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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설계하기 위한 공간...무안 식영정(息營亭)•─삶이 머문 여행/전라도(全羅道) 2011. 11. 24. 08:00
정치가들이 미래를 경영하기 위해 잠시 휴식을 취하는 공간인
무안식영정
전남 무안군 몽탄면 이산리(배뫼) 551외(전남문화재자료 제237호)
식영정(息影亭)은 두 군데있다.
전남 담양과 무안에 있다. 무안의 식영정에도 그림자가 쉬어갈까?
담양 식영정(息影亭)은 '그림자가 쉬고 있는 정자'라는 의미로 가운데에 '그림자 영(影)'자를 쓴다.
하지만 무안 식영정(息營亭)은 '경영할 영(營)'자를 쓴다.
정치가들이 미래를 경영하기 위해 잠시 휴식을 취하는 공간인것이다.
식영정은 한호 임연(1589∼1648)선생이
1630년에 무안에 입향 이후 강학소요처로 지은 정자로 영산강과 그 주변의 경관과 어울려 많은 시인 묵객들이 찾은 곳이다.
그리고 임연의 증손으로 "동사회강"을 지은 문인 학자인 노촌(老村) 임상덕(1683∼1710)이
제현과 교류하는 등
무안 몽탄 이산리의 나주임씨 강학교류 공간이었다.
이 정자는 나주임씨가 대대로 살아온 배뫼라는 마을 입구의 높은 언덕 위에 자리잡고 있으며
그 아래로는 영산강이 흐르는데 자연경관이 뛰어나다.
정면 3칸
측면 3칸의 단층 건물로 팔작지붕이다.
시멘트로 마감되어 있어 그 원형을 알 수 없는 낮은 기단 위에 막돌초석을 놓고 그 위에 원통형의 원주를 세웠다.
가구형식은 2고주 5량구조이며 종도리와
주심도리는 굴도리로,
중도리는 납도리로 되어 있고 마루대공은 판대공으로 되어 있다.
중앙의 마루방 3면에는 사분합문이 설치되어 들쇠에 매어달게 되어 있으며 후면 벽에는 다락이 가설되어 있다.
처마는 홑처마이며
천장은 연등천장으로 되어 있고 지붕의 네 귀는 활주로 받쳐져 있다.
연.비.어.약(鳶飛魚躍)
솔개가 하늘에서 날고 고기가 연못에서 뛰고 있다란 말인데 뜻은 알수없네.
지극히 당연한 말인데..그 심오한 뜻은 모르겠다.(ㅎㅎ)
무안 이거와 경관, 정자건립 등에 관해서는
1643년경에 임연이 지은 "복거록(卜居錄)"에 잘 나타나 있고 교류한 문인도 많다.
식영정은 인문적 측면에서 보면
영산강 유역의 대표적 정자라 해도 손색이 없다.
그리고 정자의 입지나 주변의 경관도 뛰어나다. 현재의 건물은 1900년대 초반에 중건한 건물이다.
(글출처; 문화재청,남도의 맛과 향기를 만드는 사람들)
식영정앞에는 500년 된 팽나무가 세월의 무게를 보여주고 있으며
S자로 돌아가는 영산강의 흘러가는 강물을
유유히 바라보고 있다.
현재의 위정자들이 식영정에 앉아 우리나라의 다가올 미래를 위해 조용히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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