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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읽기 좋은 날°♡。나는요!! °♡。/노루귀 일상 2012. 11. 25. 17:50
시 읽기 좋은 날
그 날 그 시가 내 가슴으로 들어왔다
▷저자; 김경민 지음, 박석민 그림 ▷출판사 쌤앤파커스 | 2011.12.24
황동규의 즐거운 편지, 김소월의 진달래꽃,
김춘수의 꽃, 박재삼의 울음이 타는 가을 강, 윤동주의 병원, 김수영의 폭포, 이육사의 절정……
이 시인들의 이름과 시 제목들을 들으면 ‘아, 맞아. 그런 시가 있었지.’
하고 기억을 떠올리게 된다.
중, 고등학교 시절 교과서 속에서 한 번쯤 접했던 그 시들.
그때는 시험 문제에 답을 하기 위해 배웠기에 어른이 된 이후에 다시금 그 시들을 들추어본 기억이 없다.
왠지 고리타분했고, 한창 감성적이던 우리의 마음에 크게 와 닿지도 않았던 것 같은데,
이 책을 통해 다시 만난
그 시들이 놀랍도록 우리의 가슴을 두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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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통해 낡은 교과서 속 시에 쌓인
먼지를 훌훌 털고
다시 들여다보며, ‘아, 그땐 몰랐는데 그 시에 이런 의미가 담겨 있었구나…….’,
‘이 시가 지금의 내게는 이런 뜻으로 다가오는구나…….’ 하는 깨달음과 재미를 느낄 수 있다.
그리고 가슴 깊이 와 닿는 에세이를 통해, 단순히 시를 읽는 재미를 넘어 세월을 통해 잊혀졌던 추억을 되새기고,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될 것이다.
“낡은 교과서 속에서 끄집어낸 50편의 명시, 그 아름다움에 반하다!”
삶의 결정적 순간에 우리와 함께했던 50편의 시와 그에 대한잔잔한 에세이가 전하는,
삶과 사랑의 아름다움에 대하여…“우리의 가슴 속에서 오래 전에 잊혀져버린 교과서 속의 명시,
그 속에서 발견한 새로운 감동과 삶에 대한 통찰!”
(글인용; 쌤앤파커스 서평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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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시는 가난한 사치’라고 했다.
이것은 겨우 책 한 권이지만,
이 속에 담긴 50편의 시와 에세이는 그 어떤 선물보다도 값지고 소중하다.
어떤 화려한 포장지에 싸여 있지도, 유려한 문장과 완벽히 새로운 정보들을 담고 있지도 않지만, 그래서 그 가치는 더욱 높다.
우리와 다른 시대를 살았으면서도 지금 우리가 느끼는 기쁨과 슬픔을
그대로 대변하고 있는 시들. 시는 함축적이기에, 우리가 구구절절 설명할 수 없는 묘한 감정들이 아름다운 단어와 촌철살인의 문장으로 완성된다.
이 책은 나를 위한 것이지만,또 내가 사랑하는 누군가를 위한 것이기도 하다.
너무나 빠르게 변화하고, 그래서 잠시 멈추어 서서 타인을, 아니, 자신마저도 돌아볼 여유가 없는 이 시대에
시란 어쩌면 가장 가난한 사치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래서 이 책은 그렇게
고단한 나를 위해 필요하며, 사랑하는 누군가의 앞에 놓아주어야 할 특별한 선물인지도.
아주 편하게 읽을 수 있는 휴식같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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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1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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