가을 코스모스•─삶이 머문 여행/경상북(慶尙北) 2014. 8. 20. 20:56
장마기간에는 비가 오지 않더니
장마도 끝나고 입추도 지나고 처서가 시작되려는 가을의 문턱에 들어 선 요즘...이렇게 자주 비가 내린다.
국지성 폭우, 열대성 스콜, 기상이변...
한파, 폭염, 가뭄 등이 빈번하게 나타나는 한반도는 열대성 기후로 변하고 있다. 우기와 건기가 뚜렷한 동남아의 기후를 닮아가고 있다.
여하튼 기습적인 폭우가 내리고 그치기를 반복하는 고도의 연밭을 찾았다.
올해는 경주 대능원, 월성지구
그리고 안압지로 불렸던 동궁과 월지를 찾질 못했다.(ㅎㅎ)
바쁜 일도 있었지만 뙤약볕 아래에서 연꽃을 담는 일이 덥기도 하고 조금은 싱거운 일이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화려한 삶을 마친
백련, 홍련, 황련, 수련들이 아직은 남아 있는 곳....
지는 것들과 피는 것들... 두 세상이 공존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싶어 갑자기 찾아 온 월성지구이다.
비를 맞으며 천천히 걸어보기로 한다.
경주대능원
경북 경주시 인왕동 831-6번지
경주 대능원 코스모스, 경주 동부사적지 연꽃, 경주 월성 해바라기, 경주 첨성대 코스모스
이른 봄....
싱그러운 봄향기와 유채꽃의 고소한 향이 전해지고
여름이면 그 자리를 수 만평의 연꽃과 해바라기들이 화려한 모습으로 봄이 지난 간 자리를 메꾸어준다.
시간이 지나면 황화코스모스..
그리고 가을 코스모스가 아름다운 모습으로 월성을 꽃피운다.
삶과 죽음, 그리고 음양이 있듯이 경주의 월성지구에도 해바라기와 연꽃은 지고 코스모스가 가을을 알리고 있었다.
이번에는 이해인님의
해바라기 연가를 다 외워본다(ㅎㅎ)
내 생애가 한번뿐이듯 나의사랑도 하나입니다.
나의 임금이어 폭포처럼 쏟아져 오는 그리움에 목매어 죽을 것만 같은 열병을 앓습니다.
당신이 아닌 누구도
치유할 수 없는 내 불치의 병은 사랑.....
이가슴 안에서 올올이 뿜은
고운 실로 당신에 비단옷을 짜겠습니다
빛나는 얼굴 눈부시어 고개 숙이던 속으로 타서익는 까만꽃씨
당신께 마치는 나의 언어들 이미 하나인 우리가 더욱 하나가 될날을 확인하고 싶습니다나의 임금이여 드릴것은
상처 뿐이어도 어둠에 숨지지 않고 섬겨살기 원이옵니다
월성지구, 대능원의
자랑이라고 할 수 있는 비단벌레 전기자동차가 지나간다.
동부사적지 주변서 운행을 하고 있는데 찾는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면서 2호차도 추가 도입하였다고 한다.
작년 3월 29일부터 본격적으로
운행을 시작하였는데 관광객과 시민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었다고 한다.
동부사적지 내 계림, 경주향교, 최씨고택, 교촌마을, 월정교, 신라앙궁을 경유하는 2.9km를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30분마다 운행을 하고 있다.
한 번쯤 타 보면 대능원과
동부사적지 일대를 다른 시각에서 바라 볼 수 있을 듯 하다.
처렴상정(處染常淨),
화과동시(花果同時),진공묘유(眞空妙有)
아직도 고고한
자태를 잃지 않고 있다.
명불허전(名不虛傳)이란 말이 어울린다.
여하튼 아름다운 모습으로 화려했던 고도의 시간만큼이나 애절하게 비 속을 꼿꼿하게 서 있다.
연꽃(Sacred Lotus)
연꽃과(Nelumboaceae)에 속하는 다년생 수초다.
뿌리는 둥근 막대형으로
옆을 향해 길게 뻗으며 마디가 많다.
연녹색을 띠는 둥근 형태의 잎은 지름이 40㎝ 정도이고 뿌리줄기에서 나와 물 위를 향해 1m 정도 높이 솟는데, 물에 젖지 않는다.
잎맥은 방사상으로 뻗어 있다.
연한 분홍색 또는 흰색의 꽃은 7~8월경 꽃대 1개에 1송이씩 핀다.
꽃받침은 녹색이고, 해면질의 꽃받기[花托]는 원추를 뒤집은 모양으로 길이와 높이가
각각 10㎝ 정도로 크며 윗면은 편평하다.
씨는 길이 2㎝ 정도의 타원형으로
10월에 익는데
꽃받기의 편평한 윗면 구명에 여러 개의 씨가 파묻혀 있다.
씨는 수명이 길어 3,000년이 지나도 발아할 수 있다.
열대 아시아가 원산지로 농가에서 재배하기도 하지만 연못에 관상용으로 더 많이 심는다.
비대한 뿌리와 잎자루 및 열매는 식용으로,
꽃받기는 꽃꽂이로,
잎은 수렴제 및 지혈제로 이용되고 민간에서는 야뇨병 치료에 사용한다.
뿌리는 강장제로, 열매는 부인병 치료나 강장제로도 사용한다.
연뿌리를 달인 물은 입안 염증이나 편도선염에 좋고 연뿌리의 즙은 폐결핵·각혈·하혈 치료에 좋다.
이외에 씨는 정력보강에 이용된다.
뿌리줄기는 아스파라긴(asparagine), 아르기닌(arginine), 레시틴(lecithin) 그리고 많은 녹말을 함유하고 있다.
(글출처; 다음백과사전,자연박물관)
황화코스모스가 피어난다.
가을이 이제 얼마남지 않았나보다....노란 물결이 내마음속에 들어온다.
그 위로 드러나는 첨성대
언제봐도 아름다운 모습이다.....ㅎ
신라 선덕여왕때 세워진 첨성대는
천문관측대로 동양에서 가장 오래 되고 유일한 석조 구조물이다.
국보 제 31호로 지정되어 있다.동양에서 가장 오래된 천문대로 그 가치가 높으며 당시의 높은 과학수준을 볼 수 있는 문화재이다.
심어 둔 마타리군락이
가을을 준비하는 동부사적지....대능원일대를 봄으로 만들어버렸다.
노란 유채를 연상시키는 마타리군락..아름답다.
동부사적지주변은 계절마다 색깔을 달리 입는다. 형형색색 변하는 색깔로 경주의 들판은 컬러빛으로 물들어간다.
마타리에 뒤질새라
코스모스도 활짝 피어나고 있는 첨성대부근에서 가을이 서성이고 있다.
목백일홍이 활짝 피고 있는 이 아름다운 계절
코스모스마저 천년의 수도 경주를 설레이게 만들어버린다. 하지만 코스모스 군락은 그렇게 넓은 편이 아니다.
오늘 같이 비가 내리는 날은
왠지 모르게 코스모스가 더욱 애처롭게 보인다.
비가 내리지 않았다면
더 머물고 싶었던 경주 대능원부근의 코스모스밭...아쉽다.
파란 하늘이 아니라도 좋으니
활짝 핀 가을코스모스와 함께 할 시간이 많았으면 좋았을텐데....여하튼 내리는 비를 피해 얼른 자리를 뜬다.
갸느린 코스모스는 언제나 마음을 흔들어놓는다.
가을향기가 물씬 풍겨나는 경주의 코스모스~~이번 주는 어떨까?
그리 멀지 않는 곳이니
다음 주에 다시 한 번 만나러 올까(ㅎㅎ)
한들한들 흔들리는 코스모스 사잇길로
카메라를 휙휙 돌리며 걸어가는
걸음위에는
김상희의 "코스모스 피어 있는 길"이 졸졸 따라온다.
코스모스 한들한들 피어있는 길 향기로운 가을길을 걸어갑니다...♬ 기다리는 마음같이 초조하여라...♬♬
그냥 즐겁다.
몇 걸음 걷지 않고 걸음을 멈춘다...
깔깔대는 꽃 웃음이 온 몸을 휘감고 가을바람이 되어 날아간다. 가을과 동행하는 황화코스모스들...그렇게 담아낸다.
아름다운 날들이다.
그냥 서 있기만 해도 아름다운 가을의 오브제가 되는 가을날...난 그렇게 가을멀미를 하고 있다.
가을의 시작은 이렇게 꽃들로 물이 드는 시간...
그 시간과 처음으로 마주한다.
비로 인해 더욱 운치가 있는 경주의 가을은 이미 시작되고 있었다.
흔들리는 여심마저
가을을 이기기 힘든 듯...그렇게 충동질시킨다.
가을이 오면 눈부신 아침 햇살에 비친 그대의 미소가 아름다워요
눈을 감으면 싱그런 바람 가득한 그대의 맑은 숨결이 향기로와요...길을 걸으면 불러보던 그 옛노래는 아직도 내 마음을 설레게 하네
하늘을 보면 님의 부드런 고운 미소 가득한
저 하늘에 가을이 오면♬♬~~~ㅎ'•─삶이 머문 여행 > 경상북(慶尙北)'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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