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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과 미륵도를 이어주었던 통영 해저터널•─삶이 머문 여행/부산,경상남도 2013. 4. 1. 07:12
통영해저터널
경남 통영시 당동 406외 미수동 907-1외(등록문화재 제201호)
오랫만에 해저터널을 찾았다.
아마도 몇 십년은 된 것 같다. 중학교 수학여행때 찾아왔던 통영 해저터널이다.
그다지 좋은 느낌이 아니란 선입견때문에
통영을 그리 자주 왔지만
해저터널만은 다시 찾질 않았다.(ㅎㅎ)
우리 중학교 수학여행때만 해도 해저터널에 들어가면 어두컴컴하고 습기가 많았으며 물이 군데군데 떨어지곤 했다.
그 불편한 기억때문에 해저터널을 찾고 싶지 않았는데
오늘은 어떻게 하다보니
다시 걸음을 하게 되었다..하지만 아주 멋진 모습으로 변해있었다.
해저터널입구에는
용문달양이라고 쓰여있다. 용문을 거쳐 산양에 통한다는 뜻이라고 한다.
해저터널은 일제강점기인
1931년 착공을 하여 1932년에 완공을 하였다고 한다.
통영과 미륵도를 연결하는 동양 최초의 해저 구조물이다.
해저터널로 연결되기 전의 미륵도는 밀물 때에는 섬이지만 썰물 때에는 도보로 왕래가 가능한 상태였다.
그런데 일제 강점기에
일본 어민의 이주가 본격화됨에 따라 두 지역 간 거리 단축을 위해 이 해저터널이 만들어졌다.
비록 공사의 주창과 시행이 일제에 의한 것이라고 해도 투입된 인력과 자재가 우리 민족에 의한 것이라는 측면에서 역사적 가치가 있다.
(글인용; 문화재청,통영군청)
경상남도 통영시 당동에서 미수 2동을 연결하는 해저터널이 있다.
이곳은 2005년 9월 14일
등록문화재 제201호로 지정되었다.
통영시 도천동사무소 앞 해안도로에서 약 100m지점의 우측에 위치한 해저터널 관광지는
1931년부터 1932년까지 1년 4개월에 걸쳐 만든 동양 최초의 바다 밑 터널로 길이 483m 너비 5m, 높이 3.5m이다.
바다 양쪽을 막는 방파제를 설치하여
생긴 공간에
거푸집을 설치하고 콘크리트를 타설(打設)하여 터널을 만든 뒤 다시 방파제를 철거하여 완공했다.
터널 입구는 목조 기둥에 왕대공 트러스 구조이다.
아스콘으로 포장된 터널의 경사면을 따라 내려가면
바가 수면쯤에서부터 전등이 켜져 있고 조금 더 내려가면
굽이를 트는 지점부터
오른쪽 벽면에 와이드 칼라 홍보판 12개중 3개의 홍보판이 그 당시의 역사를 말없이 보여주고 있다.
예전에는 통영과 미륵도를 연결하는
주요 연결로였지만
충무교와 통영대교가 개통되면서 지금은 거의 사용하지 않고 있지만,
이곳은 24시간 개방하고 있으며 휴무일과 입장료 없이 언제나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다.
이 지역의 시인인 청마 유치환선생의 동백꽃이란 시이다.
그 대 위하여
목 놓아 울던 청춘이 이 꽃 되어 천년 푸른 하늘 아래 소리없이 피었나니
그날
한 장 종이로 꾸겨진 나의 젊은 죽음은
젊음으로 말미암은
마땅히 받을 罰이었기에
원통함이 설령 하늘만 하기로 그대 위하여선 다시도 다시도 아까울 리 없는
아아 나의 청춘의 이 피꽃!
동백은 아름다운 모습을 뒤로 하고 다음 계절을 기약한다.
떨어진 동백이
슬프지 않는 까닭은
다음이란 시간의 추억때문은 아닐런지....
조용한 시간을 이용해서 추억을 되돌릴 수 있는 통영으로의 여행...그리고 해저터널과의 만남은 즐거움이 되었다.
돌아 온 긴 시간은 동백처럼 돌아오지 않지만
그래도 참 행복했기에 아름다운 기억이 되어 내 마음에서 툭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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