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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날 대구미술관(dam)에서의 休•─삶이 머문 여행/대구광역시 2012. 10. 15. 11:10
dam.대구미술관
대구에도 반듯한 미술관 하나쯤이 있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졌습니다.
봉산동 문화의 거리도 좋지만 아름다운 미술관이 있었으면 하는 소망은 2011년 5월 26일에 이루어졌습니다.
대구광역시 수성구 삼덕동 374번지
위치는 대구스타디움근처에 자리하고 있으며 찾기도 수월합니다.
운영은 대구광역시에서 하고 있습니다.
몸과 마음을 재충전할 수 있는 곳...dam으로의 여행을 권합니다. 이 가을에...
(자료인용; 대구미술관,http://www.daeguartmuseum.org)
타다시 카와마타(TADASHI KAWAMATA)
전시기간 : 2012. 8. 14(화) ~ 2012. 11. 4(일)
타다시 카와마타(Tadashi Kawamata, 1953-)는대구를 상징하는 사과의 이미지를 형상화하여 현재는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나무사과상자를 소재로 전시장 내 작품과 함께,
미술관 야외의 대형 설치 작업 등
총 5점으로 구성된 <대구의 상자 구조물 Box Construction in Daegu>을 선보입니다.
신상호 : 부산물 SHIN SANGHO : Byproduct
전시기간 : 2012.9.18~2013.2.11한국 현대 도자예술의 선구자로서 전통을 따르기보다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하는 작가 신상호(1947년~, 서울生)는
폐기처분된 군수용품에
원시적이고 화려한 색채의 세라믹을 결합시키며
“부산물byproduct”이라는 이름으로
엮은 새로운 도전의 결과물을 이번 대구미술관 전시에서 소개합니다.
지금까지 신상호는 흙을 중심으로 여러 가지 재료와 다양한 문화를 수용하고 융합하는 방식을 취하며
그만의 독자적인 예술세계를 구축해왔습니다.
일찍이 그는 기물器物을 주로 다루는 전통도자로부터 출발하였으나
이내 탈피하여
입체적인 도조陶彫와
평면적인 “구운 그림Fired Painting”을 시도하면서
조각과 회화의 장르를 넘나들었으며 이를 발판으로 건축의 장르로까지 뻗어나갔습니다.
흙판 위에 그림을 그린 후 3~5회 정도의 소성을 거쳐 완성시킨 세라믹 작품은
불의 힘으로 더욱 깊고 선명한 색감을 얻으며 기후 변화에도 쉽게 변하지 않는 단단한 속성을 지니게 되어
건축물 외벽에 설치가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쇠에 세라믹을 접목시키는 방식으로 작품 규모의 한계가 극복되면서 건축과의 결합이 한층 더 용이하게 되었으며,
소위 “구운 그림”으로
건물의 외관을 감싸 도시환경과도 밀접한 예술이 되었습니다.
또한 그의 작품은 한국의 해학적이고 선사시대의 고고학적인 느낌을 고수하면서
원시적 경향의 아프리카 미술의 영향을 받아
자연적 본성을 전하며,
나아가 현대의 건축적 요소들이 융합되면서 구조적이고 단순화된 형태로 현대적 감성을 뿜어냅니다.
이번 전시의 작품 또한 3층 높이의 건축공간에 어울리도록 거대하게 제작되었으며, 일부 작품들은 양면에서 볼 수 있도록 세워진 ‘그림 조각’들도 있습니다.
그리고 작품의 크기에 따른 용이한 설치를 고려해
각각 바퀴가 달렸으며,
이것은 관람자가 직접 작품을 움직여 볼 수 있게 하여 참여전시의 장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무언가를 받아들이고 결합해서 새로운 것을 도출하고자 했던 그의 작업은 표현의 한계를 뛰어넘어
사고의 전환을 유도할 뿐만 아니라,
조각과 회화, 나아가 건축과 공간에 이르기까지
그 영역을 확대시킴으로써 순수예술의 확장을 도모합니다.
미술관의 어미홀과 야외공간에 펼쳐지는 <신상호 : 부산물byproduct> 전시는
흥미롭고 역동적인 작품으로 활기가 넘칩니다.
0모든 작품은 과거와 미래, 가상과 현실이 뒤섞이며 이종 교배된 듯한 기묘한 형상들로 들어차고,
거대한 크기와 각양각색의 화려한 색채들,
각종 재료의 병합 등,
서로 다른 요소들이 엉키고 충돌하며 예술적 에너지를 뿜어내고 있습니다.
鄕 이인성 탄생 100주년 기념展(The Centennial Celebration of Lee In-Sung's Birth)
전시기간 : 2012. 9. 11(화) ~ 2012. 12. 9(일)이인성(1912-50) 화백은
일제 강점기인 1930-40년대 일본 유학을 통해 서양화 교육을 받았으며,
이후 한국 고유의 풍토에 적합한 상징적인 색채와 뛰어난 감각으로 한국 근대미술사에서 괄목할만한 예술적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이번 전시는 이인성 화백의 탄생 100주년을 맞이하여
이인성화백의 삶과 작품세계를
그의 고향 대구에서 재조명하기 위해 마련되었습니다.
이인성 화백이 작품을 통해 추구했던 것은 鄕, 즉 고향 향토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 어느 가을날
1934
Oil on canvas_96×161.4㎝△ 다알리아(1949)
「향토를 찾아서」,「향토를 그리다」라는 그의 글에서 밝히고 있듯이,
‘향토’는 고향 대구이자 조국 산천을 의미하는 지리적 고향이며, 또한 예술적 고향이기도 합니다.
그는 유난히 대구 지역의 실제 장소나 고향의 소재를 자주 화폭에 담았습니다.
<여름 어느 날>(1932)과
영남 최초의 근대식 건축물이자 고딕양식의 성당을 그린 <계산동 성당>(1930년대), <팔공산>(1930년대 중반), <앞산 풍경>(1935),
그리고 비슬산을 그린 <초춘의 산곡>(1936)등은
화가 주변의 일상을 소재로
화폭에 옮겨 담은,
특히 고향에서의 삶이 잘 반영된 작품들로써 우리 전통과 고유의 색채에 대한 작가의 고민이 깊이 있게 느껴집니다.
△ 해당화(1944)
Oil on canvas_228.5×146㎝
△ 여름 실내에서(1934)
Watercolor on paper_71×89.5㎝
△ 소녀
1940년대
Oil on canvas-4.7×26.5㎝2012년 대구미술관 <鄕 이인성 탄생 100주년 기념전>은 한 인간으로서,
또 예술가로서 이인성의 삶을 그의 주요작품과 역사적 자료들을 기반으로 살펴보고자 하는 모노크롬 형식을 띠고 있습니다.
작품 구성은 1930년대 초반의 대구 화단을 시작으로 일본 유학 시기를 거치면서 변화된 작품과
민족적 향토색이 발현된 작품,
그리고 자화상을 비롯하여 주변 인물을 그린 인물화,
또한 정물화와 대구의 서화전통과도 연관된 동양화 작품들로 이루어집니다.
더불어 그의 일생을 따라가 볼 수 있는 연대기별 사진과 기록 자료들이 공개되며,
작가의 관심을 읽을 수 있는 서양화집, 동양화 관련 서적, 일본유학 시기에 수집했던 그림엽서들도 전시됩니다.
더불어 전문사료평가위원들과 미술평론가들의 인터뷰와
영상물 역시 이인성 화백의 예술세계를
좀 더 깊이 있게 이해하는데 한층 더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겁.소리_Kalpa.Sound
1995
옹기, 소나무, 새끼줄_옹기13점각46×46×127cm,가변설치곽훈(Kwak Hoon)
전시기간 : 2012. 8. 14(화) ~ 2013. 2. 17(일)
대구출신으로 한국 현대미술의 선구자 중 한 작가인 곽훈(1941-) 개인전 <곽 훈: 시, 다, 선>을 개최한다.
곽훈은 한국적 재료의 사용을 통해불교 사상과 동양 철학의 심오한 정신 세계를 표현한다.
이는 표현주의적 회화와 실험적 설치작품으로 나타나며,
특히 설치작품들은 회화와 마찬가지로 불교사상과 동양철학을 바탕으로 급변하는 한국현대사 속에서
묵묵히 제자리를 지켜오며
가장 한국적인 미감을 표현하는 독보적 작품들이다.
△ 찻잔, Tea bowls
1998
도기, 종이에 유채_찻잔100점각9×9×16.8cm/드로잉56.5×56.5cm,△ 관조, Contemplations
2000
고래 뼈, 종이에 유채_고래뼈56×52×69.5cm/드로잉616.5×388.5cm△ 팔공산 원망(1981)
김영재展
전시기간 : 2012.9.25~2013.1.20한국 구상회화에 깊이와 무게를 더한 김영재 화백의 회고전을 개최합니다.
본 회고전은 대구미술관의
작가 작품 기증을 기념하기 위한 전시로서,
화백의 구상적 성격이 강한 1960년대 초기작부터 기하학적인 조형미가 돋보이는 2012년 최근작까지
그의 기증 작품 19점을 포함한 약 50여점의 유화가 전시됩니다.
△ 평화(1969)
△ 풍경(1972)
△ 설악산의 잔설(1986)
△ 서울근교(1980)
△ 호반(1978)
△ 샤모니 침봉군(1979)
김영재 화백은 1929년 경북 봉화 생으로 대학에선 정치학을 전공하였습니다.
그가 대학에 입학하던 1948년 무렵에는 대한민국에 미술대학이 설립되기 이전이었으며,
이후 한국 전쟁의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마침내 그가 청년시절부터 꿈꾸어온 홍익대 대학원에 입학 해 그림을 배우기 시작합니다.
그의 나이 서른에
인생 최고의 스승인 김환기 선생을 만난 것입니다.
△ 태백산(1998)
김영재 화백은 산과 강 등 우리의 자연 나아가 세계의 자연을 직접 체험하며 회화작업을 펼쳐왔습니다.
1960년대 김영재 화백의 회화는 전쟁 이후
무거운 심리적 감정들이 묻어나는 어두운 화면의 작품들로 대표 됩니다.
1970년대는 한층 밝아진 화면에 기하학적인 강줄기와 구상적인 강주변의 조화가 특징인 풍경을 그렸습니다.
△ 설악산(1995)
△ 설악산의 가을(2012)
△ 에귀 드 미디(1982)
△ 티베트풍경(1993)
△ 송네 피오르(2005)
1979년 스위스 알프스 등정 후 산에
매료된 작가는
1980년대 이후로 2012년 현재까지 산이라는 주제에 집중하였고 김영재만의 풍경화 양식을 정립하였습니다.
그의 풍경화는 단순한 능선과 미묘한 명암대비의 푸른 단색조의 중첩된 평면들로 이루어진 원근 표현 등 간결하면서도
힘 있게 관람자의 시선을 압도합니다.
여든이 넘은 연세에도 변함없이작업에 열중하는 김영재 화백의 예술 혼이 담긴 전시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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