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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서 맛볼 수 있는 별미 두부두루치기의 원조....진로집•─특별한 식당/전국의 식당들 2013. 9. 4. 08:30
오늘 계족산 트레킹을 마친 후맛있는 음식,
별미를 맛보기로 했다.
그 특별한 음식이란 대전에서도 소문난 "두부 두루치기"
이름부터 맛있는 냄새가 쏠쏠 풍겨온다......ㅎ 꿈꾸는 초록별님의 방에서 보아왔던 대전의 소문난 맛집 진로집이 그 주인공이다.
1969년 오픈하여 2대째 약 40여년에 걸쳐 이어온 전통있는 두루치기 전문식당이다.
진로집
대전광역시 중구 대흥동 314-1 (중교로 45-5)
042-226-0914
네비에는 대전평생학습관을 검색하는게 빠를 듯.....
예전 대전여중 건너편 골목에 위치하고 있는데 식당을 찾기가 여간 불편하지 않다.
대전 지리를 잘 아는 사람이라면 모를까..초행길인 사람들은 물어 물어 진로집을 찾아가야 한다.
그 수고한 땀방울들이
배반(?)을 당하는 일이 없길 간절히 바라면서......ㅋ
대로변이지만 조금은 후미져 보이는 골목안...
골목끝에는 커다란 거울이 오가는 손님들을 엿보고 있었다.
왠지 이런 곳에 오면 음식에 스토리가 있을 것 같고 역사가 담겨져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은근히 설레이기도 한다.
먹지 않았음에도
분위기에서 흘러나는 맛에 취할 수 밖에 없다.
식탁에 앉자말자 대뜸 물어신다.
두부두루치기???
그래..여긴 두부 두루치기가 유명하다는 그 진솔한 맛을 봐야겠지. "추가로 두부전도 주세요."
다른 테이블에서는 막걸리도 마시고 있다.
그렇게 먹음 맛있나보다.
3초 간격으로 연신 전화벨이 울린다.
진지한 표정, 자상한 말투
친절하게 위치를 설명해 주시는 아주머니...근데 손님들이 찾질 못하나보다.
말은 느리지만 행동은 빠르신 사장님은 땀을 뻘뻘 흘리시며 손님들을 직접 데려와 벌써 두 테이블에 앉히신다.
이 위치가 뭐가 어렵다냐는 핀잔 아닌 핀잔을 내어 놓으시면서....
실내는 아주 오래 된 식탁과 의자로 채워져있다.
손때가 묻어 반지르한.....
하지만 몇 번의 식탁이 교체가 되었을 것 같다. 그리 오래는 되지 않아보인다.
예전에는 집에 이런 나무들로 인테리어를 엄청 많이 하곤 했었는데.....불과 20년전쯤(ㅎㅎ)으로 기억된다.
2가지만 있는 것이 아니라 오징어찌개도 오징어 두루치기도 있는데.....ㅎ
두부 김치전도 있고.....
수육, 제육볶음등 다양한 메뉴가 있다.
밑반찬은 정말 달랑이다.
없다.
얇게 썰인 무김치와 동치미......참 단출하기 짝이 없는 반찬이다.
하지만 나올때까지 동치미
국물말고는
그대로 남겨두고 나오게 된다.(ㅎㅎ)
두부 두루치기(小)
가격은 10.000원, 두 사람이 먹으면 아주 적당하다.
일단 비주얼만 보면 상당히 먹음직스럽게 보인다. 군침이 질질......ㅎ 여하튼 넘 먹고 싶지만 인증샷부터 담는다.
맛이 궁금해서
일단 카메라는 던져두고 식사에 들어간다.(ㅎㅎ)
먹음직스럽다.
맵고 화끈한 맛이 대구를 참 많이 닮아있는 것 같다. 엄청나게 매운데 이게 보통맛이라고 한다.(ㅎㅎ)
진짜 제대로 된 임자를 만났다.
"사장님! 근데 식당 상호가 왜 진로집인가요?"
"몰라....."
조금은 퉁명스러우면서도 늦은 충청도 사투리를 섞어가면서 말을 이어가시는 사장님!
"친정어머니가 식당을 개업하고 이름을 정할때
옆에 소주병이 있었다고 하데...."
"ㅎㅎㅎ"
"네...."
정말 반전이다.
아주 특별한 의미가 있을 줄 알았는데.......ㅋ
한 입을 먹고 있는데
이번에는 조금은 상냥(?)한 말투로 어디서 왔느냐고 물으신다.
"대구에서 왔습니다."
"그래....대구에도 맛있는 것 많을텐데......"
별 다를 게 없는 맛이란 표현을 애둘러 하시면서 표정을 은근 살피신다.
"아니예요...
참 맛이 좋고 별미인데요."
▒▒
▒
별미지만 넘 맵다.
이 매운 맛이 중간이라고 한다.
말을 하지 않으면 중간맛으로 내어 준다고 하는데 입안에서 불이 날 정도다.
눈물도 가끔 나고......ㅎ
두부를 한 입 가져가면 오묘하고도 특이한 맛이 입안에 번진다.
일반 두부보다는 연하고 부드럽다. 양념은 맵고 칼칼하다. 기름이 살짝 뜨는 것을 보면 고추기름도 사용을 한 듯 하다.
여하튼 무지하게 맵다.
그 매운 맛을 감소시키기 위해 사리를 하나 추가한다.
그래도 맵다.
하지만 이것 역시 별미다.
칼칼하고 매콤한 고추가루(국산+중국산)와 적당한 양념이 배인 면사리도 조합이 좋다.
두부전......
기름을 적당히 아니 조금은 많이 두른 후 후라이팬에서 노릿하게 구워낸 두부전 역시 맛이 좋았다.
조금은 넉넉하게 썰은 두부의 두께에서
고유의 맛과
식감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두부 두루치기의 화끈한 맛을 감할 수 있는 두부전이다.
대전에서 맛 본 특별한 음식
두부 두루치기....맵긴 했지만 오랫만에 시원한 맛을 입에 전달할 수 있었다.
모처럼만에 막힌 가슴이 뻥...뚫리는 것 같았다.
대전, 충남사람들.....이제는 전국에서 진로집을 찾는 이유가 아주 특별한 별미이기 때문이란 생각이 든다.
이렇게 화끈화고 매운 음식이
별로 없는
이 지역이기에 유독 사랑받는 이유가 될 수도 있겠다.
대구의 대찬맛을 맛본 듯한 느낌
그 매운 맛 안에서 대구 음식이 떠오르는 건 비단 나뿐만이 아니겠지(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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