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워서 더 맛있는 구리 토평동의 착한낙지

 

구리가 많이도 바뀌었다.

이제는 도시가 되었다. 예전에는 허허벌판...참으로 오래 된 이야기다.(ㅎㅎ)

벌써 25년이 훌쩍 지난 구리시의 모습을 떠올린다.

얼마전에는 몇 번을 그냥 스친 구리시...오늘은 배가 고파서 점심을 먹으러 구리시 토평동에 있는 '착한낙지' 본관을 들린다.

그렇게 찾기 어려운 곳은 아니다.

하지만 대로변에서 20m정도 골목안에 위치하고 있는 착한낙지다.

요즘은 착한......뭐 이런 상호가 참 많다. 정말 가격도 맛도...모두가 착한 가게였음 좋겠다.

살아있는 낙지가 입구 수족관에서 꼬물꼬물거리고 있다.

착한낙지

경기도 구리시 토평동 325-6번지

☏ 031-563-7400

 

 

착한 낙지-수족관에 있는 낙지들		착한 낙지-사진이 선명하지 않다.

 

 

식당앞에는 넓다란 정원이 있다.

여기서 식사를 할 수도 있다고 하는데 요즘 같은 날에는 실내가 제 격이지(ㅎㅎ)

아직 가을이 시작되지도 않았는데

벌써 겨울의 초입에 들어서 있는 것 같은 간절기다.

 

 

 

실내는 굉장히 넓었다.

많은 사람들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규모란 생각이 들었다.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까지라고 하는데..손님들이 쉼없이 들어온다.

아주 소문한 맛집인것 같았다.

착한 낙지..

그 맛이 궁금하다.

 

 

 

순두부가 좋았다.

부드럽고 연한 맛이 혀끝에서 살살 녹는다.

살짝 간장을 얹어 먹으면 더욱 맛이 좋다.....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편하게 맛 볼 수 있는 레시피다.

 

 

 

반찬은 없다.

그냥 미역국만 달랑 나온다(ㅎㅎ)

콩나물은 나중에 비벼 먹으라고 나오는 것이고....샐러드와 순두부가 전부다.

뭐..비벼먹자는 것인데

혹이 김치를 비롯한 다른 메뉴가 필요할까?

여기에 모인 기본반찬들..

셀프바에서 무한 리필을 할 수 있다고 하는데...이걸로도 충분하고도 남았다.(ㅎㅎ)

 

 

 

드디어 낙지덮밥(볶음)이 나온다.

보기에도 엄청 매워보인다....이마엔 벌써 땀이 흐른다(ㅎㅎ)

낙지는 혈압 속의 콜레스테롤치를 감소시키며

부정액을 개선한다.
또한 콜레스테롤 계통의 담석을 용해시키고 빈혈을 예방해주며 혈압을 정상치로 개선해 준다. 
특히나 간장의 해독 작용을 강화시키는 효능을 나타낸다.

그 중에서도 죽은 소도 일으킨다는 효과...남성들 스태미너에 좋고 여성들의 피부미용에 끝내준다.

 

 

사실 낙지뽁음의 비주얼을 보고는 깜짝 놀랐다.

꺼무칙칙한 빛깔.....한 눈에 보기에도 엄청 매워보였다. 하지만 왠지 깊은 내공이 있어 보이는 착한 낙지....

일단 먹어봐야겠다.

 

 

낙지들이 상당히 크다.

대구의 착하제....식당의 낙지처럼 싱싱하고 맛있어 보인다.

하지만 국내산은 아니다. 써빙하시는 분이 중국산이라고 미리 말씀을 해 주신다.

그래도 좋다...

엄청 싱싱한 낙지를 만난 것 같다.

 

 

 

 

 

따근따근한 밥 한 그릇

아삭아삭한 콩나물과 낙지뽁음을 넣고 쓱쓱...비벼준다.

무교동스타일....건강한 요리는 맛있다.

벌써 입에 하나 가득 고인다....ㅎ

 

 

한 숟가락....크게 입으로 가져간다.

와...입에서 불이난다.

너무 맵다....그렇지 않아도 요즘은 맵고 짠 음식을 먹지 않으려고 하는데...이건 매워도 너무 맵다.

아주 속이 타들어가는 느낌....119라도 불러야 할 판이다.

근데 맛있다.

매워서 맛이 좋다니....반전이다.

 

 

 

화끈하다.

서울, 경기도에서 밋밋한 맛만 보다가 낙지뽁음...제대로 된 경상도 맛 이다.

만족한다....그런대로 맛이 괜찮다.

요즘은 음식들이 평준화....규격화, 통일화되어 가는 경향이다.

지방색이 많이 엷어진다.

그러다보니 특별한 맛을 찾아낸다는 것이 여간 어렵질 않다. 좀 더 개성있으면서 전통을 이어가는 음식과 마주 하고 있다.

마치 성형미인을 만난 것 처럼

그렇게들 비슷한 맛에 내 입맛도 기들여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