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의 미학 북촌한옥마을•─삶이 머문 여행 2013. 1. 26. 15:56
metropolis 그렇다!!!
서울은 항상 그런 이미지이다.
하지만 서울에도 사람이 살고 옛것이 공존하는 우리들의 고향이 존재하는 법이다.
정치, 경제, 정보기능을 통합한 metropolis의
중심에
우리의 옛것이 살아숨쉰다.
오늘은 서울에서도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사랑을 받고, 우리나라사람에게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제법 우리다운 것이 살아가는 마을...북촌 한옥마을을 들린다.
종로5가에서 광화문쪽으로 천천히 걸으면서
조선을 생각하다가.... 문득 고개를 들었을때 난 창덕궁앞이라는 것을 직감할 수 있었다.
북촌은 경복궁과 창덕궁, 종묘 사이에 위치한 곳으로
전통한옥이 밀집되어 있는 서울의 대표적인 전통 주거지역이다.
그리고 많은 사적들과 문화재, 민속자료가 있어 도심 속의 거리 박물관이라 불리어지는 곳이기도 하다.
청계천과 종로의 윗동네라는 이름에서 '북촌(North Village)'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어진 이곳은,
이름도 정겨운 가회동과 송현동, 안국동 그리고 삼청동이 있다.
사간동, 계동과 소격동 그리고 재동에는 역사의 흔적이 동네이름으로 남아 수백년을 지켜온 곳이기도 하다.
조선 말기에 이르러
사회, 경제상의 이유로 대규모의 토지가 소규모의 택지로 분할되었으며,
지금 볼 수 있는 어깨를 맞댄 한옥은 1930년도를 전후하여 변형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한옥형식의 변화는 도심으로 밀려드는
인구들로 인해 고밀도화 되어가는 사회상을 반영한 것이었다.
조선시대로부터 근대까지 이어지는 유적과 문화재들은 이 지역을 찾는 이들에게 이 지역의 역사를 이야기해주고 있다.
반듯한 양옥이 너무 고풍스럽다.
고졸함과 편리함을 동시에 갖추고 있는 한옥이 너무 보기에 좋다.
카메라를 뗄 수가 없다.
북촌은 경복궁과 창덕궁의 율곡로와 삼청공원으로 둘러싸인
가회동, 계동, 삼청동, 원서동, 재동, 팔판동 일대(1,076,302㎡)를 말하며
현재 역사문화미관지구로서
제1종 일반주거지역 도시계획을 수립 중에 있다.
북촌주변은 후면에 해발 463미터의 백악산과 삼청공원이 위치하고 있으며,서쪽에는 조선시대 정궁인 경복궁(사적 제117호)이 있고 동쪽에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창덕궁(사적 제122호)이 있다.
북촌 지역이 모두 한옥으로 이루어져 있던 1960년대와 달리,1990년대 이후 급속하게 들어선 다세대가구 주택 때문에 많은 수의 한옥이 사라졌지만,
일부지역은 양호한 한옥들이 군집을 이룬 채 많이 남아 있다.
그 중에서도 가회동 31번지와, 33번지 일대 그리고 가회동 11번지 일대는 대표적인 한옥밀집지역이다.
조선시대 조성된 상류층 주거지로서
1920년대까지 그다지 큰 변화가 없었던 북촌은 1930년대에 서울의 행정경계가 확장되고,
도시구조도 근대적으로 변형되게 된다.
주택경영회사들은 북촌의 대형 필지와 임야를 매입하여, 그 자리에 중소규모의 한옥들을 집단적으로 건설하였는데,
현재 한옥들이 밀집되어있는 가회동 11번지와 31,33번지,
삼청동35번지, 계동135번지의 한옥주거지들은 모두 이 시기에 형성되었다.
대청에 유리문을 달고, 처마에 잇대어 함석 챙을 다는 등, 새로운 재료를 사용한 북촌의 한옥은
전통적인 한옥이 갖고 있는 유형적 성격을 잃지 않으면서,
근대적인 도시조직에 적응하여
새로운 도시주택유형으로 진화했다는 점에 주목할 수 있다.
북촌의 한옥은 한옥을 대량으로 건설해야 하기 때문에 목재소에서 공급되는 표준화된 목재를 효율적으로 사용하였으며,전체적으로 전통한옥의 특성을 유지하고 있으면서,
새로운 조건에 적응하며 새로운 도시주택유형으로 정착되었다.
북촌 한옥의 특징은 크게 두 가지로 정의할 수 있는데,
'진화된 구법'과 '장식화 경향'이 그것이다.
낮은 지붕물매, 굴도리, 겹처마, 좁은 주간에 많은 칸수 등 전통한옥과 비교할 때 비록 온전히 품격을 갖추지 못했지만,
북촌한옥에는 한옥의 구성과 아름다움이 응축되어 있다.
당시의 한옥 분양광고에서 볼 수 있듯, 밀도와 익명성에 대한 도시주택으로서의 요구를 반영하며
북촌의 한옥은 당시의 새로운 도시주택유형으로 정착되어 오늘에 이르렀다.
북촌의 한옥 사이사이로 실핏줄처럼 얽혀 있는 골목길들은 한옥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일상성'이 담긴 생활공간이다.
한옥에서의 생활은
담장 안쪽에서 뿐만 아니라 담장 밖 골목에서도 여전히 일어난다.
골목은 빨래를 널고, 곡식이나 고추를 말리고, 아이들이 뛰노는 또 하나의 마당인 동시에,
이웃과의 담소가 오가고,
동네 노인들이 어울리는 마을 공유의 공간이다.
한편, 한옥동네를 방문하는 사람에게는 서울 시민이 함께 공유할 도시경관이 된다.작은 한옥들이 군집하여 만들어 내는 골목의 풍경이 가지는 아름다움은 서울의 대표적인 역사경관으로서 가치를 가진다.
(글인용; 북촌한옥마을홈페이지,http://bukchon.seoul.go.kr)
낯선 골목길인도 불구하고
편안하다.
내가 살아온 골목길, 우리가 뛰어 놀던 골목길이라 그런 것 같다.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소리가 요즘에는 일어나 중국어로 바뀌었지만.....그래도 행복할 수 있는 건
그 공간에는 우리들의 추억과 사랑 그리고 정이 살아있기 때문이다.
삼청동을 중심으로 시작된 이 변화의 물결은 점차 북촌 전체로 퍼지고 있다.
북촌 특유의 고즈넉한 공간에 스틸과 유리 등을 이용하여
재해석된 전통한옥 등과 초현대적인 미니멀 건물들이 미묘한 긴장을 이루며 서울의 가장 앞서가는 문화 공간 중의 하나로 자리 잡았다.
한옥레스토랑에서 데이트를 즐기는 젊은 커플, 아기자기한 한옥카페와 액세서리 상점을 담기 위해연신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
젊은 아마추어 사진작가들의 모습은 이제 북촌에서 낯선 풍경이 아니다.
대장장이 화덕피자집인데....문을 닫았다.
주말인데(ㅎㅎ)
여하튼 화요일만 휴무인 줄 알았더니 다음에는 기회가 있을려나(ㅎㅎ)
걸음이 무거워 슬쩍 둘러보게 된 북촌마을......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온 종일을 꼬박
보내도 싫증이 나지 않을 거리이다.
언제 다시 오게 되면 찬찬이 그리고 느릿한 걸음으로 다시 걸어봐야겠다. 카페에서 식사도 하면서.......
북촌 8경도 다 돌아보고 싶다.
잠깐의 즐거움이 행복으로 연결 될 수 있는 북촌 한옥마을
여유를 잃어버렸을때 쉼이 될 수 있는 곳......그런 곳이 서울에 있었다.
'•─삶이 머문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청권사 그리고 효령대군 (0) 2013.01.28 절제미가 돋보이는 운현궁 (0) 2013.01.27 버킹엄궁의 근위병교대식보다 멋진 광화문 수문교대식 (0) 2013.01.24 남대문시장 (0) 2013.01.24 광화문 세종이야기전시관 (0) 2013.0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