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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한 가격에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수성구맛집 어랑생선구이•─특별한 식당/대구식당들 2013. 4. 19. 20:41
영남대 명예교수이신 최 외선 교수님을 만났다.
항상 어머니처럼
따뜻하시고 포근하신 분......귀한 인연에 감사를 드리며 오늘은 점심을 함께 하기로 한다.
소박한 음식과 국수를 즐기시는 교수님의 추천으로
어랑 생선구이를 찾았다.
어랑생선구이는 점심시간에는 국수를 중심으로 메뉴를 꾸려가고 저녁에는 간단한 안주와 함께 술을 내 놓는 식당이다.
대구 그랜드호텔 뒤쪽에 자리를 하고 있다.
그리 넓지 않은 자리가 점심시간이 꽉 메워지고...앉을 자리가 없다.
어랑(魚烺)생선구이
대구광역시 수성구 범어동 564-2번지 (053-754-4304)
어랑(魚烺)
인근이 호텔주변이라 주차하기가 만만하지는 않다.
골목에 찾아보고
적당한 자리에 주차를 해야한다.
직장인들이 많다보니 삼삼오오....전부 걸어서 찾아온다. 몰론 나도 롯데 캐슬에서부터 걸어왔다.
막걸리 주전자인지 그 투박함이 정겹다.
요즘에는
이런 식당들이 좋다.
아주 오래전의 기억들을 더듬어본다. 아버지께서 심부름을 시키시던 막걸리......그냥 짠하게 다가온다.
40대에 술을 끊으시고 건강하게 사실 줄 알았던 아버지는 지금 안계신다.
막걸리를 보면 당신이 생각난다.
메뉴판을 쭉 스캔해본다.
가격이 만만하다.
교수님이 오시자고 했지만 그래도 조금 미안한 마음이 들 정도로 착한 가격이다.
게중에서 제일 비싼 음식이 고등어구이다.
생선구이식당에서 많은 사람들이 국수를 주문한다.
현금이 짱!!!
현금영수증은 싫다고 한다.(ㅎㅎ)
저녁의 안주들도 저렴한 가격에 제공이 된다. 그렇다고 이 음식들이 점심시간에 제공이 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다 준비가 되어 있다.
오늘은 촌두부와 칼국수 둘, 그리고 비빔국수,가오리무침회를 주문한다.
놀라지 말기.....ㅎ
이 모든 가격이 단 돈 17.000원이라니....
가장 먼저 촌두부가 나온다.
3.000원
하지만 가격이 저렴하다고 음식이 성의없이 나오는 건 아니다.
아주 맛있다. 입에 딱 들어맞다.
가오리무침회도 좋다.
대구는 무침회가 유명하다. 야채와 쓱쓱 비비고 무쳐내는 평범한 손맛이 화려하게 변하는 순간이다.
가오리무침회하면 대구의 원대오거리 제비원식당을 잊을 수 없다.
화끈하고 뜨거운 맛.....대구의 맛, 대찬맛이다.
어랑의 가오리무침회는 그리 맵지는 않다. 그래서 좋다.
식감이 괜찮다.
연이어 나오는 비빔국수
어랑에서는 음식들을 그리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
금방 나온다.
국수가 그렇지만.....ㅎ
고추장을 입은 비빔국수....면의 색감이 화려하다.
얼른 입으로 가져간다.
그 식감이 일품이다. 면발도 쫄깃하고.....이 맛있는 비빔국수의 가격은 2.000원이다.
대구의 중심
수성구 범어동에서 만나는 저렴한 가격....대만족이다.
가오리무침회도 비빔국수에 얹어본다.
그럴싸해보인다(ㅎㅎ)
식사시간이 행복한 건 맛도 중요하지만 어떤 사람과 함께 먹느냐에 따라서 음식맛도 달라진다.
오늘은 존경하는 최 외선 교수님과 함께라서 더 맛있다.
귀한 시간....행복하다.
칼국수 역시 2.000원이다.
호박을 듬성듬성 썰어 놓고 배추를 풀어 놓은 집에서 끓인듯한 칼국수.....ㅎ
칼국수는 조금 맛이 없었다.
배가 불러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비주얼에 비하면 칼국수 맛은 살짝 떨어진다. 사실 너무 많은 것을 바라면 안되는 것이겠지(ㅎㅎ)
계산을 하고 돌아선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카드를 제시하고 계산을 마쳤다.
집에 와서 보니
17원만 결재가 되어 있다.
얼른 어랑생선구이를 전화번호를 검색해서 연락을 취한다. 점심시간이 바빠서 17원을 결재하였던 모양이다.
다음에 지나는 길에 다시 결재해드리겠다고....그리고 이틀 후 계산을 정정했다.
박리다매(薄利多賣)
많이 남지도 않을텐데...17원이라니.....전체적인 맛은 절대적으로 맛있는 음식은 아니다.
하지만 가격대비 엄청난 맛을 지니고 있다고 해야하나? 점심시간을 이용하면 만족도가 더욱 높아진다.
나름대로 최선을 다한 음식...나름 괜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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