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안 지도읍에서 만난 오일장•─삶이 머문 여행/전라도(全羅道) 2011. 12. 10. 08:00
비가 내린다.
2년만에 다시 찾은 전남 신안군 지도읍이다.
지도읍의 장날은 3. 8일장이다.
신안군에서는 유일한 5일장이라고 하니..이만저만 신기한 것이 아니다.(ㅎㅎ)
바다와 인접하다보니당연히 수산물들이 많았다..싱싱한 활어들과 해산물들이 크지 않은 장터를 메우고 있었다.
장터에 들어선지 얼마되지 않았는데..
심술궂은 겨울비때문인지 이내 장터의 장꾼들의 보따리를 매여지기 시작한다.
우산을 들고
천천히 지도읍장을 둘러본다.
지도읍에는 수산물도 많이 난다. 그 중에서 병어와 새우젓은 지역을 대표한다고 한다.
병어,새우젓외에도
백련초가 으뜸이라고 귀띔이시다.
지도읍의 백련초는 백년초주스, 요플레·두유·아이스크림.천연파스등으로 사용된다고 한다.
하지만 장터에서는 구경을 하지 못했다.
생김이 우습게 생겼다.
옆에서 "짱뚱어예요?" 이런 질문이 나왔다. '짱뚱어 아닌데...ㅎ' 난 웃으면서도 무슨 고기인지 궁금해진다.
"아따 망둥어도 몰러요.."
망둥어란다. 저리 생겼단 말이지(ㅎㅎ)
갑자기 매운탕이 먹고 싶어진다..아주 진한 맛이 날것 같다.
비가 와서 마음들이 바쁘신지 흥정도 하지 않고
그냥 가지고 가란다.(ㅎㅎ)
물론 공짜는 아니다. 아주 저렴한 가격에 내어 주시는 마음이 홍당무보다 더 달게 느껴진다.
오래된 이발관의 풍경이 이채롭다.
모두가
깔끔한 모습으로 웃으며 나오신다..시골장터에서 있을법한 풍경이다.
신안군내에서 가장 활발한 지도읍..
작지만 강한 지도읍에서의 잠깐의 여유가 행복과 연륙되는 순박하고 정많은 장터였다.
'•─삶이 머문 여행 > 전라도(全羅道)'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동화작가 정채봉님과 무진기행의 김승옥작가를 만날 수 있는 순천문학관 (0) 2013.07.19 대한민국 치즈 발상지 임실치즈테마파크 (0) 2013.05.23 5.18기념공원에서 그 날의 아픔을 추억한다. (0) 2011.11.28 한국공군의 역사와 우주에 대한 꿈이 담긴 무안 호담항공우주전시장 (0) 2011.11.27 삶을 설계하기 위한 공간...무안 식영정(息營亭) (0) 2011.1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