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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석에서 면을 뽑아 주는 대구 맛집 열 여섯평 국시공장•─특별한 식당/대구식당들 2013. 4. 20. 20:03
즉석에서 면을 뽑아 국수를 말아주는 식당이 있다.
상호도 특이한
"열 여섯 평 국시공장"이다.
지인이 너무 맛있는 국수집이 있다고 열 일을 제쳐두고 가 보란다.
정말 16평일까.....그리고 즉석에서 직접 면을 뽑아주는 것을 맞을까.....여하튼 궁금한게 한 두가지가 아니다.
정확한 위치는
대구광역시 수성구 황금 2동 693-1번지이다.
(053*762-8820)
인터넷의 지도상에는
황금동 700-1번지로 나오는데....그 지도는 예전 가게의 주소이다.
아서원방향으로 이전을 했다.
주차는 인근 복개천 주변에 하면 된다.
식당앞에도 주차장이 있으니 염려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다.
유료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계산할때 주차권을 보여주면 30분 무료주차를 확인해주신다.
조금 점심시간이 지난 오후라서 조용하다.
평소에는 앉을 자리가 없다고 하니......맛있는 식당들은 잘 알아서들 찾는 모양이다.(ㅎㅎ)
현재시간 1시 21분
정말 배가 고플때가 되었다....꼬르륵~~골동품처럼 가게의 한 구석을 지키고 있다.
주방이 뻥 뚫렸다.
두 분이 주방에서 부지런히 손을 움직인다.
밀려드는 손님들......
감당하기가 벅차신 모양이다. 그러다보니 모든 시스템이 셀프다. 오히려 편하단 생각이 든다.
국수가 나오는 시간이 제법 걸린다.
아무래도
기계에서 직접 국수를 뽑다보니......한참을 기다려야 한다.
하지만 조금들은 불평이 없다.
그저 하염없이 차례를 기다리고...
조금 허기가 지거나 배가 고프면 이렇게 차려 놓은 오징어튀김, 그리고 유부초밥, 찐 계란을 먹으면 된다.
물론 나중에 계산은 해야 한다.
오징어튀김은 500원
유부초밥 1.000원 , 찐 계란은 500원이다.
사이드메뉴이다.
튀김은 벌써 다 팔리고 없었다.
밑반찬은 국수와
어울리는 오이고추와 청양고추 그리고 깍두기, 김치가 전부이다.
이 것 역시 가만히 앉아있으면 척...내어주지 않는다.
셀프다.....ㅎ
밀가루는 호주산 그외의 쌀,콩,계란,김치등은 모두가 국내산이라고 한다.
유부초밥도 맛있다.
속이 꽉 차고 오독오독 씹히는 맛이 김과 어우러진 식감이 좋았다.
국수가 나오기 전에 유부초밥으로 배을 채울 생각도 아닌데 벌서 3개를 들고 있었다.(ㅎㅎ)
진하거나 짚은 맛이 아니고......
간결한 느낌이다.
국수를 뽑아내는 기계는 연신 차가운 물로 면을 생산한다.
국시공장이라......ㅎ
여하튼 국수의 면발이 궁금하다.
가장 먼저 테이블로 가져 온 국수는 김치말이국수이다.
먹음직스럽다.
먼저 국물부터......후루룩!
마시게 된다.
그리 칼칼하지 않은 김치국물의 시원함이 목구멍을 타고 내려간다. 여름이면 더욱 시원할 것 같다.
국수의 면발이 탱글탱글하다.
살아있다.(ㅎㅎ)
안내판에는 쫄깃하고 부드러운 면이라고 소개되어 있는데......쫄깃하면서 부드러울수가 있을까?
여하튼 젓가락으로 첫 맛을 경험한다.쫄깃하다는 표현....
글쎄!!!
아마도 쫄깃이라는 느낌을 쫄면에 비유해서 그런가?
쫄면이나 당면처럼 쫄깃하진 않지만 다른 국수보다는 훨씬 쫄깃하다. 그리고 쫄면보다는 더 부드럽단 표현이 맞을 것 같다.
생생한 느낌!
아주 부드럽고 편하다.
국수가 참 편하다.
생면이라
위에 부담도 되지 않고 소화도 잘 된다고 한다.
다음으로 나온 음식은 칼국수이다.
칼국수는 5.000원
집에서 끓인 평범하게 보이는 칼국수에는 진한 정성이 느껴진다.
면발이 참 부드럽다.
칼국수는 조금 오랜 인내를 필요로 한다.
전체적으로 좋았다.
주메뉴인 국수가 나오기 전에 사이드메뉴도 인상적이었다.
국수의 면발을 즉석에서 뽑아서 그런지 식감이 좋았다. 조금 많이 기다려야 한다는 기다림의 미학이 필요하긴 하지만
그래도 좋은 맛이라면 상관이 없다.
대구시 중구 인교동에는
삼성그룹의 모태가 되었던 삼성상회(三星商會)가 복원되어 있다.
그 삼성상회에서는 별표국수를 대량 생산.판매했다.
그 계기인지는 알 수 없지만 타 지방에 비해서 국수가 상당히 발달했다. 특히나 누른국수는 대구 10味중의 하나이다.
이렇게 다양한 국수문화가 있는 대구에서
많은 사람들로 부터 사랑을 받는 "열 여섯평 국시공장"이다.
마음의 문들은 닫히고
어둠이 허기 같은 저녁 눈물자국 때문에 속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사람들과 국수가 먹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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