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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철시인과 함께 하는 문학기행....조정래 태백산맥문학관•─삶이 머문 여행/전라도(全羅道) 2013. 7. 19. 18:30
태백산맥문학관
전남 보성군 벌교읍 회정리 357-2번지
오늘은 의미있는 문학기행을 떠났다.
영남대학교 사회교육원 문예창작반과 함께 조정래, 순천문학관으로의 문학기행이다.
이기철교수님, 최외선교수님과 함께 하는 여행......
그래서 더욱 반갑고 즐거운 기행이다.
'시인 이기철 교수님과 함께 하는 문학기행'
문학관으로서는 굉장히 큰 규모의 조정래 태백산맥문학관은 소설 태백산맥의 첫 시작 장면인 현부잣집과 소화의 집이 있는
제석산 끝자락에 자리하고 있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입장시간은 하절기(3~10월)때는 오전 9시부터 18시, 동절기는 17시까지다.
입장료는 성인 2000원,어린이는 무료다.
문학관 전시실에는 1983년 집필을 시작으로 6년 만에 완결하고
이적성 시비로 몸살을 앓았으며,
그 유형무형의 고통을 겪고 분단문학의 최고봉에 올랐던 작가 조정래의 소설 '태백산맥'에 대한 자료가 전시되어 있다.
‘소설을 위한 준비와 집필’, ‘소설 『태백산맥』의 탈고’, ‘소설 『태백산맥』 출간 이후’, ‘
작가의 삶과
문학 소설 『태백산맥』’이란 장으로 구성되고,
1만 6천여 매 분량의 태백산맥 육필원고를 비롯한 159건 719점의 증여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부대시설로는 누구나 책을 볼 수 있는
“문학사랑방”와
작가가 직접 머무르면서
집필활동을 하게 될 “작가의 방”이 있어 타 문학관과 차별을 두고 있다.
작가정신의 승리라 불릴 만큼 자신의 일생을 문학에 온전히 바쳐온
조정래 작가는
한국 문학뿐 아니라 세계 문학에서도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뛰어난 작품 활동을 펼쳐왔다.
조정래 작가정신의 결집체라 할 수 있는 대하소설『태백산맥』과 『아리랑』은 1980년대 출간 이후 시대를 초월한 고전으로 널리 읽힌다.
또한 2002년 완간된 『한강』은 『태백산맥』과 『아리랑』에 이어
20세기 한국 현대사 3부작을 완성하며,
1천만 부 돌파라는 한국 출판사상 초유의 기록을 수립했다.
1970년《현대문학》추천으로 등단한 후
왜곡된 민족사에서
개인이 처한 한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역을 아우르며 작품 활동을 해왔다.
대하소설 3부작 『태백산맥』『아리랑』『한강』을 비롯해,
주요 작품으로는 단편집 어떤 전설, 20년을 비가 내리는 땅, 황토, 한(恨), 그 그늘의 자리,
중편집 유형의 땅, 장편소설 대장경,
불놀이가 있고,
이러한 조정래 전반기 문학은 『조정래 문학전집』으로도 출간되었다.
조정래 작가의 작품은 프랑스, 독일, 일본 등에서 번역 출간되고 있고, 영화와 만화로도 만들어졌으며,
TV드라마로도 제작되고 있다.
(자료출처; 태백산맥문학관, http://tbsm.boseong.go.kr)
"나가 조 동무럴 좋아허는
대목 중에 한나가 탱자까시겉이
꼿꼿한 양심인디,
요것덜얼 갖고 옴스로 폴세 조 동무가 그점을 끌탕잡을 거이다 생각혔구만......"
구수한 전라도사투리를 직접 들을 수 있다.
태백산맥에 대하여.......
1948년 10월, 여순사건과 함께 좌익에 의해 장악되었던 벌교가
다시 진압 세력인 군경의 수중에 들어가자 좌익 군당 위원장 염상진은 하대치, 안창민 등과 산 속으로 퇴각한다.
비밀당원으로 상부의 밀명을 받고 벌교로
잠입하게 되는 정하섭은 마을에서 외따로 떨어진 곳에 살고 있는
무당딸 소화를 이용하고,
둘 사이에는 사랑이 싹트는데......,
한편 염상진의 동생 염상구가 감찰부장으로 있는 청년단은 좌익세력을 처단하는 데 앞장서고,
형 염상진과는 반대의 사상을 지닌 염상구는
빨치산 강동식의 아내 외서댁을 겁탈하는 등 만행을 저지른다.
무고한 사람들까지
피해를 입는 것을 보다 못한
벌교의 유지 김범우는 수습위원회 대표 최익승에게 희생을 줄이도록 호소하지만 오히려 빨갱이로 몰리게 되는데......
이승만 정권이 농지개혁을 하지 못하자
농민들의 불만은 갈수록 높아지고,
이 과정에서 소작인 강동기는 지주를 샆으로 내리찍고 산으로 들아가 빨치산이 된다.
반면, 지주 서민영은 자기 소유의 논을 모두 소작인들과 공유하기도 하고,
국군 벌교지구 사령관 심재모로
하여금 모든 사건을 공정하게 처리하도록 한다.
1950년 6ㆍ25의 발발과
함께 벌교는 다시 염상진 등에 의해 장악되고,
좌익 세력들은 인민의 해방을 감격스럽게 맞이하지만
또다시 살육의 참상을 겪는다,
이 과정에서 중도적인 입장을 고수하던 김범우와 손승호는 빨치산의 길을 택하게 되지만,
김범우는 미군에게 붙들려 강제로 통역관이 되어
미군들의 부도덕한 행태를 목격하게 된다.
6ㆍ25전쟁은 유엔군의 참전과 중국의 개입으로 교착 상태에 빠지고, 전선은 38선 부근에서 대치 상태가 지속된다.
퇴로가 막힌 인민군과 빨치산 세력이
지리산 일대에 근거지를 두고 무장 투쟁을 계속하지만,
군경의 진압 작전에 따라 이들의 투쟁은 점차 무력해지고 염상진은 퇴로가 막히자 부하들과 함께 수류탄으로 자폭한다.
그리고 그의 목이 벌교 읍내에 내걸린다.
염상진이 염원했던 '인민해방'은 실패로 끝나지만,
염상진을 추종했던 하대치 등이 살아 남아
염상진의 무덤 앞에서 새로운 투쟁에의 결의를 다지고 어둠 속으로 사라져간다.
전시실에서 마주 보게 될 높이 8m,
폭81m에 이르는
「원형상-백두대간의 염원」이라는 제목의 작품은 일랑 이종상 화백에 의해 시각화되었으며,
세계 최대·최초의 야외건식 ‘옹석벽화’로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지리산부터 백두산까지
4만여 개의 자연석 몽돌을 채집하고
하나하나에 민족의 염원을 담아 건식(乾式)공법으로 제작한 옹석벽화라고 한다.
김초혜시인은
베스트셀러 시집 "사랑굿'으로 잘 알려져있다.
두 사람은 동국대학교 재학시절 처음 만나 3년의 연애끝에 결혼을 했다고 한다.
시인 이기철 교수님과
함께 하는 문학기행 회원님들과의 단체사진이다.
다들 치즈아시죠(ㅎㅎ)
태백산맥(조정래)문학관 앞에는
현부자댁을 비롯하여 태백산맥에 등장하는 건물들이 자리하고 있다.
실제 존재했던 집이라고 한다.
"그 자리는 더 이를 데 없는 명당으로 널리 알려져 있었는데,
풍수를 전혀 모르는 눈으로 보더라도 그 땅은 참으로 희한하게 생긴 터였다......(태백산맥 1권 14쪽)
소설 「태백산맥」이문을 여는 첫 장면에서 처음 등장하는 집이다.
조직의 밀명을 받은 정하섭이 활동 거점을 마련하기 위해 새끼무당 소화의 집을 찾아가고,
이곳을 은신처로 사용하게 되면서 현부자와 이 집에 대한 자세한 묘사가 펼쳐지게 된다.
소화와 정하섭의
애틋한 사랑의 보금자리이기도 하다."
이기철시인과 함께 하는 문학기행.....태백산맥은 또 다른 경험이었다.
조정래시인을 다시 한번 알게되고.....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정오의 순례자여
그대는 아침의 신선한 얼굴, 오전의 무구로 우리를 유혹한다
그리하여 우리는 정오의 예찬자 크고 밝고 투명한 정오의 숭배자로 지상에 남아 노래한다 이땅의 경작인 우리는......'
이기철 시인님의 '정오의 순례'에 나오는 시의 일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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